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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사이 시간당 20~30㎜ 호우 예상 "강수시간 짧을 듯"

      중부지방은 4일 밤과 5일 사이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수 시간은 이전 예상보다 짧을 것으로 예측된다.정체전선과 전선상 형성된 저기압 때문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4일 늦은 오후 서쪽부터 장맛비가 시작됐다.오후 5시 20분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 인천 강화군과 충남 부여·보령·서천에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으며 비는 점차 남동쪽으로 확대되겠다.이번 비는 5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애초 5일 오후가 돼야 비가 멎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강수 종료 시점도 당겨졌다. 강수 시간이 줄면서 예상 강수량도 감소한 상태다.충남과 호남에 30~80㎜(충남남부서해안 최대 100㎜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경남서부내륙 20~60㎜(경기북서부 최대 80㎜ 이상), 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경남서부내륙 제외) 10~40㎜, 제주 5~30㎜, 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 5~10㎜ 비가 5일까지 올 것으로 전망된다.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남풍이 유입되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때가 있겠다.중부지방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은 5일 새벽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강우량 20~30㎜ 내외 비가 예상된다.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23도와 28도, 인천 22도와 25도, 대전 23도와 30도, 광주 24도와 31도, 대구 25도와 33도, 울산 24도와 32도, 부산 23도와 29도다.장지민 한경닷컴

      2024.07.04 22:37
    • '장르영화 축제' 부천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253편 상영

      손예진·박중훈 등 참석…14일까지 11일 동안 '시네마 세상'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불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천아트센터에서 배우 정수정과 장동윤의 사회로 진행됐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조명 쇼로 행사가 시작됐고, 영화제 공동 조직위원장인 조용익 부천시장과 정지영 영화감독의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조 시장은 "부천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학 창의 도시이자 국가 지정 문화도시"라며 "부천을 문화도시로 만든 원동력인 영화는 중요한 문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도 "한국 영화 산업이 위기지만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느라 바쁜 데도 많은 영화인이 찾아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부천국제영화제가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1시간 동안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올해 영화제에서 특별전을 여는 배우 손예진 등이 참여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박중훈뿐만 아니라 배우 장미희·최명길·권은비와 영화감독 김성수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작인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장소를 옮겨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상영됐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범죄자 집안의 딸이 보디빌딩 대회 우승을 꿈꾸는 다른 여성과 동성애에 빠진 뒤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예매 시작 19초 만에 매진됐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는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 영화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폐막작은 198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한 소이 청 감독의 액션 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다. 49개

      2024.07.04 22:30
    • [신간]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 자서전 '레드 엠마'

      싱그러운 색채와 생기로 무장한 새들…'버드걸' ▲ 레드 엠마 = 엠마 골드만 지음. 임유진 옮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1869~1940)의 일대기를 그린 자서전이다. 1931년 '리빙 마이 라이프'(Living My Life)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는데, 이번에 무삭제 완역판으로 국내에서 번역돼 나왔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 '대중 연설에서 최초로 동성애를 옹호한 인물', '자유연애주의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많다. 골드만은 탁월한 연설로 미국의 노동운동을 이끌었고, 잡지 '어머니의 대지'를 창간, 페미니즘과 아나키즘 최신 이론을 소개했다. 이런 활발한 활동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 정부는 그를 추방했다. 미국을 떠나 고향인 소비에트 러시아로 돌아간 그는 애초 러시아 혁명에 우호적이었으나 혁명의 실상을 목도한 후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혁명에 앞장섰던 민중은 새로운 소비에트 국가에 수탈당하고 있었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도 허용되지 않았다. 혁명 과정에서 볼셰비키와 함께 싸웠던 아나키스트 동료들은 볼셰비키가 정권을 잡자 수감되거나 총살당했다. 그는 러시아에 간 지 2년 만에 탈출, 유럽으로 건너가 '러시아에서의 환멸'(1923)을 펴냈다. 그러나 유럽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파시즘의 그림자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소련도 스탈린 집권 후 더욱 교조화됐다. 골드만은 유럽, 미국 등을 돌아다니며 무정부주의를 끝까지 역설하다 1940년 뇌졸중으로 숨졌다. 저자는 62세 때 젊은 날을 돌아보며 이 책을 펴냈다. "인생의 비극과 희극을 조금은 떨어져서 객관적이고 초연하게 볼 수 있는 철학적인 나이"가 됐다고

