대가들의 포트폴리오

    • 에너지주 몰빵한 폴 싱어…1분기 엘리엇 포트폴리오 1위 오른 종목은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사진)이 올해 1분기 캐나다 정유사에 2조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겨냥해 일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에 개입하고, 주가 상승을 노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유명하다. 에너지주에 '몰빵' 베팅…보유비중 14위에서 1위로 '껑충'엘리엇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상위 1위, 2위 매수 종목 모두 석유 생산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엘리엇은 캐나다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업체 선코어에너지 지분 15억7000만달러(약 2조1433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는 해당 분기 최대 투자액으로, 상위 2위 매수 종목 대비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올해 1분기 보유 지분을 대폭 늘리면서 선코어에너지는 한 분기 만에 엘리엇 보유비중 14위에서 1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엘리엇이 선코어에너지 실적과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분을 크게 늘렸다"며 "여전히 이 주식이 상당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2년 전만 해도 캐나다 석유 산업 후발주자였던 선코어에너지는 연이은 근로자 사망 사고와 부진한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엘리엇은 회사에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했고, 선코어에너지는 지난해 전 엑손모빌 임원인 리치 크루거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올해 들어 선코어에너지 주가는 30%가량 상승했다.엘리엇은 미국 정유사 발레로에너지 콜옵션을 처음으로 3억4100만달러(약 4654억원)어치 매수해 보유비중을 2.12%로 늘렸다

      2024.05.28 14:16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애플 빼고 엔비디아 넣어"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그룹이 지난 1분기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에 관련된 기업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 맥도날드, 나이키, 스플렁크 등 소비재 관련 기업 비중은 줄였다.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엔비디아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작년 말에는 2.27%였는데 3월 말에는 3.83%까지 비중이 커졌다. 블랙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상위종목은 대부분 미국 빅테크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5.35%) 애플(AAPL·4.15%) 엔비디아(NVDA·3.83%) 아마존(AMZN·2.68%) 메타(META·1.8%) 등이다. 블랙록은 지난 분기 이 중 4개 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엔비디아(1.56%↑) 메타(0.38%↑) 아마존(0.25%↑) 마이크로소프트(0.18%↑) 등이다. 이 중에서 소외된 것은 애플 뿐이다. 애플에 대한 비중은 5.12%에서 4.15%로 줄었다. 블랙록은 거느리고 있는 여러 펀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7.28%, 엔비디아 지분 6.26%, 아마존 지분 6.15%, 메타 지분 5.84%,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분 3.15%와 구글의 클래스C 주식 2.69% 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주식을 2007년 무렵에 처음 취득했다. 상위 10개 주식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4%다. 블랙록의 정보기술(IT) 투자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2022년 4분기에는 이 비중이 21.31%였으나 지난 1분기에는 26.94%까지 상승했다. 대신 헬스케어 비중은 이 기간 동안 14.93%에서 12.04%로 줄었고 파이낸스 비중도 16.44%에서 14.96%로 감소했다. 헬스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포트폴리

      2024.05.27 20:38

    • 부동산株 처분한 '리틀 버핏', 美 버거킹에 베팅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주택 건자재·인테리어 용품 소매업체 로스의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미국 주택 거래 부진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로스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퍼싱스퀘어는 지난 2월 주가 기준으로 약 2억7720만달러에 달하는 로스 주식 약 12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로스는 연 7%가 넘는 미국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금리) 때문에 주택 거래가 저조한 탓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84% 줄어들었다. 로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덕에 수혜를 봤다. 최근엔 엔데믹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어두워졌다. 경쟁사인 홈디포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 줄어들었다. 홈디포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이 3% 역성장했다.퍼싱스퀘어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19.84%)을 차지하는 외식업체 치폴레(CMG) 주식도 8만 주가량 매도했다. 하지만 치폴레 주가 상승으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의결권이 없는 알파벳 우선주(클래스C)는 지분율 0.07%(938만 주·약 14억2777만달러), 일반주(클래스 A)는 0.03%(435만 주·약 6억5727만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퍼싱스퀘어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비중은 우선주 13.1%, 일

