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회원전용

    • 월가 빅베어 쫓겨난 날, 기술주-채권 '불꽃놀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 3일 수요일>"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다"라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낙관적 발언으로 안정을 찾은 미국 금리가 3일(미 동부시간) 급락했습니다. 각종 고용데이터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Fed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근 랠리에서 뒤처졌던 엔비디아도 급반등했습니다. 내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합니다. 아침 8시 15분부터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내일 휴일로 인해 이틀치 데이터가 오늘 발표된 것이죠. 이들 데이터는 하나같이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① 계속 증가하는 실업급여 청구지난주(~6월 29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23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6월 22일)도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어난 185만8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27일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어제 파월 의장은 Fed의 두 가지 목표(최대 고용, 물가 안정)와 관련해 "우리는 양면적 위험이 있다는 걸을 잘 알고 있다.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약화는 우리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실업급여 청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지속 청구 건수는 이제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Fed는 이걸 주의해서 보고 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2024.07.04 07:02

    • 트럼프보다 센 파월…금리 꺾이고 S&P 55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 2일 화요일>  '트럼프 우려'로 이틀 동안 20bp나 뛰었던 미국의 장기 금리가 2일(미 동부시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복귀했다"라면서 시장을 안정시킨 덕분입니다. 5월 채용공고 수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경제 연착륙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해석되면서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내달렸습니다. S&P500 지수는 처음으로 5500을 넘어 마감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신고가 기록을 썼고 테슬라는 10% 넘게 뛰었습니다. 다만 AI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주장 탓인지 엔비디아는 지난 4거래일 동안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침부터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단기에 크게 상승하자 월가 일부에서 채권을 살 때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TD 증권은 "Fed가 약화하는 경제를 너무 늦게 인식할 위험이 있다. 이는 보다 공격적 완화로 이어져 국채 가격을 지원할 수 있다"라면서 "10년물 국채 매수를 권장하며, 주요 저항 수준은 4.50%"라고 분석했습니다. 10년물 4.5%에 매수하라는 조언입니다. JP모건은 그동안 국채 5년물을 공매도할 것을 추천했었는데요. 이제는 공매도를 청산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국채 수익률이 3개월 거래범위의 중간으로 후퇴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더 저렴해 보인다. 독립기념일 휴일로 짧아진 이번 주에 고용 데이터 발표에 따른 위험이 커지기 전에 이익을 실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일 발표될 6월 고용이 예상보다 더 냉각됐을 경우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공

      2024.07.03 07:03

    • 금리 폭등+주가 기록…"트럼프, 증시엔 좋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 1일 월요일> 미국의 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금리 폭등에도 뉴욕 증권 시장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오늘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부에서 트럼프 재선은 채권 시장에는 부정적이지만, 증시엔 긍정적일 수 있다고 관측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주말 사이 프랑스에서 치러진 총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이 예상대로 33.2%를 득표해 사상 처음 원내 다수당이 유력해졌습니다.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28%,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 앙상블은 20% 득표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유럽 증시는 급반등하고 유럽 채권 시장에선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RN이 의회 과반수를 차지하기에는 어렵다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것입니다. 일간 르피가로는 1차 투표 득표율을 기준으로 RN 연합이 전체 의석수 577석 중 240∼270석, NFP는 180∼200석, 범여권은 60∼90석을 차지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289석을 얻어야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적은 의석수만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 것이죠.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하고요. 50% 이상을 넘은 후보가 없으면 12.5% 이상 득표한 후보만 참여하는 2차 투표를 합니다. 2차 투표는 오는 7일 치러집니다. 현재 좌파 NFP와 범여권 앙상블에서는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자가 사퇴

      2024.07.02 06:57

    • 물가 냉각에 금리 폭등…원인은 트럼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8일 금요일> 미 중앙은행(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보다 더 좋았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뛰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PCE 물가가 나온 뒤 하락세를 보이던 금리가 장중 상승 반전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자 주가는 힘을 읽었습니다. 전날 미 대선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엔화 약세 속에 일본이 미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5월 PCE 데이터는 모두가 바라는 것보다 더 좋았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과 변화가 없었고, 1년 전에 비해선 2.6% 올랐습니다. 4월(0.3%, 2.7%)보다 확연히 둔화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1%,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서 역시 4월(0.2%, 2.8%)보다 개선됐습니다. 사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008%를 기록했고요. 근원 물가는 0.083%에 그쳤습니다. 월가는 각각 0.01%, 0.13% 상승을 추정했었죠.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슈퍼 코어' 물가, 즉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았고요. 전년 대비로는 3.4% 올라 4월 3.5%보다 증가율이 감소했습니다.다만 개인소비가 예상 0.3%보다 낮은 0.2% 증가한 데 그쳤고요. 4월 수치는 기존 0.2% 증가가 0.1%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5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낮은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발표된 것처럼 소비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죠. 이번 주 나이키 페덱스 제너럴밀스 등도 실적 발표에서 모두 '도

