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렌드

    • '시장을 움직이는 남자'의 굴욕…결국 회사 떠난다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가 회사를 떠난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에서 글로벌 리서치 부문을 책임지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 겸 글로벌 리서치 공동 수석은 사내 메모를 통해 “다른 기회를 찾으려 한다”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가 임명될 예정이다.콜라노비치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던 시기에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한 인물이다. CNBC에서는 ‘시장을 움직이는 남자’, 블룸버그에서는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S&P500 지수가 연중 19% 빠졌던 시기에 강세론을 유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지수가 연 24% 뛰었음에도 약세론을 유지하는 등 시기적절하지 않은 예측으로 명성이 하락했다고 FT는 전했다.콜라노비치는 지난해 11월 S&P500 지수의 올해 말 목표 주가를 4200으로 제시한 이후 지금까지 해당 전망을 유지해왔다. 고용 둔화, 주택 매매 감소, 소비자 연체 증가 등에 비춰볼 때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예측이었다. 증시가 엔비디아 등 몇몇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미국 주식 투자 비중 축소 의견을 고수해왔다.하지만 S&P500 지수는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날도 사상 최고치인 5,537.02에 마감했다. 콜라노비치가 해당 목표주가를 내놓은 이후에만 지수는 21.2% 올랐다.JP모건이 비관론을 고수하는 사이 월가의

      2024.07.04 14:29

    • "엔비디아 열풍에 개미들 웃었는데"…하반기 증시 전망 나왔다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열풍'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좋다는 전망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상반기를 상승세로 마감한 해는 하반기에도 그 기세가 이어졌다는 이유에서다.CNB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CFRA리서치의 분석 데이터를 인용해 1945년부터 2023년까지 상반기에 S&P500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하반기에 평균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S&P500 지수가 상반기에 10% 이상 상승한 경우 하반기에 평균 7.9%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S&P500은 15.13% 상승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CFRA리서치는 분석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선거가 열린 모든 해를 분석한 결과 S&P500이 3분기에는 평균 0.9%, 4분기에는 2.4% 상승했다. 다만 국채 투자자에게는 대선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낮춤으로써 재정 적자를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재무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기 국채를 더 많이 팔면 공급이 늘어나 채권 금리를 높일 수 있다(채권 가격 하락). '수익률 곡선 정상화'에 베팅한 옵션 투자자에게는 미 대선이 호재가 될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장기 국채 발행량을 늘려 재정 적자를 메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401%, 2년 만기 국채는 4.751%로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 수익률 곡선은 역전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금까지 실패한 '정상 금리 구조로의 복귀'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대선이

      2024.07.01 11:26

    • '제2 테슬라' 피스커 파산…전기차株 일제히 '와르르'

      제2의 테슬라를 꿈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을 신청했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 피스커가 미국 파산법 11장에 따라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11장은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이 정부 감독하에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을 시도하는 방식이다.피스커는 애스턴마틴, BMW 디자이너 출신인 헨리크 피스커가 2016년 창립한 기업이다. 피스커는 자동차 조립을 다른 제조업체에 위탁하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면서 실내 소재를 대부분 친환경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다른 행보를 선보였다. 2020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그러나 피스커가 지난해 내놓은 첫 모델 ‘오션’은 시장에서 냉담한 평가를 받았다. 1만 대를 생산했지만 부품 결함 문제 등이 불거져 실제로 고객이 인수한 차량은 4900대밖에 되지 않았다.전기차 시장 둔화와 차입비용 증가 등 외부 여건도 피스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재정난에 빠진 피스커는 투자받기 위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논의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지난 3월 파산설이 퍼졌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금리를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최근 경영 환경 악화로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8월과 6월 전기차 부품 제조기업 프로테라와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 로드스타운모터스가 각각 파산했다.피스커발(發) 파산 공포가 번지며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도 하락했다. 두 차례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수소전기차 제조업체 니콜라 주가는 이날 2.08% 떨어졌다. 루시드모터스 주가는 1.53% 내렸다.김인엽 기

      2024.06.19 18:26

    • 비트코인 짓누른 '증시 랠리'…한때 6만5000달러 깨졌다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6만5000달러 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 하락한 6만433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6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6만4028달러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4.2% 하락한 3401달러에 거래됐다.다른 암호화폐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리플은 3.9%, 솔라나는 8%, 도지코인은 1.3% 내려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3.7%, 미국 상장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 하락했다.비트코인은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7만3797달러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간 약 4%, 3개월간 약 9% 내렸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점퍼익스체인지의 마르코 주리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세계 경제가 악화하고 지정학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이 줄어드는 여름휴가 기간과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을 피하려는 투자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임다연 기자