      2024.05.26 18:06

    • '가치투자자' 세스 클라만, 1분기 음성·데이터센터 등 AI 주식 베팅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보스톤의 현인' 가치 투자자로 불리는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바우포스트 그룹은 지난 1분기(1~3월) 인공지능(AI) 음성회사, 데이터 센터, 웹추천 플랫폼 등 AI 관련 주식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워런 버핏과 마찬가지로 클라만도 최근 몇 년 동안 AI 기술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에 편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데이터센터 등 AI 관련주 확대23일(현지시간) 바우포스트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새롭게 편입한 종목은 6개다. 세스 클라만은 1분기 AI 관련 주식을 새로 담았다. 웹 추천 플랫폼인 아웃브레인 주식에 1억달러 넘게 투자해 포트폴리오 상위 9번째(비중 2.81%)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웃브레인은 AI를 기반으로 광고주와 미디어 소유주 모두에게 웹 서비스를 제공한다.바우포스트는 AI수혜주로 꼽히는 AI음성회사 사운드하운드도 새로 담았다. 사운드하운드는 작년 말 엔비디아가 이 회사 지분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올들어 이날까지 주가상승률은 139% 에 달한다. 바우포스트는 1분기에 걸쳐 110만주를 담았고, 포트폴리오 내 지분 가치는 약 550만달러 규모다. 이와 함께 중국 고성능 데이터 센터 개발 및 운영 업체인 GDS홀딩스(ADR 260만주, 1729만달러)도 편입했다.  이 밖에 건축 자재 기업 이글머티리얼즈(EXP), 전기 배전 및 서비스 모회사인 웨스코인터내셔널(WCC)도 신규 매수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 바우포스트는 데이터 분석회사인 클래리베이트(CLVT)도 추가매수해 작년 말보다 500만주 가량

      2024.05.24 10:12

    • 빌 애크먼, 홈 인테리어 마트 '로스' 전량 처분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퍼싱스퀘어캐피털의 집중투자보유 종목 8개에서 7개로 축소레스토랑브랜즈인터네셔널은 '물타기'‘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주택 건자재·인테리어 용품 소매업체 로스(Lowes)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미국 주택거래 부진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 때문에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택 건자재·인테리어 용품 업체 로스(Lowes)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퍼싱스퀘어는 지난 2월 중순의 주가 기준으로 약 2억7720만달러에 달하는 로스 주식 약 12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로스는 연 7%가 넘는 미국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금리) 때문에 주택 거래가 저조한 탓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84% 줄어들었다. 로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덕에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최근엔 엔데믹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어두워졌다. 경쟁사인 홈디포 역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 줄어들었다. 홈디포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이 3% 역성장했다. 퍼싱스퀘어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19.84%)을 차지하는 외식업체 치폴레(CMG)의 주식은 8만주가량 매도했다. 그럼에도 치폴레의 주가 상승으로 비중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식은 지분

      2024.05.22 08:00

    • "美 증시 하락에 베팅"…조지소로스,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뉴욕커뮤니티은행 지분 모두 처분나스닥지수 ETF 풋옵션 비중도 늘려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사진)가 지난 1분기 뉴욕커뮤니티은행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나스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 비중을 늘리며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99개 종목 팔고 83개 종목 매수20일(현지시간)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지분 147만6000여주를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NYCB는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기업이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NYCB의 장기 발행회사 채무 불이행 등급을 BBB-에서 BB+로, 무디스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NYCB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5% 이상 빠졌다. 대신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주식은 매입했다. 소로스펀드는 1분기에 83개 종목을 사들이고 99개 종목은 전량 매도하는 등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 1분기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풋옵션을 25만5000주(1억13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3.21%에서 6.31%까지 늘었다. 풋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시장 가격보다 높게 정해진 행사가격에 매도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IWM)와 IWM 풋옵션은 청산하고 대신 IWM 콜옵션을

