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여름 원유 공급 부족" 경고에…국제유가 2.9% 급등 [오늘의 유가]
골드만삭스 "3분기 하루 130만배럴 부족할 것"
WTI 2.9%, 브렌트유 2.5% 올라
FGE, 3분기 유가 80달러 중반 예측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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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 여름 원유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3% 가량 급등해 일주일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9%(2.21달러) 올라 7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5%(2.01달러) 올라 배럴당 81.63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5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자료=오일프라이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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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여름 휴가철 휘발유 수요와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유 공급이 3분기 하루 130만 배럴 부족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6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봤다. 원유 컨설팅업체 FGE 역시 유가가 3분기 80달러 중반까지 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현재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원유 선물 롱(매수) 포지션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숏(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유가 하락에 대한 베팅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가 앞으로 몇 주 안에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수요는 오는 8월까지 일 20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가 매수도 유입되고 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티 인덱스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초에 트레이더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진행되며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유가 하락세는 현재로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