      2024.07.04 19:22
    • 도쿄와 파리…서로의 뮤즈가 된 시절을 공유하다

      지금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면 어렵지 않게 벨에포크 시기의 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에서는 ‘트리오: 파리, 도쿄, 오사카의 모던 아트 컬렉션’이 열리고 있다. 국립서양미술관에서도 19세기와 20세기 초 제작된 서양 회화와 조각을 볼 수 있다. 일본에 가면 서양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을 볼 기회가 많은데, 이는 벨에포크 시대부터 버블경제 시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프랑스 미술을 열심히 수집해 온 덕이다. 일본과 프랑스, 두 나라가 공유한 아름다운 시절은 어땠을까.‘트리오: 파리, 도쿄, 오사카의 모던 아트 컬렉션’은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오사카 나카노시마미술관, 파리 시립미술관의 근대미술 컬렉션 15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 5월 21일 개막해 8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도시와 사람들’ ‘광고와 모던 걸’ ‘도시의 산책자’ 등 공통 키워드 34개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모델의 파워’라는 주제에서는 모딜리아니, 마티스 그리고 일본 작가 요로즈 데쓰고로의 작품을 비교해 소개한다. 20세기 초부터 오늘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세 미술관이 소장한 서양과 일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이 전시를 주최한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은 1952년 설립됐다. 일본에서 소장품 수집을 처음으로 시작한 미술관이자 일본과 서양 근현대미술의 방대한 컬렉션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소장품 중에는 벨에포크 시기 서양 거장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오사카 나카노시마미술관은 2022년 문을 연 신생 미술관이다. 개관 이후 소장품이 포함된 모딜리아니 전시를 시작으로 ‘툴루즈 로트렉과 무하의 파리에서의 10년’

      2024.07.04 18:31
    • "스파이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세련되고 매혹적…왜 박찬욱인가에 '동조'할 것

      영화감독 박찬욱은 이념과 국가에 대해 워낙 냉소적이며 인간의 본성에도 그다지 믿음이 없다. 니체식 허무주의 또는 역사에 대한 거대한 상실감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 박찬욱이 자신의 사상과 예술혼, 그 총합을 쏟아부은 드라마가 있다.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7부작 드라마 ‘동조자’다. HBO를 통해 해외에서 화제가 된 데 비해 국내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두 개의 세계를 떠도는 귀신 같은 존재’에 대한 고급 담론의 드라마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동조자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 첩자의 이야기이자 ‘조국의 독립과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에 철학적 질문을 하는 작품이다. 앞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국도 아니오, 독립도 아니오, 또한 자유도 아닌, ‘없다’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식의 선문답을 던진다. 이런 드라마는 본래 당장 인기를 끄는 종류가 아니다. 앞으로 30년이나 50년, 아니면 100년 후에도 언급될 지적인 예술품이다.비엣 타인 응우옌의 원작 소설 <동조자>를 드라마로 만든 이 작품은 주인공인 대위(호아 수안데)의 진술서를 토대로 한다. 공산화된 베트남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1년간 독방에 갇힌 채 자신의 지난 행적을 끊임없이 쓰고, 또 쓰고, 또다시 고쳐 쓰는 과정을 통해 사상 검증을 받는다. 박찬욱의 연출은 이를 해체하고 이어 붙이되 종종 주인공의 기억을 플래시백으로 되돌려 재생한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3부까지가 박찬욱 연출이고 4부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5부에서 마지막 7부까지는 마크 먼든이 연출했다. 박찬욱은 전체 시나리오를 썼고 총연출의 역할을 맡았다. 이를 쇼 러너 감독이라고 부른다.)

      2024.07.04 18:27
    • 美 컨트리 전설들만 선다는 무대…韓 5인조 밴드가 집어삼켰다

      청바지를 입고 벤조를 튕기는 서부의 카우보이. ‘컨트리 음악’은 우리에게 이런 이미지다. 미국에선 재즈와 함께 대중음악의 굵직한 기둥이자 전통음악의 한 축. 이민자들의 민속음악이 고루 혼합된 그야말로 미국적 장르인 이 음악에서는 농촌 백인들의 애환, 사랑 등 통속적이고 서민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한국의 트로트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부터 부흥하기 시작해 록과 포크 등의 영향을 받으며 대중화됐다.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컨트리 색채가 강한 대표적인 가수다.‘미국 트로트’인 컨트리 장르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이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의 5인조 밴드 ‘컨트리공방’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 무대에 데뷔했다. 그랜드 올 오프리는 100여 년 역사를 가진 무대다. 조니 캐시, 돌리 파튼, 앨리슨 크라우스, 론다 빈센트 등 컨트리 역사를 써온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거쳐 갔다. 컨트리의 하위 장르인 블루그래스 음악을 선보여온 컨트리공방은 이 무대에서 돌리 파튼의 ‘졸린(Jolene)’과 이들의 2집 타이틀곡 ‘버섯꾼’을 들려주며 현장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무대를 마친 컨트리공방 멤버들을 서면으로 만났다.▷컨트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때문에 조금 알려지긴 했지만 국내에선 생소한 장르다. 블루그래스는 더 그렇다.“1920년대 북아메리카 남쪽에 이주해 온 여러 유럽 이민자들이 다양한 악기를 가져왔어요. 여러 인종과 민속음악이 상호작용하면서 지금의 컨트리라는 독특한 음악이 만들어졌죠. 이 중 블루그래스는 서부의 산악 음악을 어쿠스틱 악기로 현대화한 음악입니다. 블루그래