      2024.05.21 17:32

    • "中 반등 기대"…'빅쇼트' 마이클 버리, 징동닷컴 매수·아마존 매도[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중국 증시 회복에 베팅…징동닷컴·알리바바 매수하고성장성 의문에 아마존·알파벳은 전량 매도인플레 대응할 금 CEF도 대량 매집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미국 빅테크 지분은 모두 처분하고 중국 빅테크 기업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중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 회복을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 잠시 중국 빅테크 매수 기조에서 돌아섰던 마이클 버리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중국 주식 매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징동닷컴, 최대 보유종목 등극19일(현지시간)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중국 기업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징동닷컴은 직전 분기 20만주에서 1분기 36만주로 확대해 펀드 내 비중을 6.11%에서 9.53%로 대폭 확대했다. 알리바바 홀딩스 주식 역시 추가 매입해 12만5000주를 보유 중이다. 펀드 비중은 6.15%로 징동닷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BIDU) 주식도 새로 매입했다. 보유 비중은 4.07%다.마이클 버리는 일부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사이언 자산운용 펀드가 보유한 개별 종목 수는 25개에서 16개로 줄었지만, 펀드 포트폴리오 가치는 9460만달러에서 약 1억 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시장은 마이클 버리가 미국 빅테크가 아닌 중국 빅테크에 베팅한 것에 주목했다. 사이언 자산운용은 펀드의 4~5%를 차지하던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1분기에 모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

      2024.05.20 10:23

    • 레이 달리오 '테슬라 뺀 M7' 비중 늘렸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전 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소비재 주식을 팔고 빅테크 비중을 늘렸다.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7개 대형 기술주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개 종목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알파벳은 332만4416주를 매입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작년 말 1.6%에서 3월 말 4.1%로 늘렸다. 1분기 말 기준 가격인 주당 150.93달러로 계산하면 알파벳의 지분 가치는 5억175만달러(약 6770억원)다. 엔비디아 비중도 같은 기간 0.74%에서 3.22%로 확대했다. 메타 비중은 1.32%에서 2.44%로, 마이크로소프트는 0.42%에서 1.23%로 늘어났다. 아마존은 104만7891주(1억8901만달러·약 2550억원)를 매수해 1분기에 신규 편입했다.브리지워터는 애플을 2021년 매입했다가 같은 해 팔았는데, 이번 분기 184만2154주 다시 사들였다. 이는 3억1589만달러(약 4270억원) 규모다. 달리오는 지난 2월 링크트인에 올린 글을 통해 “M7은 거품이 약간 있지만 완전한 거품은 아닌 것으로 측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닷컴버블’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시스코와 현재 AI 랠리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비교하며 “주가 궤적은 비슷하지만 현금 흐름 경로는 상당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당시 시스코의 2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에 달했던 반면 현재 엔비디아는 27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반면 브리지워터는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소비재 주식을 대거 정리했다. 최

      2024.05.19 18:49

    • "버핏, 애플 팔고 '9조' 베팅한 곳이…" 6개월 만에 깜짝 공개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애플 비중 대폭 줄이더니보험사 처브 신규 편입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그간 비밀에 부쳤던 투자처가 또 다른 보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 회장은 과거 보험업 부문에 대해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한축을 구성하고 있다"며 '거인'으로 표현한 바 있다.15일(현지시간)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세계 최대 손해보험사인 처브의 지분 6.08%(2600만주 가량)을 약 67억달러에 매입했다. 3월 말 기준 벅셔해서웨이 보유 종목 9위(비중 2.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브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지만, 버핏 회장은 SEC의 승인을 받아 해당 사실을 약 6개월간 공개하지 않았다. 처브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손해보험사다. 세계 보험업계의 거물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전 AIG 회장의 아들 에반 그린버그가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진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보험사로도 알려져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12% 가량이다. S&P 500 지수 수익률(11%)을 소폭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처브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추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금융 부문의 PER(15.3배)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됐다"고 전했다.벅셔해서웨이는 영국 보험사 에이온 지분(1.86%)을 비롯해 비상장사인 가이코(자동차 보험사)와 내셔널 인뎀니티(재보험사) 등 여러 보험업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22년 애플, 철도회사 BNSF, 에너지사업부와 함께 벅셔해서웨이의 4대 거인으로 표현할 만큼 보험업에 대한 애