      2024.06.29 07:05

    • 나이키도 "도전적 상황“…트럼프 헤지는 금·석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7일 목요일>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장 마감 뒤 밤에 진행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 내일 아침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을 맴돌았습니다. 전날 폭등한 금리는 실업급여 청구 등 경제 데이터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긍정적이었죠. 하지만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주가가 7% 넘게 급락하면서 엔비디아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일부의 엄청난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한 탓이었습니다.다 만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주식들이 오르면서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침에 줄줄이 나온 경제 지표들은 요즘 추세처럼 혼조세를 보여줬습니다.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6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예상(23만6000건)보다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3만9000건으로 이전 주보다 1만8000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잠정치 1.3%가 다시 1.4%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국의 GDP 증가율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세 번에 걸쳐 발표되는데 속보치는 1.4% 나왔었지만, 잠정치는 1.3%로 낮아졌었죠. 비주거 고정투자와 정부 지출이 더 높게 집계된 덕분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성장요인인 개인소비가 기존 2.0%가 아닌 1.5%만 성장한 것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약 일 년 반 만에 가장 느린 속도입니다. 또 소득도 1.5%→1.3%로 줄었고요.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거한 성장 지표인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도 2.8%→2.6%로 낮아졌습니다. RSM

      2024.06.28 07:02

    • 엔 폭락+바이든 실수…美 금리 다시 뛰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6일 수요일> 캐나다에 이어 호주에서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높게 나왔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금리 상승을 불렀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가치도 강해졌고요. 2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힘없이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과 애플, 테슬라가 폭등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아마존은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2조 달러 이상 기업에 합류했습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도 소폭이지만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장 마감 뒤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론이 급락하면서 엔비디아 등 다른 AI 관련주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호주의 5월 소비자물가(CPI)는 1년 전보다 4%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 3.6%뿐 아니라 시장 예상 3.8%보다 뜨거웠습니다. 작년 12월 3.4%를 기록한 뒤 진전을 멈춘 것뿐 아니라 거꾸로 올라가는 물가에 호주중앙은행(RBA)이 8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습니다. ING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움직임을 보이며, RBA는 금리가 충분히 인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캐나다의 5월 CPI도 2.9%를 기록해 예상(2.6%)과 4월(2.7%) 수준을 넘었었죠. BMO는 "이달 초 금리를 인하한 캐나다 은행이 보고 싶어한 데이터는 아니었다. 7월 인하 가능성은 분명히 낮아졌다"라고 분석했죠.이렇게 각국에서 인플레이션의 끈적함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연이어 나오자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의문이 커졌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이런 데이터는 ▲통화 정책은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 ▲인플레이션 역학은 대부분이 아는 것

      2024.06.27 07:04

    • 엔비디아 팔고 금융주? 대선 끝나도 금융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5일 화요일> 엔비디아가 지난 사흘간 13% 급락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잘 버텼습니다. S&P500 지수는 5483에서 5448로 0.6%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사실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해온 엔비디아가 급락할 경우 그 충격은 기술 분야를 넘어 광범위한 매도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흘간 증발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는 정말 엄청난 돈이죠.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총 5000억 달러를 넘는 곳은 단 12개뿐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충격은 AI와 일부 반도체 주식에 그쳤고 지난 사흘간 은행, 에너지 헬스케어 등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었습니다. UBS는 "최근 엔비디아에서 발생한 매도는 기술주나 더 넓은 시장에 대한 악화된 전망 탓이 아니다. 다른 주식에 대한 수요 신호는 긍정적이다. AI 관련 매출 급증과 자본 지출이 미국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변동성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엔비디아의 조정은 AI 투자에 대한 구조적 변화나 전반적 증시 전망에 대한 경고 신호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인디펜턴드 어드바이저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거나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 방향을 잠재적 인하에서 실제 인상으로 바꾸기 전까지는 지금의 강세장은 탈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부터 연말 사이에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경제나 Fed의 태도 변화 없이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5일(미 동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개장 전 시간 외 거래부터 3% 넘게 오르더니 상승 폭은 한때 7%까지 커