      2024.06.19 18:14

    • 新NISA가 일으킨 日해외투자 붐…이미 5.6조엔

      올해 일본 개인·기관의 해외 주식 투자액이 지난달에 작년 전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주식 투자 수익의 비과세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1월에서 5월까지 일본 투자자는 국내 투자신탁·자산운용사를 통해 해외 주식을 5조6388억엔(약 49조원)어치 순매수했다. 1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연간 해외 주식 투자액(4조5000억엔)을 뛰어넘었다. 5월에만 1조3719억엔을 사들이며 월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개인·기관의 올해 해외 투자는 13조엔(약 113조원) 규모로 2015년 6조8323억엔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해 일본 정부가 1월부터 시행한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NISA는 주식 투자 수익의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하고 연간 비과세 투자 상한액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를 600만엔에서 1800만엔으로 세 배씩 늘렸다. 정부의 파격적인 비과세 혜택에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1~5월 개인의 해외 투자를 보여주는 ‘주식·투자펀드 보유분’은 전체의 90%(5조1634억엔)를 차지했다. 기관의 해외 투자를 보여주는 ‘단기채권’과 ‘중장기채권’의 순매수액은 각각 1210억엔, 3545억엔에 그쳤다.일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미쓰비시UFJ자산운용의 투자신탁 ‘eMAXIS 슬림 전 세계 주식’이었다. 올해 1~5월 자금 유입액은 1조1448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7배 증가했다. 이 투자신탁은 60%를 미국 주식에 투자하

      2024.06.18 18:58

    • 日 정부 투자 부추기자…해외 투자액이 '껑충'

      올해 일본 개인·기관의 해외 주식 투자액이 지난달에 작년 전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주식 투자 수익의 비과세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1월에서 5월까지 일본 투자자는 국내 투자신탁·자산운용사를 통해 해외 주식을 5조6388억엔(약 49조원)어치 순매수했다. 1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연간 해외 주식 투자액(4조5000억엔)을 뛰어넘었다. 5월에만 1조3719억엔을 사들이며 월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개인·기관의 올해 해외 투자는 13조엔(약 113조원)으로 2015년 6조8323억엔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일본 정부가 1월부터 시행한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NISA는 주식 투자 수익의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하고 연간 비과세 투자 상한액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를 600만엔에서 1800만엔으로 세 배씩 늘렸다. 정부의 파격적인 비과세 혜택에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nbs

      2024.06.18 17:50

    • 홍해 리스크 해소 조짐…해운주 급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AP몰러-머스크,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주가 급락했다. 그간 불안정한 홍해 상황으로 상승한 운임이 안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11일(현지시간)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주가는 덴마크 증시에서 6.95% 내린 1만1445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9.05% 하락한 162.9유로에 거래됐다. 중국 원양해운그룹(코스코시핑홀딩스)과 대만 양밍해운 주가도 10%가량 떨어졌다.예멘 후티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홍해를 오가는 상선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해운사들은 홍해를 우회했다. 지난 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184.87을 기록하며 1년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머스크는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감안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40억~60억달러에서 70억~90억달러로 상향했다.‘홍해 반사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시장을 강타했다.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김인엽 기자

      2024.06.12 18:04

    • 'AI 탑재' 애플, 신고가 찍고 글로벌 시총 넘버원 넘본다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왕좌의 게임’이 치열하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랠리에 힘입어 한때 2위이던 애플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선두자리까지 넘봤으나 새 AI 청사진을 내놓은 애플이 1주일 만에 2위를 탈환하고 MS와의 격차도 좁혔다.○“애플 ‘슈퍼 사이클’ 올 것”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7.26% 오른 207.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시가총액은 3조1765억달러(약 4381조원)를 기록했다. 선두 MS(3조2158억달러)에 393억달러 차이로 따라붙었다. 3위 엔비디아(2조9745억달러)와의 차이는 2020억달러로 벌렸다.전날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자 1.9% 하락한 주가가 다음날 다시 급등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애플의 발표는 오픈AI의 챗GPT를 자체 음성 비서인 ‘시리’에 접목하고, 기기에 장착된 온디바이스 형태 AI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발표 직후 외신 반응은 냉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지 검색, 이메일 및 메시지 작성 지원 등 애플이 선보인 AI 도구 중 상당수는 MS, 구글 등과 비슷해 보였다”며 “애플의 AI 진화는 그렇게 혁명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의 새 AI 서비스가 어떻게 추가 수익을 창출할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월가의 시각은 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능이 신형 아이폰에만 적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 AI 기능은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 등 최신 기종에서만 사용