      2024.05.16 13:07

    • 美빅테크 하락에 베팅한 폴 싱어…풋옵션 투자 늘렸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알려진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을 대거 사들였다. 엘리엇의 상위 매수 종목 5개 중 3개가 풋옵션이다. 미국 통신·인프라 회사 크라운캐슬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행동주의 투자에도 나섰다. 에너지 부문 주식은 매도하고, 헬스케어 및 유틸리티 비중을 늘렸다.엘리엇은 지난달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풋옵션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풋옵션은 해당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이 기간 나스닥100 인덱스ETF(QQQ) 풋옵션 31억달러(약 4조1261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풋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0.46%에서 4분기 16.91%까지 늘었다.엘리엇은 나스닥의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4분기 기준 엘리엇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들여 매수한 종목은 나스닥지수가 상승하면 이득을 얻는 QQQ 콜옵션이다. 콜옵션은 향후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4분기에만 12억3000만달러(약 1조6371억원)어치 QQQ 콜옵션을 매수해 보유 비중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매수 종목 3위와 4위는 S&P 리테일 ETF(XRT) 풋옵션과 금속광산업체 30개를 담고 있는 S&P 메탈&마이닝 ETF(XME) 풋옵션이다. 4분기 처음으로 XRT와 XME를 500만 주씩 담았다.엘리엇은 글로벌 통신·인프라 신탁회사인 크라운캐슬 지분 총 20억달러(약 2조6620억원)어치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엇은 2020년 10억달러 규모이던 크라운캐슬 보유 지분을 3년 만에 2배로 늘렸고, CEO 교체에도 성공했다. CNBC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2024.03.06 18:30

    • "장기투자자, 주식에 자산 100% 올인하라"

      “적절한 위험 성향을 가진 장기 투자자라면 자산의 최소 80%를 주식 또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 자산에 넣어야 한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다면 100%를 투자하는 것도 좋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CNBC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핑크 회장은 “여러 금융 자문사가 여전히 주식 60%, 채권 40% 전략을 권고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과거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류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해 더 큰 위험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도 핑크 회장의 주식 낙관론이 엿보인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직전 분기까지 3조4800억달러였던 주식 평가액은 3조9200억달러(약 5223조원)로 늘었다.이 중 26.94%가 정보기술(IT)주에 몰려 있다. 작년 4분기 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폭으로 비중이 늘어난 상위 5개 종목이 전부 IT 또는 인공지능(AI) 관련주다. 마이크로소프트(MS·0.32%포인트), 브로드컴(0.24%포인트), 아마존(0.19%포인트), AMD(0.11%포인트), 인텔(0.1%포인트) 순으로 비중 상승 폭이 컸다.MS는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6%로 가장 큰 종목이기도 하다. 그 뒤를 아마존(2.43%), 엔비디아(2.25%), 알파벳 보통주A(1.55%), 메타(1.35%), 알파벳 보통주C(1.28%), 테슬라(1.19%) 등이 잇고 있다. 미국 증시 랠리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비중 상위 10개 종목에 모두 포함돼 있다.작년 4분기 블랙록은 직전 분기까지 팔았던 엑슨모빌 주식을 500

      2024.03.03 18:11

    • '가치투자' 클라만, 주가 부진 종목 다 털었다

      ‘가치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그룹이 작년 4분기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종목 변경(리밸런싱)을 단행했다. 32개 종목 중 9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추가 매수한 종목은 3개에 그쳤고, 신규 투자한 종목도 없었다. 포트폴리오 ‘군살 빼기’를 추진했다는 평가다.28일 바우포스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작년 3분기 52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4분기 45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보유한 종목도 32개에서 23개로 줄었다.클라만은 작년 4분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전환사채(CB)를 전량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클라만은 포트폴리오 내 코인베이스 비중을 1.51%로 늘렸다.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작년 4분기 동안 약 130%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자 익절매했다는 분석이다.클라만은 미국 종합물류 기업 베리티브 지분 332만여 주도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포트폴리오 내 비중(10.77%)이 가장 큰 종목이었다. 작년 10월 미국 사모펀드 CD&R이 베리티브 주식 전량을 주당 170달러에 인수하면서 클라만이 보유한 지분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리티브는 건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가 급감했다. 지난해 6월에는 주당 10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지분을 모두 비워냈다는 평가다.작년 4분기 주가 흐름이 부진한 종목도 모두 털어냈다. 할인 유통업체 달러제너럴 지분 92만7000여 주(비중 1.18%)를 전량 매각했다. 바우포스트는 작년 2분기 달러제너럴 주식을 평균 169.78달러에 처음 매입했다. 작년 말 종가는 139.5달러로