      2024.06.26 07:03

    • 'Sell' AI+코인, 'Buy' 나머지 모든 것…이상한 하루?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4일 월요일> 주말 사이 별다른 뉴스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은 원래 일정이 가볍습니다. 큰 방향성이 없는 상태에서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조용히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수면 밑에선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사흘 연속 급락세를 지속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잠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뒤 고점에서 16% 넘게 급락한 것입니다. 이렇게 단기에 급락한 건 2022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매도한 대신 은행, 에너지 주식을 샀습니다. 순환매가 본격화하는 걸까요? 내일부터는 사흘간 페덱스(화), 마이크론(수), 나이키(목)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금요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엔비디아가 여전히 시장 내러티브를 지배했습니다. 주가는 아침부터 급락세를 지속했고 결국 6% 넘게 내렸습니다. 지난주 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단위 첫 하락세를 기록한 뒤 내림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특별한 악재가 불거진 게 아닙니다. 악재는 단기에 너무 올라서 주가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거의 45배에 육박했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죠.  엔비디아는 여전히 지난 1년간 200% 가까이 주가가 오른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선 2000년 닷컴버블 때 대장주인 시스코, 인텔 등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도 2000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르고 시총 1위에 오른 뒤 거품 붕괴가 시작됐었죠. 리처드 번스타인 리서치는 "기술 거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매출비율(P/S)은 지금 39배로 시스코의 당

      2024.06.25 07:02

    • S&P 5500 적중한 '족집게' 톰리의 7월 예측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1일 금요일> 엔비디아의 내림세가 계속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어제 아침 한때 3.8% 오르던 엔비디아는 3.5%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죠. 내림세는 21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장 초반 거의 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리플위칭데이로 인한 대규모 옵션 만기로 인해 투자자들은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엔비디아의 내림세는 트리플위칭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까요? 아니면 보다 긴 여름 조정의 시작일까요? 월가는 시끄럽게 논쟁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S&P 글로벌이 발표한 유럽의 6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5월 52.2보다 하락했습니다. 6개월 내 최저치입니다. 영국의 복합 PMI도 서비스업 부진으로 인해 7개월 내 최저인 51.7(5월 53.0)로 떨어졌으며, 일본에서도 서비스업이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면서 복합 PMI는 50.0(5월 52.6)에 그쳤습니다. 일본의 5월 소비자물가(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2.6%)보다 낮았습니다. 4월(2.2%)보다는 높았지만요.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이런 세계 경제 둔화를 고려해 장 초반 2~4bp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전 9시 45분 S&P 글로벌의 미국 PMI가 발표된 뒤 보합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6월 서비스업 PMI는 55.1로 5월(54.8)이나 예상(54.0)을 넘어 2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PMI도 51.7로 5월(51.3) 및 예상(51.0)보다 좋았습니다. 이에 따라 복합 PMI도 54.6으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고용은 49.9→51.7로 증가했고, 신규 주문은 51.7→53.4로 급증해 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 판매 가격은 54.3→53.5로, 투입 가격은 57.2&

      2024.06.22 07:01

    • 엔비디아 –7% 다이빙…"버블 아직 괜찮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0일 목요일>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장 초반만 해도 순조로웠습니다.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43분 최초로 5500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5504까지 올라간 증시는 힘을 잃었습니다. 별 뉴스는 없었습니다. 3% 넘게 오르던 엔비디아가 하락세로 전환한 게 원인입니다. 약 1년 전이죠. 지난해 6월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 넘었던 엔비디아는 1년도 안 된 지난 6월 5일 시총 3조 달러를 넘었고 지난 18일 3조27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만 1000억 달러를 추가하기도 했죠. AI 붐으로 놀랄만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가도 단기에 뜨겁게 달아올라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총 1조 달러에서 2조, 3조 달러를 넘는데 엔비디아보다 최소 5배 이상이 걸렸습니다.엔비디아엔 계속 시장을 놀라게 만드는 실적, 주식 분할 외에도 호재가 많습니다. 긍정적 AI 모멘텀이 지속하면서 월가 기대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로젠블랫은 이번 주 월가에서 가장 높은 20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오늘은 스티펠이 목표주가를 기존 114달러에서 165달러로 높였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5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자산 규모 712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주 ETF죠.  XLK(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가 다음주 초까지 리밸런싱을 통해 11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란 소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총 3위였던 엔비디아가 애플을 앞서면서 펀드 내 엔비디아의 주식 비중을 기존 5.9%에서 21.1%로 높이고, 애플은 현재 22.0%에서 4.5%로 떨어뜨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죠. 그러나 많은 호재 속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엄청나게 올