      2024.06.12 18:01

    • 마지막 시총 1위는 누구…애플·엔비디아·MS '왕좌의 게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왕좌의 게임'이 치열하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랠리에 힘입어 한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두 번째 기업으로 올라섰으나, 새 AI 청사진을 내놓은 애플이 일주일 만에 2위를 탈환하고 선두 MS까지 넘보고 있다. 애플 AI에 냉담하던 시장, '슈퍼사이클'에 화색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7.26% 오른 207.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200달러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나스닥 기준 3조1760억달러(약 4381조원)를 기록했다. 선두 MS에 390억달러 차이로 따라붙었다. 3위 엔비디아와의 차이는 2020억달러로 벌렸다. 전날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자 1.9% 하락했던 주가가 이날 다시 급등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애플의 발표는 오픈AI의 챗GPT를 자체 음성 비서인 '시리'에 접목하고, 온디바이스(기기에 탑재된) 형태의 AI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외신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지 검색, 이메일 및 메시지 작성 지원 등 애플이 선보인 AI 도구 중 상당수는 MS, 구글 등과 비슷해 보였다"라며 "애플의 AI 진화는 그렇게 혁명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애플의 새 AI 서비스가 어떻게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신규 생성형 AI 이모티콘 기능인 '젠모지'를 언급하며 "더 많은 이모티콘이 어떻게 기기에 대한 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월가의 시각은

      2024.06.12 11:53

    • 휴전 소식에 상황 '급반전'…하루 만에 7%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AP몰러-머스크, 하팍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주가 급락했다. 그간 불안정한 홍해 상황으로 상승했던 운임이 안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1일(현지시간)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주가는 덴마크 증시에서 전날보다 6.95% 내린 1만1445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해운사 하팍그로이드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9.05% 하락한 162.9유로에 거래됐다. 중국 원양해운그룹(코스코쉬핑홀딩스)과 대만 양밍해운 주가도 10%가량 떨어졌다. 그간 해운업체들은 중동 분쟁의 수혜를 입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홍해를 오가는 상선을 공격했다. 해운사들은 홍해를 우회했다. 운항 거리가 늘어났고 운임은 치솟았다. 지난 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184.87을 기록하며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머스크는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감안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40억~60억달러에서 70억~90억달러로 상향했다. 하팍그로이드도 EBITDA 가이던스를 11억~33억달러에서 22억~33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러한 '홍해 반사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시장을 강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휴전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5개 회원국 중 기권한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찬성했다. 네이트 에반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락했고 안보리는

      2024.06.12 08:59

    • 프랑스 '르펜 쇼크'…은행·유틸리티·에너지株 급락

      유럽연합(EU) 의회 총선거에서 강경 우파가 약진하자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식·국채 가격과 유로화 가치가 모두 하락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이 집권여당 르네상스에 대승을 거두며 은행·유틸리티·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공 지출 확대, 기반시설 국영화, 신재생에너지 비중 축소 등이 불러올 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0.27% 하락한 522.1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35% 내린 7,893.98, 독일 DAX지수는 0.34% 떨어진 18,494.89를 기록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 총선에서 패배한 뒤 국내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하면서 프랑스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 BNP파리바가 각각 7.46%, 4.76% 떨어졌고 크레디아그리콜 주가는 3.59% 하락했다.프랑스 은행주 하락은 프랑스·독일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25%포인트 오른(국채 가격 하락) 연 3.229%, 독일 10년 만기 국채는 0.066%포인트 오른 연 2.684%에 거래됐다. 두 국채 간 금리 격차는 0.545%포인트로 지난 1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국 국채 보유 비중이 높은 프랑스 은행에 부정적인 소식이다. 마크 다우딩 블루베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험 프리미엄(웃돈) 증가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자산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프랑스 채권에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국민연합은 공공 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30세 미만 근로자 소득세 면제 △빈곤

      2024.06.11 18:38

    • 재정 지출·고속도로 국유화 우려에…관련 주 5% 넘게 빠졌다

      유럽연합(EU) 의회 총선거에서 강경 우파가 약진하자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채권 가격과 환율이 모두 하락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이 집권여당 르네상스에 대승을 거두며 은행·인프라·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공지출 확대, 인프라 국영화, 신재생에너지 축소 등이 불러올 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스톡스600은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522.1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35% 하락한 7893.98, 독일 DAX지수는 0.34% 하락한 18,494.89를 기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 총선에서 패배한 뒤 국내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하면서 프랑스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 BNP파리바가 각각 7.46%, 4.76% 떨어졌고 크레디트아그리콜 주가는 3.59% 하락했다. 프랑스 은행주 하락은 프랑스-독일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125%포인트 오른(국채 가격 하락) 연 3.229%, 독일 10년물 국채는 0.066%포인트 오른 연 2.684%에 거래됐다. 두 국채 간 금리 격차는 0.545%포인트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국채 보유 비중이 높은 프랑스 은행들에게 프랑스 국채 약세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은 국민연합이 집권하면 재정 지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늘려 국채 가격은 하락(국채 금리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합은 2022년 대선 당시 △30세 미만 근로자 소득세 면제 △빈곤층·중산층 상속세 폐지 △휘발유·난방연료·전기·가스 부가가치