      2024.02.28 18:19

    • 폴 싱어 '美 증시 하락'에 베팅…에너지주 투자도 줄여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행동주의 펀드 대표 주자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4분기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을 대거 사들였다. 상위 매수 종목 5개 중 3개가 풋옵션일 정도다. 미국 통신 인프라 회사 크라운캐슬 지분을 대거 확보하며 CEO를 교체하는 등 행동주의 투자에도 나섰다. 투자 종목으로는 에너지 부문 주식을 매도해 관련 업종 비중을 줄이고 헬스케어 및 유틸리티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美 증시 하락에 베팅했던 엘리엇엘리엇이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분기 풋옵션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 4분기에 상위 매수 종목 5개 중 1,3,4위가 풋옵션일 정도다. 풋옵션은 해당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엘리엇이 4분기에 매수한 종목 1위는 나스닥100 인덱스ETF(QQQ) 풋옵션이다. 4분기에만 31억달러(약 4조1261억원)에 달하는 756만주를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풋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0.46%에서 16.91%까지 늘었다. 나스닥100 인덱스는 4분기 동안 7% 올랐지만 엘리엇은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 하락을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엘리엇은 나스닥이 상승할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4분기 기준 엘리엇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금액을 들여 매수한 종목은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면 이득을 얻는 QQQ 콜옵션으로 나타났다. 콜옵션은 향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엘리엇은 4분기에만 12억3000만달러(약 1조6371억원) 어치인 300만주를 사들이며 QQQ콜옵션은 보유 비중 상위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상위 매수 종목 3위와 4위도 ETF 풋옵션이다. 3위는 S&P500리테일 ETF(XRT) 풋옵션이다. XRT는 S&P500 지수에서

      2024.02.28 16:46

    • '리틀 버핏' 애크먼, 구글 비중 역대 최대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역대 최대로 늘렸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지 않는 애크먼은 인공지능(AI) 수혜주 가운데 알파벳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27일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택 리모델링 용품 업체 로스(LOW), 외식업체 치폴레(CMG),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HLT) 등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퍼싱스퀘어는 특히 로스 주식 580만 주를 매각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4%에서 2.67%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치폴레 지분은 12만8610주 매각했고, 힐튼월드와이드 지분도 112만4320주 처분했다. 반면 부동산 개발 관련 업체인 하워드휴스(HHH) 지분은 210만 주를 추가했다.이에 따라 알파벳은 작년 말 기준 퍼싱스퀘어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기업이 됐다. 퍼싱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알파벳 주식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작년 3분기 17.21%에서 4분기 18.56%로 늘었다. 알파벳 우선주인 클래스C(12.71%)와 보통주인 클래스A(5.85%) 두 종목을 합친 것이다.퍼싱스퀘어는 지난해 2분기 알파벳 클래스C를 130만 주 매입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알파벳 클래스A를 217만 주 담았다. 작년 4분기에는 알파벳 주식을 추가 매입하진 않았지만, 다른 지분을 처분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을 키웠다.애크먼은 알파벳이 장기적으로 AI 분야에서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크먼은 지난해 알파벳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이를 오늘날 자신의