      2024.07.04 18:21
    • 미니멀한 '건축적 주방'…곳곳에 기능 다 담았다 발쿠치네의 디자인 철학

      1980년에 시작한 발쿠치네는 ‘건축적 주방’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사람의 동선을 가능한 한 짧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공간이 바로 주방이어서다. 심미적으로 아름답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 역시 발쿠치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공개한 플래그십스토어도 ‘건축 시나리오’를 주제로 꾸몄다. i29, ARRCC, Neri&Hu 등 여러 유명 건축 스튜디오와 손잡고 제품 디자인도 하고 플래그십스토어 공간도 채운 것. 발쿠치네의 이 공간은 ‘2024 밀라노 가구박람회’가 선정한 특별한 10개 프로젝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럭셔리 키친’에 어울리는 밀레, AEG, 지멘스, WMF 등 유명 가전 브랜드들도 발쿠치네 플래그십스토어 곳곳에 제품을 비치했다.매장에 들어서면 간결한 디자인과 아름다운 공간 구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깔끔하게 닫혀 있는 수납장은 미니멀리즘 그 자체다. 부드럽고 조용하게 여닫을 수 있는 수납장 문을 열면 얘기가 달라진다. 와인랙 옆에 와인잔 세척기, 패브릭 걸이 등을 배치하는 등 디테일한 구성이 세심하다.가구의 모서리 등은 사람의 움직임에 걸리적거리지 않게 설계됐다. 완전히 개방돼 보이지만 각자 제 기능에 충실한 맞춤형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액세서리 랙, 쇼케이스, 커트러리 서랍, 붙박이 전자제품용 공간 등 요리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이 브랜드의 지향점이다. 최고급 브랜드와만 손잡는 이탈리아 수공예 장인들의 모임인 ‘이탈리안 크리에이션그룹’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민지혜 기자

      2024.07.04 18:16
    • "아내가 꿈 꾸는 주방이래요"…정가 따로 없는 '럭셔리 끝판왕'

      건축적 디자인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선을 적용한 주방, 내 키에 딱 맞는 싱크대, 수납장을 허공에서 손짓 하나로 여닫을 수 있는 최첨단 럭셔리 주방. 바로 이탈리아 키친 브랜드 ‘발쿠치네’ 얘기다. ‘인체공학적 설계’ ‘건축학적 주방’을 추구하는 발쿠치네의 마우리치오 비아넬로 최고경영자(CEO)를 밀라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만났다. 그는 “디자인에만 1~2년 걸리는 맞춤형 발쿠치네 주방은 진정한 럭셔리 가구”라며 “좋은 가구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실용성과 심미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가’ 따로 없는 ‘100% 맞춤 주방’발쿠치네는 보피, 불탑과 함께 ‘글로벌 3대 명품 주방가구’로 꼽힌다. 조리대의 높이와 수납장의 깊이, 마감재 소재와 색상, 질감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맞춤형 주방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발쿠치네의 차별점에 대해 비아넬로 CEO는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수천, 수만 가지 종류가 가능한, 그야말로 100% 맞춤형 주방”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비자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만 1~2년 걸리고 배송만 해도 12주가량 소요된다”고. 그래서 제품의 ‘정가’라는 게 없다.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럭셔리의 핵심은 사용자 맞춤화죠.”사용자 맞춤화의 핵심은 인체공학적 설계에 있다. 발쿠치네 플래그십스토어에 전시된 올 신제품은 키 큰 유럽 사람들을 위해 설계돼 있었다. 키가 190㎝가량 되는 비아넬로 CEO는 직접 수납장 앞에 서서 ‘브이모션’과 ‘에어리우스 도어 시스

      2024.07.04 18:15
    • [이 아침의 발레리노] 매순간 전설 쓰는 '플라잉 킴' 김기민

      날아다닌다는 의미의 별명 ‘플라잉 킴’으로 불리는 발레리노 김기민(사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발레리노로서는 처음 입단했다. 러시아에서 발레 교육을 받지 않은 외국인이 순혈주의가 강한 마린스키 발레단에 들어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형 김기완(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영재원에 다녔다. 한예종 재학 시절 국립발레단 객원무용수 자격으로 17세에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트 왕자 역을 따내 일찍 주목받았다. 2011년 마린스키 극장 발레단에 견습단원으로 입단해 2012년 퍼스트 솔리스트로 승급했으며 2015년 수석무용수에 등극했다. 소속 무용수가 270여 명인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는 15명이 채 안 된다. 그는 20대 초반에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2016년에는 발레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여겨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남성 무용수 상을 거머쥐었다. 2019년, 2021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공연(리사이틀)을 열며 발레 황제가 됐다.이해원 기자

      2024.07.04 18:05
    •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재난 전문가 루시는 독수리를 급히 찾았다

      언젠가부터 뉴스를 보기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재난의 일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종 재난 사고와 그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민들은 언제 어디에서 또 무슨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며, 재난 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을 미리 예방할 수 없을까?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매뉴얼을 마련해야 할까? 재난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질문이 됐다. 영국에서 화제인 책 <먼지가 가라앉으면(When the Dust Settles)>에는 ‘세계 최고의 재난 전문가’인 루시 이스트호프(Lucy Easthope)가 각종 재난 현장을 누비면서 경험했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폭탄이 폭발하거나, 도시가 침수되거나, 또는 대규모 전염병이 확산하면 루시의 휴대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린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응하는 방법을 그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최악의 홍수로 꼽히는 2016년 돈캐스터 홍수, 2014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298명이 전원 사망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 추락 사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난 사고의 현장에 그녀가 있었다. 책을 통해 그녀는 혼란스러웠던 재난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재난 현장에서 어떤 즉각적인 조치와 활동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아울러 재난 이후에 필요한 치유 프로그램과 재난 방지를 위한 각종 매뉴얼을 소개한다. 책이 전하는 재난 사건들