      2024.06.11 08:56

    • '베이비버핏' 빌 애크먼, 헤지펀드 지분 판 까닭

      ‘베이비 버핏’으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자신의 헤지펀드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이르면 내년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새 펀드의 마중물을 채우기 위해서다.퍼싱스퀘어홀딩스는 3일(현지시간) 보통주 지분 10%를 전략적투자자 컨소시엄 그룹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44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퍼싱스퀘어홀딩스는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다.컨소시엄에는 미국 보험사 아치캐피털그룹, 투자회사 아이코닉캐피털, 이스라엘 보험사 메노라미브타킴 등이 포함됐다. 애크먼은 “이번 신규 투자는 관리 자산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애크먼은 매각 수입의 절반가량을 내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려고 하는 폐쇄형 펀드 퍼싱스퀘어USA에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퍼싱스퀘어USA는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를 본떠 투자적격등급 대형주 12~20개에 투자할 방침이다.김인엽 기자

      2024.06.04 18:38

    • 천비디아 파죽지세…1100弗 뚫고 애플 시총도 넘본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7%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세계 2위 애플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나스닥 17000 돌파 이끌어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오른 113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19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촉매제가 됐다. xAI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달리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지 않은 만큼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머스크는 앞서 “x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그록3를 학습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올 들어 주가가 136% 오른 엔비디아는 시총 세계 2위인 애플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2조8010억달러(약 3820조원)로 애플(2조9130억달러·약 3980억원)을 바짝 추격했다.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이날 0.59% 오른 17,019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설계업체 ARM(8.98%)과 AMD(3.16%), 파운드리 업체 마이크론(2.46%),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1.52%) 등 반도체주가 나스닥지수 사상 첫 17,000대 돌파를 이끌었다. ○‘지금이라도 사야’ vs ‘이미 고점’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만에 20% 급등했다. 늦게라도 엔비디아 랠리에 올라타야 할지, 혹은 엔비디아를 보유하고 있다면 차익 실현을 해야 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월가의 대체적인 의견은 ‘지금이라도

      2024.05.29 17:59

    • '10% 급등' 엔비디아 투자자만 웃었다…美 3대 지수 모두 하락

      AI(인공지능) 반도체 대표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23일(현지시간) 급등했지만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간 미 증시 랠리를 이끈 엔비디아의 실적보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32% 오른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60억440만달러로 전년 동기 71억9200만달러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169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1억4000만달러 대비 7.9배 성장했다. 다만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39% 하락한 1만6736.03, S&P500 지수는 0,74% 내린 5267.84, 다우존스지수 역시 1.53% 내린 3만9065.26에 거래되며 엔비디아 주가와 반대로 움직였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600포인트 하락한 다우지수가 AI 파티를 망쳤다"고 지적했다. CNBC는 "AI 상승세는 시장에 도움을 못 줬고 S&P500 지수에 포함된 400개 이상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미 증시 전체를 좌우하는 '메가 이벤트'로 간주됐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AI수혜주로 주목받은 이후 이 회사 주가가 S&P500 주가수익비율(PER)과 일치한다며 "한 기업의 실적이 통화 정책 변화나 금융위기같은 거시적 사건에서나 볼 수 있는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엔비디아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은 엔비디아 실적을 등에 업고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테슬라, 보잉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2023 영향력(Impact

      2024.05.24 09:29

    • "50년 만에 가장 싸다"…투자자들 몰리는 이 나라는

      영국 증시가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가 이어지면서 영국 기업 인수합병(M&A)와 영국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매튜 비슬리 주피터자산관리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증시가 계속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올해 지금까지 가늘게 흘렀던 M&A 활동이 내년에는 홍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슬리 CEO는 "영국 주식이 50년만에 가장 저렴하고 미국 경쟁사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영국 대표 주가지수인 FTSE100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9일 14.3배로 지난 37년 평균인 15.9에 비해 낮았다. 이달 들어 FTSE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S&P500의 평균 PER은 20일 27.58배로 FTSE100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런던 증시는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 ARM이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기업로부터 외면당했다. 그러나 이달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 BHP가 영국 경쟁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을 427억달러(약 58조3600억원)에 인수하려고 시도하고, 체코 억만장자 다니엘 크르제틴스키가 영국 우편업체 '로열메일'을 보유하고 있는 IDS 인수를 제안하는 등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런던 증시 상장사에 대한 공개 매수제안 금액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저가 컴퓨터 제조사인 라즈베리파이가 곧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런던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라즈베리파