      2024.02.27 18:39

    • "늙어서 스스로 부양하려면 주식 사야"…‘주식 올인'하라는 핑크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가능하면 자산 100% 주식에 넣어라10~20년 뒤 주식이 채권보다 매력적”“적절한 위험 성향을 가진 장기 투자자라면 자산의 최소 80%를 주식 또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 자산에 넣어야 한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다면, 100%를 투자하는 것도 좋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은 지난해 말 미국 CNBC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주식 60%, 채권 40%’의 투자 원칙을 의식한 발언이다.핑크 회장은 “여러 금융 자문사가 여전히 60:40 전략을 권고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들이 과거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류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더 오랜 기간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해 더 큰 위험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10~20년 후 우리 인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런 관점에서 나는 주식을 원하며, 실물을 원한다. (이를 통해) 경제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위 투자 종목에 ‘M7’ 줄 세워블랙록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핑크 회장의 주식 낙관론이 엿보인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3일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동안 150개 주식을 팔고 220개 종목을 매도하는 등 활발한 주식 투자를 했다. 직전 분기까지 3조4800억달러였던 주식 평가

      2024.02.26 10:00

    • 레이 달리오, 소비재株 팔고 빅테크 올라탔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4분기 소비재주를 팔고,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7개 빅테크의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브리지워터의 지난해 4분기 자산 총액은 179억달러(약 24조원)로 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브리지워터는 M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를 22만381주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주가 기준 1억913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다.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3%에서 0.74%로 늘었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46만5505주(6502만달러·약 860억원), 4만3928주(1554만달러·약 200억원) 추가 매수했다. 알파벳 비중은 1.25%에서 1.6%로, 메타 비중은 1.13%에서 1.32%로 늘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만달러(약 13억원)어치를 매도해 0.42%에서 0.38%로 비중을 줄였다.브리지워터는 비만치료제 열풍을 주도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25만5619주(5억8482만달러·약 7800억원) 추가 매수했다. 최대 매수 종목으로 꼽힌다. 신규 편입 종목으로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9616만달러(약 12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 외에 비자를 23만7827주(6177만달러·약 820억원),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코퍼레이션 주식을 44만1867주(7038만달러·약 940억원) 사들였다.매도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소비재주였다. 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중 브리지워터가 가장 많이 보유했던 프록터앤드갬블(P&G) 비중이 4.23%에서 3.81%로 축소됐다. 2위인 코카콜라와 5위 펩

      2024.02.25 18:03

    • '가치 투자의 대가' 세스 클라만, 포트폴리오 군살빼기 돌입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가치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그룹이 작년 4분기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종목 변경(리밸런싱)을 추진했다. 이전까지 보유한 32개 종목 중 9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추가 매수한 종목은 3개에 그쳤고, 신규 투자한 종목도 없었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기 전 투자종목을 정리하며 '군살빼기'를 추진했다는 평가다. 군살 빼기 들어간 바우포스트클라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 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바우포스트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작년 3분기 52억 1000만달러에서 작년 4분기 45억 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바우포스트가 보유한 종목 수도 32개에서 23개로 줄었다.바우포스트는 작년 4분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전환사채(CB)를 전량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클라만은 포트폴리오 내 코인베이스 비중을 1.51%까지 늘린 바 있다. 암호화폐 거품이 꺼지기 전에 익절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작년 4분기 동안 약 130%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권을 모두 행사해서 익절매했다는 설명이다.클라만은 미국 종합물류 및 비즈니스 솔루션기업인 베리티브 지분 332만여주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포트폴리오에서 비중(10.77%)이 가장 컸던 종목 중 하나였다. 작년 10월 미국 사모펀드 CD&R이 베리티브 주식 전량을 주당 170달러에 인수하면서 클라만이 보유한 지분도 매각된 것으로 풀이된다.베리티브는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부터 3년 간 5~6배를 맴돌았고, 주가매출비율(PSR)도 1배를 밑돌았다. 코로

      2024.02.23 11:06

    • 헤지펀드 대부 레이달리오, 소비재주 팔고 뒤늦게 M7 올라탔다[대가의 포트폴리오]