      2024.07.04 17:53
    • 밤사이 시간당 20~30㎜ 호우…비구름대 빨라 강수시간 짧을 듯

      충남과 호남 총 30~80㎜…수도권·강원내륙·충북·경북북부 20~60㎜제주·남부·강원동해안 '열대야'…금요일 아침 21~26도·낮 25~33도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거세게 쏟아지겠다.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수 시간은 이전 예상보다 짧을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과 전선상 형성된 저기압 때문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4일 오후 5~6시 서쪽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 인천 강화군과 충남 부여·보령·서천에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점차 남동쪽으로 확대되겠다. 이번 비는 5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애초 5일 오후가 돼야 비가 멎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강수 종료 시점도 당겨졌다. 강수 시간이 줄면서 예상 강수량도 감소했다. 충남과 호남에 30~80㎜(충남남부서해안 최대 100㎜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경남서부내륙 20~60㎜(경기북서부 최대 80㎜ 이상), 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경남서부내륙 제외) 10~40㎜, 제주 5~30㎜, 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 5~10㎜ 비가 5일까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남풍이 유입되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때가 있겠다. 중부지방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은 5일 새벽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강우량 20~30㎜ 내외 비가 예상된다. 전국에 5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강풍도 예상된다. 5일 오전 그친 장맛비는 토요일인 6일 새벽 다시 시작하겠다. 당분간은 정체전선 위치에 따라 비가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겠으니 주의

      2024.07.04 17:40
    • 록의 성지에서 외치다…"여기가 My Universe"

      “글래스턴베리는 단순한 음악 축제가 아닙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문화기관이죠.”(힙합 래퍼 제이지)매년 6월 말이 되면 인구가 8000명뿐인 영국 남서부의 작은 농장마을이 20만 명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종도 국가도 종교도 모두 다른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것. 올해로 54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얘기다.글래스턴베리는 록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품고 있는 곳이다.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오아시스 등 전설적인 록스타뿐만 아니라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비욘세, 아델 등 세계적 팝 아티스트가 두루 찾아 잊지 못할 무대를 만들어왔다. “글래스턴베리는 아티스트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구현해 내도록 한다”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말처럼 20만 명의 관중이 환호하는 장면은 수천, 수만 번 공연해온 아티스트들에게도 경이로움 그 자체다.올해 글래스턴베리의 헤드라이너는 콜드플레이를 비롯해 팝 가수 두아 리파와 R&B 가수 SZA가 장식했다. 올해는 다양한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메인 무대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돌그룹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메인 무대에 서며 K팝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도 서브 스테이지에 올라 관객들을 뜨겁게 달궜다.글래스턴베리는 헤드라이너가 발표되기 4개월 전 60만원(360파운드)짜리 티켓을 판매한다. 환불은 공연 한 달 전까지만 가능하고 양도도 불가능하다. ‘누가 무대에 서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준비된 21만 장의 티켓은 전 세

      2024.07.04 17:40
    • 佛 파리오페라발레단에 한국인 발레리나 입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 한국인 발레리나 이예은(19)이 입단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준단원 활동을 마쳤다. 이씨는 "곧바로 이어진 입단 평가에서 1등을 거머쥐며 정단원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2005년생인 그는 한국예술영재원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수학했다. 선화예술중학교 졸업 후 만 15세에 대학교에 준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는데, 이마저도 3년만에 과정을 마치며 조기 졸업했다. 한예종 졸업 직후 파리로 건너간지 반년 만에 입단이 결정됐다. 지난 2011년 입단해 동양인 최초로 2021년 수석무용수(에투알)가 된 발레리나 박세은처럼, 그 역시 조기 해외 유학없이 국내 교육기관서 발레를 배웠기에 더욱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예은은 한국경제신문과 대화하며 "아직도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해원 기자

      2024.07.04 17:39
    • 영화단체, 극장 3사 공정위 신고…“깜깜이 정산 멈춰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 단체들이 4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주요 멀티플렉스 3사를 ‘불공정 정산’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영화산업 관련 16개 단체와 참여연대 등으로 이뤄진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국내 스크린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극장 3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관람권 가격을 인상했지만 정작 영화 제작사와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줄었다"고 주장했다.극장 측이 각종 할인과 무료 티켓을 늘린 탓에 배급사와 제작사에 돌아갈 수익배분을 위한 객단가(영화관람권 평균 발권가)가 낮아졌단 것이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만282원이던 객단가가 올해 9768원으로 줄었다.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1만5000원짜리 표를 통신사 할인으로 4500원 할인받아 사면 관람객의 티켓 영수증엔 1만500원으로 나온다”며 무분별한 할인으로 배급사가 분배받는 부금을 낮추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재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영화관람료가 통신사 포인트로 할인됐다면 부담 주체는 시행한 통신사나 극장이 돼야 한다”면서 “극장들은 정산에 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밀유지계약을 명분 삼아 정가와 할인 내용, 할인가 등이 나온 투명한 상세부금정산내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박관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는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극장 문턱이