      2024.06.21 07:02

    • 역대 6번째 강한 상승장, 2020년 이후 가장 낙관하는 투자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8일 화요일>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그래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 5월 산업생산은 개선됐습니다. 18일(미 동부시간) 장 초반 보합 선에 머물던 시장은 시간이 흐르자 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소비 둔화는 디스인플레이션에 좋다는 관측 속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시장이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금리까지 내린다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란 게 투자자 희망입니다. 게다가 지속되는 AI 붐 속에 엔비디아는 오늘 시가총액 1위로 등극했습니다. '목표주가 200달러' 주장도 나왔습니다.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얘기죠. 아침에 나온 5월 소매판매 데이터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달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이는 월가가 기대하던 0.3% 상승을 밑도는 것이고요. 게다가 4월 수치도 기존 0%가 -0.2%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소매판매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판매는 0.8%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휘발유 하락으로 주유소 판매는 2.2%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게 지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죠. 그래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감소했고, 자동차와 휘발유를 빼면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에 건축자재, 식품서비스까지 뺀 통제그룹의 소매판매는 5월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월가 추정 0.5%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4월 0.5% 감소(0.3% 감소에서 하향 조정됨)에서 반등한 것이죠. 소매판매에선 통제그룹 데이터가 국내총생산(GDP)을 계산하는 데 쓰입니다. 스포츠용품(+2.8%), 의류(+0.9%), 전자제품(+0.4%) 등이 지난달 탄탄한 판매 증가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2024.06.19 07:02

    • S&P 연말 6000 간다는데…에버코어 "4개 꼭 매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7일 월요일> 주말 사이에 나온 뉴스는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매파적이고, 프랑스에선 높아진 정치적 변동성 속에 자본 이탈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경제 지표는 소매판매는 괜찮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어렵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강했습니다. 17일(미 동부시간) 보합으로 출발한 주가는 별 이유 없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급등하며 마감했습니다. 모닝스타는 ①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② 기업들은 어닝시즌 동안 기록적 이익을 보고했으며 ③ 인플레이션이 다시 개선되고 있다 ④ 이에 따라 Fed는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증시 강세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AI 붐이 계속해서 주가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S&P500 지수가 5500에 바짝 다가서자 월가의 곰(비관론자)들은 대거 전향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지난 16일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CBS 인터뷰에서 Fed가 올해 12월까지 기다려서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건 '합리적 예측'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주 점도표에서 올해 한 차례 인하만을 제시했죠.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온 5월 소비자물가(CPI)가 점도표에 덜 반영되어서 1회 인하만이 나왔다고 봤는데, 그런 게 아니라는 얘기였습니다. 오늘 발언에 나선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도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추세를 웃돌고, 실업률은 완만하게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까지 둔화하려면 오래

      2024.06.18 07:02

    • "증시 엔진에 경고등"…월가 92%가 추천하는 10개 주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4일 금요일> S&P500 지수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로 내달아 5500에 가까워지자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났습니다. 유럽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도 투자자 열기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프랑스의 정치적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로존의 금리가 치솟고 유로화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내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와 경기 둔화 속도에 대한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이에 다음주 5월 소매판매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여전히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일부 피로감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 뒤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프랑스 증시 CAC40 지수는 이번 주에만 6.2% 떨어져 2022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국채와 프랑스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오늘 76bp까지 벌어져 201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소식이 나왔고, 프랑스 좌파 정당들이 연합을 형성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 당의 지지를 빨아들일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새로운 좌파 연합이 집권할 경우 EU에서 탈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RN이 집권하면 부채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프랑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벽부터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는

      2024.06.15 07:06

    • S&P 사상 최고에도 AI 주식만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3일 목요일> 어제 5월 소비자물가(CPI)가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Fed)은 점도표에서 올해 한 번 만의 기준금리 인하를 중앙값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뉴욕 금융시장은 약간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런 혼란은 13일(미 동부시간) 아침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PPI) 등 경제 데이터들이 올해 한 차례 넘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투자자 믿음을 높여준 덕분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여러 차례 강조했듯 Fed는 '데이터 의존적'이고 데이터만 순조롭게 나온다면 금리를 내릴 것입니다. 채권 금리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5400 고지를 돌파한 S&P500 지수도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좁아진 시장의 폭에도 AI 주식들은 지속해서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아침에 두 가지 경제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5월 PPI는 CPI만큼이나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왔습니다. 헤드라인 수치가 한 달 전보다 -0.2% 하락했고요. 1년 전에 비하면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는 0.5%, 2.2% 올랐었고요. 월가 예상은 0.1%, 2.5%였는데 그보다 훨씬 낮았죠. 상품과 서비스 분야로 나눠보면 상품 물가가 0.8% 하락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거의 60%는 휘발유 가격이 7.1%나 내린 덕분이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0%)이었습니다.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0.04%), 전년 대비 2.3%를 기록해 월가 예상 0.3%, 2.5% 오를 것이란 전망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PPI는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재개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PPI를 분석하면 에너지 가격은 급락했고