      AI 수혜주 엔비디아 1450억원 매수전 분기 정리한 메타·알파벳 재매입매도 상위 5개 중 4개가 '소비재주'정부부채 증가에 소비 둔화 우려한듯‘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4분기 소비재주를 팔고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7개 빅테크 기업의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브리지워터의 지난해 4분기 자산 총액은 179억달러(약 24조원)로 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 분기에 브리지워터는 M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최대 수혜 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를 22만381주를 추가 매입했다. 4분기 말 주가 기준 1억913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다.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3%에서 0.72%로 늘었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46만5505주(6502만달러·약 860억원), 4만3928주(1554만달러·약 200억원) 추가 매입했다. 알파벳 비중은 1.25%에서 1.60%로, 메타 비중은 1.13%에서 1.32%로 늘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만달러(약 13억원)어치 매도해 비중을 0.42%에서 0.38%로 줄였다. 브릿지워터는 지난해 3분기 알파벳 38만주를 정리하고 메타 주식은 8만4000주 정리한 바 있다.  브릿지워터는 체중 감량제 열풍의 주인공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25만5619주(5억8482만달러·약 7800억원) 추가 매수했다. 이 분기 최대 매수 종목이다. 새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상품으로는 아이셰어 MSCI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띈다. 9616만달러, 한화로는 약 1280억 규모다. 이 외에 비자를 23만7827주(6177만달러·약 820억원), 보험

      2024.02.22 10:59

    • 고평가됐다더니…드러켄밀러 '엔비디아 상승'에 베팅

      작년 가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말했던 월가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그 무렵 엔비디아 콜옵션(주식을 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지만 향후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정해진 주가에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투자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 주식 약 25만 주를 매각하고 대신 콜옵션 48만 주가량을 샀다. 현재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총 5억5000만달러어치에 달하는 110만 주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드러켄밀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콜옵션 주식 등을 전부 포함해 16%를 웃도는 비중으로 1위 편입종목이 됐다.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가을께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콜옵션을 매수한 시점에 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상승하면 콜옵션 가치는 올라간다.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폭등한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50% 넘게 상승했다.인공지능(AI)은 드러켄밀러의 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지배적인 테마주다. AI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팰로앨토, 어도비,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신규 종목으로 편입했다. 그는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회사인 아리스타네트웍스 주식 23만여 주를 새로 매입해 이 종목을 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변화율 기준으로 상위 매수 종목 3위에 올렸다. AI 기반 보안 플랫폼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와 어도비는 각각 6만4000여 주

      2024.02.21 17:18

    • '리틀 버핏' 빌 애크먼, 분산투자는 없다…소매주 대거 매도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8개 종목만 담은 퍼싱스퀘어캐피털애크먼 알파벳 사랑 여전‘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부동산 개발 관련 업체인 하워드 휴즈 주식을 더 매입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지 않는 애크먼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택 리모델링 용품 업체 로스(LOW), 외식업체 치폴레(CMG),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 (HLT) 등 주식 지분을 줄였다. 퍼싱스퀘어는 특히 로스 주식 580만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을 82.37% 줄였다. 남은 지분의 시장 가치는 2억74000만 달러 상당이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4%에서 2.67%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치폴레 지분은 12만8610주를 매각해 13.49% 감소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15%에서 16.65%로 줄었다. 힐튼월드와이드 지분도 112만4320주를 매각했다. 반면 하워드 휴즈(HHH) 지분은 12.17% 이상 늘려 210만주를 추가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1.87%에서 15.51%로 커졌다. 퍼싱스퀘어가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알파벳의 지분 비중이 커졌다. 애크먼은 인공지능(AI) 수혜주 중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알파벳에 주목하고 있다.우선주인 클래스C와 보통주인 클래스A 두 종목을 합친 알파벳 주식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56%에 달한다. 퍼싱스퀘어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종목이 됐다. 퍼싱스퀘어는 지난해 2분기 알파벳 클래스C를

      2024.02.21 10:00

    / 3

    글로벌마켓 금융 정보는 각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받는 투자 참고사항이며, 오류가 발생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과 콘텐츠 제공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트레이딩뷰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를 위한 차트 플랫폼으로 최첨단 차트와 마켓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채팅, 차팅,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핵심 마켓 리서치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이코노믹 캘린더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추적하거나 스크리너에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종목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이딩뷰에 오시면 트레이딩에 관한 모든 것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