      2024.07.04 17:38
    • 20만 떼창한 콜드플레이·22년만에 온 에이브릴 라빈…글래스턴베리의 밤

      드넓은 들판에 모인 10만 명의 관중, 비닐봉지가 펄럭일 만큼 쿵쾅거리는 소리를 뿜는 스피커, 그 스피커 소리조차 묻힐 정도로 거대한 관객들의 함성과 ‘떼창’…. 여름에 열리는 ‘록 페스티벌’ 하면 모두가 떠올릴 이미지다. 그 이미지를 만든 원조격 페스티벌을 꼽으라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글래스턴베리)’을 꼽는다. 세계 최대 규모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4박5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21만 명의 관중이 만든 광란의 축제장에 한 명의 관객으로 참여했다.4박 5일간 잠들지 않는 100개의 무대영국 남서부 서머싯주 필턴에서 열린 글래스턴베리는 음악 팬이라면 누구나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꼽는 페스티벌이다. 전설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사망 다음 날인 1970년 9월 19일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54주년을 맞았다. 낙농업자인 마이클 이비스가 자신의 농장에 좋아하는 아티스트 10명을 섭외하고 관중 1,500명을 동원한 게 시작이다. 그 작은 아이디어는 매년 4박 5일간 3,000여 팀이 공연하고 21만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발전했다. 텐트촌을 포함한 행사장은 여의도 면적(2.9㎢)의 2배(6㎢)다. 이 부지에 메인격 무대만 5개, 이를 포함한 공식 무대는 총 85개다. 예고 없이 지어지는 작은 무대까지 합하면 총 100개 남짓 무대가 설치된다. 4박 5일 간  아침 10시 무렵부터 새벽 5시까지 3,500여개의 공연과 부대행사가 열린다. 어차피 다 돌아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매일 아침 9시 반부터 텐트에서 출발해 새벽 2시까지 사력을 다해 공연을 봤음에도 고작 20여 팀 봤을 뿐이었다. 마지막까지 구경

      2024.07.04 17:35
    • [오늘의 arte] 예술인 QUIZ : '어두운 현'을 헌정받은 독일 첼리스트

      “감정이 풍부하며, 색채가 화려하다.” 그의 연주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남긴 표현이다. 특히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독일) 외르크 비트만이 자신의 첼로 협주곡 ‘어두운 현’을 그에게 헌정한 건 유명한 일화다. (정답은 하단에)● 도서 증정 이벤트 : 우리가 본 것하나 베르부츠의 화제작 <우리가 본 것: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가 번역 출간됐다. 유해 게시물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고도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이달 17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10명을 뽑아 도서를 1권씩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8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예술인 QUIZ 정답은 얀 포글러) 꼭 읽어야 할 칼럼● 비오는 날 바지 밑단이 덜 젖게 걷는 법카유보트의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 그림 속 커플의 바지 밑단이 젖는 이유는 걸을 때 발뒤꿈치에서 발생하는 물기둥 때문이다. 발뒤꿈치를 들거나 발을 디딜 때 종아리 근육에 힘을 주면 다소 바지가 덜 젖는다. 종아리 근육 사용은 혈액 순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니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낸다. - 의사 칼럼니스트 이재호의 ‘미술관 속 해부학자’● 슈만의 '나비' 그리고 박상욱의 '나비'슈만의 피아노곡 ‘나비’는 그의 음악가로서 첫 출발을 상징하며 나비를 영혼의 변태 과정과 연결 지었다. 이를 주제로 한 피아니스트 박상욱과의 촬영은 파란색 배경과 색동 베개를 사용해 나비처럼 행복한 꿈을 꾸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고자 했다. -

      2024.07.04 17:15
    • 남해 금산산장에서 보낸 며칠 [고두현의 아침 시편]

      오목고두현금산산장 노할머니일흔여덟,바둑판 같은 생 펼치고오목을 놓으시네.가고 싶은 길 참 많았제,못 가는 길 더 많았지만.서울서 내려온 딸이어머니, 그쪽은 절벽이에요오냐 그러면 이렇게 놓제.길은 미끄럽기도 하고 굽어졌다 펴지기도하면서 바둑판을 몇 굽이째 도는데세상의 모든 길이 흑 아니면 백,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 따라바둑돌은 저희끼리 잘그락거리며몸을 부딪네.밖에는 먼 길 가는 산꿩들다섯 발자국씩총, 총, 총, 총, 총점을 찍고노할머니 딸네 둘이첩첩 산 골짜기마다오 촉짜리 등불을 켜 다네.----------------------------------남해 금산 꼭대기에 산장이 하나 있습니다. 지은 지 100년도 넘은 금산산장입니다. 보리암에서 산길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지요.오래전 그곳에서 혼자 1주일을 지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산장에서 며칠 동안 자기 시간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당일치기 등산이나 하룻밤 자는 둥 마는 둥 쫓기듯 내려오는 산행과는 애초부터 격이 다른 체험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몰랐던 숲속 나무들의 체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맑은 물을 떠 청량하게 세수하는 기분 또한 묘미였지요.산장에서 이틀째를 맞은 날, 저녁을 먹고 일어나는데 여든이 다 되어가는 주인 할머니가 바둑판을 펼칩니다. 아니 웬 바둑? 의아하게 바라보았더니 옆에 있던 환갑 나이의 딸이 바둑통을 챙기며 대답합니다. “자꾸 정신이 흐려진다고 해서…. 오목을 두면 그나마 머리를 쓰게 되고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해서요.”노할머니와 환갑에 가까운 딸네가 마주 앉아 밤늦도록 오목을 두는 모습이라니! 저도 곁에 앉아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두 사