      2024.05.21 11:35

    • 유틸리티, AI 데이터센터 호황에 활기 되찾는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각광받았던 유틸리티 종목이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에 따라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3일(현지시간) 웰스파고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의 확장세는 미국에서 2030년까지 323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전력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웰스파고는 "한때 꾸준한 배당금 지급으로 잘 알려져 있던 유틸리티 부문이 AI 열풍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몇몇 종목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유틸리티 종목은 올해 1분기에 평균 3.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8% 이상 급등했다. 마이클 블룸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많은 유틸리티 회사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언급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이 메가트렌드 호황에 올라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유틸리티 중에선 특히 천연가스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저전원으로 가스를 주목하면서다.천연가스 인프라 운영업체 킨더모건의 킴벌리 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멕시코로의 수출량도 50% 늘어나는 등 탄탄한 가스 수요가 예상된다"며 "중요한 점은 여기엔 AI 데이터센터발 수요 폭증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웰스파고는 윌리엄스코스, TC에너지, 원오케이 등을 AI 열풍발(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블룸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계속해서 윌리엄스코스를 가장 직접적인 수

      2024.05.14 13:26

    • "사두면 오른다, 지금이 기회"…추천 쏟아진 종목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와 애플 등 빅테크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기술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210달러 전망"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와 애플, 키사이트테크놀로지, 포티넷, 델 데크놀로지 등을 추천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다수의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봤다.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등 엔비디아의 신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봤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77% 상승했다.모건스탠리는 애플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애플이 6월 10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생성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단서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현재 169.3달러보다 24% 높은 210달러로 제시했다. ○AI 관련 사업 확장 기대전자 테스트 장비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도 모건스탠리 추천 목록에 올랐다. 메타 마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는 반도체, 부품 등 같은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AI 분야에서 점유율을

      2024.04.29 12:00

    • 퀀트 헤지펀드, 코코아값 상승으로 '달콤한 수익'

      올해 초 코코아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퀀트(계량분석)형 헤지펀드의 수익이 쏠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여 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동력을 잃는 듯했던 알고리즘 기반 시세 추종형 전략이 부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퀀트형 헤지펀드를 추종하는 소시에테제네랄의 트렌드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2%가량 올랐다. AQR, 맨그룹, 애스펙트캐피털, 윈튼캐피털 등 대형 헤지펀드가 눈에 띄게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다.올해 1분기 프랑스 캐피털펀드매니지먼트와 미국 AQR의 시세 추종형 펀드 수익률은 17%대를 기록했다. 영국 윈튼캐피털의 매크로 펀드 수익률도 13%에 달했다. 영국 애스팩트캐피털의 라즈반 렘싱 투자 솔루션 담당은 “지난 25년간의 거래 역사에서 올해 1분기는 역대 최고였다”고 말했다.이들 펀드의 수익률을 밀어 올린 건 코코아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세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코트디부아르 등 주요 산지의 악천후로 인해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수확량이 줄며 가격 상승세를 탄 커피 원두 역시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원자재 시장에선 최근 30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본 사례도 있었다.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에서도 노다지를 캤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를 활용해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면서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9%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최근 3년간 엔화 가치는 30%나 떨어졌다. 지난해 3월 SVB 사태 이후 시장 불확실성

      2024.04.28 18:59

    • 美 3월 근원 PCE 물가 전년대비 2.8%↑…주식 시장은 상승 출발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이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시하는 PCE지수 둔화세가 멈추면서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26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식품·에너지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를 웃돈다. 2월 상승률(2.8%)과는 같다. 전월과 비교한 오름폭은 0.3%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2월의 2.5%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는 2.6%였다.미국 물가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 지출은 월간 0.8% 증가해 예상치인 0.6%를 웃돌았다.다만 이날 미국 시장은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 전날 1분기 PCE 지수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됐던 터라 시장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4%)를 한참 밑돈데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7%로 전망치(3.4%)를 웃돌았다. 부진한 성장에 잡히지 않는 물가지표가 맞물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나왔다.이날 현지시간 10시2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 가량 올랐고, S&P500도 0.9% 상승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6%로 지수발표 직전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조지 마테요 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우려했던 것만큼 뜨겁지는 않았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

      2024.04.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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