      2024.06.14 07:04

    • 완벽한 CPI vs 이상한 FOMC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2일 수요일> 아침에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근원 물가 상승률은 한 달 전보다 0.16% 오르는 데 그쳤고 '슈퍼 코어' 물가는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유명한 '매파'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마저 "이것은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주식, 채권, 금 등 모든 자산은 랠리를 벌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오후에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FOMC는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적이었습니다. 점도표에선 놀랍게도 올해 1회 금리 인하만을 제시했습니다. 시장은 처음엔 놀랐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으로 이를 달랬습니다. 시장은 약간은 어쩡정한 상태로 마감했습니다. 5월 CPI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왔고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각각 0.2%, 3.4%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지난 4월(헤드라인 0.3%, 3.4% 근원 0.3%, 3.6%)이나 시장 예상(헤드라인 0.1%, 3.4% 근원 0.3%, 3.5%)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근원 물가만 해도 월가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 4월보다 0.27% 올랐을 것으로 점쳤었는데요. 0.16%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달에는 0.29% 상승했었죠. 0.16%는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하던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에너지는 2.0% 떨어졌고 식음료 가격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예상보다 물가가 더 냉각된 건 무엇보다 치솟던 자동차 보험료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덕분입니다. 또 의류(-0.3%), 신차(0.5%)

      2024.06.13 07:03

    • CPI+FOMC 동시 발표…"지루한 회의 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1일 화요일> 내일 5월 소비자물가(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더블헤더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내일 아침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더 많은 미 중앙은행(Fed) 멤버가 올해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제시할 수 있다. 1회라는 건 금리 인하가 올해 말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라고 썼습니다. 물론 "예상에 부합한 보고서는 더 많은 위원을 두 번의 인하로 이끌 수 있다"라고 덧붙였지만요. 이 기사는 경계감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어제 AI 전략을 내놓은 애플이 사상 최고가로 폭등하면서 시장을 사수했습니다. 오후엔 미 국채 10년물 입찰에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가 중요한 더블헤더를 앞두고도 이틀째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배경입니다. 애플은 오늘 시장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어제는 AI 전략을 내놓은 뒤 2% 가까이 내렸었지만, 오늘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의 AI 전략 발표는 사실 예상대로였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뭔가는 없었죠. AI를 통한 개인화, 그리고 보안 강화가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 사용자들의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유발하기에 말이죠.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그들에게 필요했던 모든 것을 내놓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그랬습니다.JP모건은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는 예상되는 업그레이드 주기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주가는 잠시 쉬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024.06.12 06:59

    • BofA "어쨌든 상승"…성장 좋으면 이익 증가, 나쁘면 물가 하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10일 월요일> 오는 수요일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1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조용한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하루에 CPI와 FOMC 결과가 몰려나오는 건 2020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옵션시장에서는 수요일 S&P500 지수가 어느 방향으로든 1.25% 움직일 것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시끄러웠던 건 유럽과 애플입니다. 유럽에선 극우파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약진했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했습니다. 이는 유럽 증시 하락, 유로화 하락, 유럽 국채 금리 상승을 불렀습니다. 지난주 급등했던 미국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개막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AI 관련 발표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를 채워주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뉴욕 증시엔 엔비디아가 있었습니다. 주식 분할 뒤 처음 거래된 엔비디아는 오늘도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선 각국의 극우 정당이 156석(21.7%)가량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은 압승을 거뒀습니다. 득표율 31.5%로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 14.6%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강도 높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ING는 총선에선 이런 르펜의 완승은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회와 달리 총선은 두 차례(6월 30일, 7월 7일)에 걸쳐 치러지며 지난 주말 투표에서 기권율이 48.5%를 넘었다는 것이죠. 또 르펜이 처음 정권을 잡게 된다 해도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들이 해결책이 아니