      2024.07.04 17:12
    • [프로필] 용호성 문체부 1차관…예술행정 전문가

      용호성(57)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문화예술, 콘텐츠, 정책홍보 등의 분야에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관료 출신이다.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문체부 총괄과·도서관박물과·문화콘텐츠진흥과 등을 거쳐 문화예술교육과장, 예술정책과장, 문화여가정책과장을 지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주영한국문화원장,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뒤 차관 임명 직전까지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으로 재직해왔다. 공직 입문 이후 주로 예술정책 분야에서 일해온 용 차관은 미국 아메리칸대와 경희대에서 예술경영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앞서 1993년에는 월간 객석에 음악평론이 당선됐으며, 이후 여러 매체에 문화예술 칼럼을 기고하는 등 문화예술 전반에 식견이 깊은 관료로 통한다. ▲ 1967년 서울 출생 ▲ 고려대 행정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 ▲ 미 아메리칸대 예술경영학 석사 ▲ 경희대 예술경영학 박사 ▲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장 ▲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 주영한국문화원장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 ▲ 해외문화홍보원장 ▲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 /연합뉴스

      2024.07.04 16:48
    • [공연소식] KBS교향악단, 18일 예술의전당서 슈만·브루크너 연주

      '방정환 연극 드림 축제' 19∼20일 개최…연극 '장녀들' 28일 개막공연 ▲ KBS교향악단, 슈만·브루크너 연주 = KBS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804회 정기연주회'에서 슈만의 '첼로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고 4일 밝혔다. 싱가포르 교향악단 음악감독인 한스 그라프가 포디움에 오르고, 스페인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가 협연자로 나선다. ▲ '방정환 연극 드림 축제' 19∼20일 개최 = '제2회 방정환 연극 드림(dream) 축제'가 오는 19∼20일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방정환 연극 드림 축제'는 어린이가 직접 배역을 맡아 작품에 출연하는 참여형 연극 축제다. 축제 기간 총 12편의 어린이 연극과 1편의 특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 연극 '장녀들' 돌봄노동 실태 고발 = 소설가 시노다 세츠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장녀들'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결혼하지 않은 딸이 돌봄 노동을 전담하게 만드는 현실의 민낯을 통해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작품이다. /연합뉴스

      2024.07.04 16:31
    • [포토] 이마트 다음달 1일까지 가격 파격 선언

      4일 오전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모델들이 와규·삼계탕·두부·버섯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 달 1일까지 여름철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삼계탕·새송이버섯은 기존가 대비 50% 할인 판매한다.최혁 기자

      2024.07.04 16:28
    • 하남시, 100세 맞는 어르신 장수 축하 선물 제공

      경기 하남시는 이달부터 100세 어르신에게 50만원 상당의 장수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1년 이상 하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100세를 맞는 어르신으로, 올해 대상자는 13명이다. 축하 물품은 4종으로 압력밥솥, 공기청정기, 제습기, 이불 세트 중 한 품목을 선택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100세 생일이 포함된 달로부터 1년 이내에 거주지 주민센터로 장수 축하 물품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녀 등 대리인이 위임받아 신청해도 된다. /연합뉴스

      2024.07.04 16:24
    • 청춘 그린 '4월은 너의 거짓말'…"무대 위 매 순간 발버둥" [종합]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팀이 맑고 순수한 청춘의 에너지를 관객에 전달한다.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4월은 너의 거짓말'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윤소호, 김희재,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김진욱, 조환지, 박시인, 황우림 등이 참석했다.'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2015년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됐고, 2016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됐다. 이어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한 뒤 관객 성원 속에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뮤지컬계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한국에서는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로 제작돼 추정화 연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범재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가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은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가 맡는다.윤소호는 "우리가 교복을 입고 있지 않냐. 꽤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그 당시 나의 감정을 되새겨보려고 했던 것 같다. 연출님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2024.07.04 16:19
    • 재즈 기타리스트 커트 로젠윈클 내한…30년 인연 밴드와 협연

      8월 광림아트센터서 '커트 로젠윈클 더 넥스트 스텝 밴드' 개최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커트 로젠윈클이 한국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는 8월 2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내한공연 '커트 로젠윈클 더 넥스트 스텝 밴드'(Kurt Rosenwinkel The Next Step Band)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로젠윈클은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재즈 기타리스트다. 버클리 음대 재학 시절 재즈 비브라폰 연주가 게리 버튼에게 발탁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중퇴 이후에는 브래드 멜다우, 조슈아 레드먼 등과 교류하며 이름을 알렸다. 작곡과 즉흥 연주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 후배 재즈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5년 솔로 콘서트를 열기도 했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 3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더 넥스트 스텝' 밴드와 함께한다. 테너 색소폰 연주자 마크 터너, 베이시스트 벤 스트리트와 드러머 제프 밸러드로 이루어진 팀이다. 로젠윈클은 1990년대 이들과 재즈 클럽 스몰스에서 합주하며 음악의 토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밴드는 2000년 로젠윈클을 대표하는 앨범 '더 넥스트 스텝'에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은 '더 넥스트 스텝' 앨범 수록곡과 함께 새로 준비하고 있는 신곡과 로젠윈클의 오리지널 곡 등을 들려준다. /연합뉴스

      2024.07.04 16:19
    • 고향에서 40년 작업 돌아보는 강익중…청주시립미술관 개인전

      '3인치 작품' 중심으로 '내가 아는 것' 등 대표작 소개 강익중(64) 작가는 1984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유명 미술학교인 프랫 인스티튜트로 유학을 떠나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가로, 세로 각각 3인치(약 7.6cm) 크기의 작은 정사각형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나 글자 등을 수천개, 수만개 모아 대규모로 설치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작가는 199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해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작업과 2020년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광화문 아리랑' 등 국내외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뉴욕으로 건너가 창작 활동을 시작한 지 40년을 맞아 4일부터 작가의 고향인 충북 청주의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그간의 대표작을 모은 개인전이 열린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10년을 기념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유학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작가는 큰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어 작은 캔버스를 직접 만들고 그림이나 각종 기호, 문자 등을 그리기 시작했다. 강익중을 대표하는 '3인치 작품'의 시작이었다. 전시장에서는 작은 캔버스를 이용한 연작들이 여럿 소개된다. 예전 방송국 공개홀로 쓰였던 10m 높이 대형 전시장은 전시장 4면과 바닥까지 모두 작가가 일상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짧은 문장으로 적은 '내가 아는 것' 시리즈로 꾸며졌다. '코를 자주 후비면 코피가 난다'같은 글부터 '나뭇잎의 이슬에도 작은 우주가 있다', '그림의 예술성과 식당의 음식맛은 그 값과 그리 상관이 없다'까지 3천여개의 글자로 이뤄진 200여개 문장을 색색의 글자로 구성한 작업이다. 전시장에서는 이들 문장을 청주의 초등학

      2024.07.04 16:17
    • 내일까지 집중호우 내린다…정부, 긴급 대책 회의

      '배수시설 점검·지하차도 출입 통제' 강조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4개 관계기관 및 17개 시도와 호우 대비 대책 회의를 열어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주말인 6∼7일에도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기간에 시설물 정비 및 보수 조치 방안과 장마 기간을 대비한 기관별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빗물받이와 억류 방지시설 등 배수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가로수나 가설물 등 호우·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을 살필 것을 당부했다.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 지역, 강가, 해안가 등 취약지역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하천시설과 건설 공사장 등 위험시설 관리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재난 상황에 대한 인지나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경우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 본부장은 "연이은 호우로 하천수위 상승과 지반 약화 등 산사태나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은 이날 논의된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4.07.04 16:15
    • [사진톡톡] 5년 만에 부활 '경남국제아트페어'…미술품 감상·구입 한 번에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경남국제아트페어(GIAF 2024)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5년 만에 열린 경남국제아트페어는 미술품을 감상하고 맘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는 미술시장이다. 오는 7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일본 등 6개국 43개 갤러리가 600여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2024.7.4 /연합뉴스

      2024.07.04 16:08
    • 아무 것도 없는데, 사실은 다 있는 발쿠치네의 '건축적 주방'

      건축적 디자인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선을 적용한 주방, 내 키에 딱 맞는 싱크대, 수납장을 허공에서 손짓 하나로 여닫을 수 있는 최첨단 럭셔리 주방. 바로 이탈리아 키친 브랜드 ‘발쿠치네’ 얘기다. ‘인체공학적 설계’, ‘건축학적 주방’을 추구하는 발쿠치네의 마우리치오 비아넬로 최고경영자(CEO)를 밀라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만났다. 그는 “디자인에만 1~2년이 걸리는 맞춤형 발쿠치네 주방은 진정한 럭셔리 가구”라며 “좋은 가구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실용성과 심미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억원대 호가하는 100% 맞춤형 키친발쿠치네는 보피, 불탑과 함께 ‘글로벌 3대 명품 주방가구’로 꼽힌다. 조리대의 높이와 수납장의 깊이, 마감재 소재와 색상, 질감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맞춤형 주방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발쿠치네의 차별점에 대해 비아넬로 CEO는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수천, 수만 가지 종류가 가능한, 그야말로 100% 맞춤형 주방”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비자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만 1~2년이 걸리고 배송만 해도 12주가량이 소요된다”고. 그래서 제품의 ‘정가’라는 게 없다.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럭셔리의 핵심은 사용자 맞춤화죠.”사용자 맞춤화의 핵심은 인체공학적 설계에 있다. 발쿠치네 플래그십스토어에 전시된 올 신제품들은 키 큰 유럽 사람들을 위해 설계돼있었다. 키가 190㎝가량 되는 비아넬로 CEO는 직접 수납장 앞에 서서 ‘브이모션’과 ‘에어리우스 도어 시스템’을