      2024.06.11 07:01

    • 여전히 '핫'한 고용…금리/달러 폭등에도 주가 잘 버틴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7일 금요일>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는 논란을 불렀습니다. 5월 신규고용은 27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뜨거웠습니다. 게다가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0.4%나 올랐고요.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실업률은 4.0%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조사에서 일자리가 예상보다 더 늘었지만, 가계 조사에선 직업을 잃은 미국인이 4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난 탓이죠. 이건 노동시장과 둔화를 시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뉴욕 증시는 잘 버텨냈습니다. 증시가 옳을까요? 채권시장 판단이 맞을까요? 다음주 5월 소비자물가(CPI)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과연 경기 둔화 속에 물가가 식고 있는지 아닌지 드러나겠죠. 5월 고용보고서 내용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규고용은 27만2000개 증가했는데, 이는 4월 16만5000개, 월가 예상 18만5000개를 크게 상회합니다. 지난 2개월 동안의 고용 수치가 1만5000개 하향 조정됐지만 큰 건 아니었습니다. 민간 고용이 22만9000개 증가했고요. 분야별로도 △서비스 분야 20만4000개(헬스케어 6만8000개/정부 4만3000개/레저 및 숙박 4만2000개/전문 서비스 3만2000개 등) △상품 분야 2만5000개 △정부 분야 4만3000개 등 골고루 늘었습니다.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상승했는데요. 지난 4월 각각 0.2%, 3.9% 올랐던 것보다 높아진 것이고요. 월가가 예상한 0.3%, 3.9%보다도 역시 높습니다. ING는 "평균 시간당 임금의 점프는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탄력을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다만 큰 폭의 고용 증가 속에서도 5월 실업률은 3.9%에서 4.0%로 올라갔습니다. 4%대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2024.06.08 07:04

    • 고용 15~20만→OK, 핵심은 임금 상승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6일 목요일> 어제 S&P500 지수는 신기록을 경신했고, 금리는 닷새째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골디락스를 가리키는 경제 데이터(ISM 서비스업 PMI 등)에 투자자들은 파티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6일(미 동부시간) 시장은 좀 차분해졌습니다. 내일 5월 고용보고서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습니다.5월 비농업 고용은 18만5000개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4월 17만5000개보다는 소폭 늘어난 것이지만, 1분기 평균 26만5000개에 비해선 상당 폭 둔화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 발표된 ADP 민간고용(15만2000개 증가), 4월 구인이직보고서(채용공수 805만9000개) 등을 보면 노동 시장은 확연히 정상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건 임금 상승률이 될 수 있습니다. 임금만 안정된다면 고용이 예상보다 더 증가해도 축하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월가는 5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전월 대비 0.3%(4월 0.2%), 전년 대비로는 3.9%(4월 3.9%) 올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실업률은 3.9%(4월 3.9%)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6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가 보는 고용 성장에 대한 다섯 가지 대안 지표는 모두 컨센서스 이하의 고용 증가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한 달 전보다 0.25%, 1년 전보다 3.87% 올랐을 것으로 본다. 실업률은 변동이 없는 3.9%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예상보다 강력한 ISM 서비스업 PMI 발표로 인해 모든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 논란이 종료되고 우리는 다시 확고한 연착륙/골디락스 기반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에브리씽 랠리'가 이어졌고 금요일 또 다른 중요한 촉매제(5월 고

      2024.06.07 07:00

    • 애플&3조 추월한 날…"엔비디아 대신 이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5일 수요일> 5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ADP의 5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5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치 17만5000명을 밑돌았습니다. 게다가 4월 데이터가 기존 19만2000명 증가에서 18만8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5월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5.0% 올라 석 달째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이직자 임금은 7.8%를 기록해 두 달째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일자리 증가와 급여 인상이 둔화하고 있다. 노동 시장은 견고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약점을 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ADP 민간고용은 통상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이틀 앞서 발표되기 때문에 이목을 끕니다. 정확성은 떨어지지만요. 골드만삭스는 ADP 수치가 나온 뒤 "우리는 (금요일 발표될) 5월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를 16만 개로 그대로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월가 컨센서스는 18만 개입니다. 어쨌든 ADP 데이터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노동 시장이 적당히 식으면서 임금 상승세가 안정세를 보이는 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높이니까요. 게다가 ADP 데이터의 신뢰성은 의심받지만, 둔화 추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지난 월요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았고, 화요일엔 노동부의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 수치가 805만 개까지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치는 2022년 한때 2개를 넘었고,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를 노동시장이 과열됐다는 지표

      2024.06.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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