      2024.07.04 16:01
    • 남양주서도 서울 기후동행카드 쓴다…8월 별내·진접선 적용(종합)

      4호선 진접선 3개 역사·8호선 별내선 6개 역사…8호선 전 구간 가능 본사업 시작 후 수도권 확대 시동…동북부 첫 참여로 주민 편익 향상 8월 지하철 8호선의 연장 별내선 개통에 맞춰 별내선 6개 역사에서도 서울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기후동행카드로 하차만 가능했던 4호선 연장 구간인 진접선 3개 역사에서는 승차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74만 남양주 시민도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남양주시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도권 동북부 기초 지자체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남양주시가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별내선 6개 역사(암사역사공원·장자호수공원·구리·동구릉·다산·별내)를 포함해 8호선 24개 전체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4호선 연장 구간인 진접선 3개 역사(별내별가람·오남·진접)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승차와 하차가 모두 가능해졌다. 예산 규모는 12억원 수준이다.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적으로 서울에서 탑승했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해 하차할 수 없고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다만 그동안 예외적으로 별내선 3개 역사에서는 기후동행카드로 하차가 가능했다. 이번 협약으로 승하차가 모두 적용되면서 진접지구와 오남지구 등 남양주시 주요 신도시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3개 노선(202·1155·2212)은 이미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고 있다. 남양주시에 있는 경의중앙선·경춘선 13개 역사에 대해서도 기후

      2024.07.04 15:55
    • 스웨덴 대표작가가 그린 보편적 가족의 모습…'아버지의 원칙'

      가족의 일상 속 사건 블랙코미디 감각으로 그려…2020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노인이 된 아버지, 아버지가 된 아들, 그리고 어머니가 된 딸이 있다. 아버지는 반년에 한 번씩 병원 치료와 세금 정리 등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 스톡홀름에 들러 당연하다는 듯이 장남에게 물려준 사무소에서 숙식한다. 육아휴직 중인 40대 아들은 어린 두 자녀를 온종일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아버지가 요구하는 행정 처리 등의 일이 큰 부담으로 느껴진다. 변호사로 일하는 딸은 고통스러운 결혼을 끝낸 상황에서 사춘기 아들이 속을 썩이는 와중에 새 애인을 만나 원치 않는 임신을 한다. 소설 '아버지의 원칙'은 아버지, 아들, 딸의 세 인물이 변화를 인정하고 과거를 받아들이면서 서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열흘간의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동시대 스웨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요나스 하센 케미리(48)가 현대사회의 가족이라면 한 번쯤은 모두 겪었음 직한 일상의 문제들이 블랙 코미디 감각으로 탐구했다.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오직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등으로만 제시되는데, 이런 장치는 독자들이 오로지 인물들의 가족 내 역할에만 집중하도록 이끈다. 세 인물 간의 의사소통은 이미 가족 내에서 오래전 굳어져 버린 관행처럼 작용하며 끊임없이 겉돈다. 서로 대화할 때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상대를 좀처럼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다. 제목인 '아버지의 원칙'은 가족 내에서 무도가 지키는 암묵적인 규율을 뜻한다. 아버지가 만들고 아들이 지키고 있는 이 조항의 대전제는 장남이 아버지를 돌보고, 존경해야 하며 모든 지시에 군말 없이 따라야 한다는 것

      2024.07.04 15:28
    • 김정은·뱅크시가 그래픽 노블 주인공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등 베일에 가려진 실제 인물의 정체를 추적해나가는 그래픽 노블이 연달아 나왔다.지난달 24일 출간된 김금숙 작가의 <내 친구 김정은>은 김정은의 탄생부터 유년기,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 과정 등을 담은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은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를 가진 만화다. 김 작가는 앞서 2020년 <풀>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화가다.이 책은 김 작가가 김정은을 탐구하기 위해 주변 인물과 전문가 등을 섭외하고 인터뷰에 나서는 여정을 따라간다. 김정은의 배다른 형 김정남의 프랑스 친구를 비롯해 탈북 여성, 문재인 전 대통령, 북한전문기자 등을 인터뷰하며 자연스럽게 김정은의 어린 시절과 유학 생활, 북한의 권력 구도와 현실, 남북관계 변화상 등이 펼쳐진다.김정은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다. 작가는 부친 김정일을 영화감독에 비유하는 반면 유학 시절 농구광이었던 김정은은 농구 감독에 비유한다. 주인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인물로 썼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경기에서 잘하는 선수를 교체하며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책의 도입부에선 가수 싸이와 김정은 사이 어디쯤을 닮은 이가 "오빤 강남스타일, 나는 백두스타일"이라며 춤을 추기도 한다. 저자가 분단국가에 살면서 경험한 개인적인 일들도 만화 속에 녹여냈다. 김 작가는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불 만화자각 대담에 참석해 "책의 제목 때문에 (읽기를) 멈추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사실 이 책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4.07.04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