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인증 데이터 조작' 파문에도 실적 전망 굳건…왜?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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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車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 작고
정부가 리콜 명령 내릴 가능성도 낮아
현대차와 기아의 반사이익과도 무관
![日 도요타 '인증 데이터 조작' 파문에도 실적 전망 굳건…왜?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000970.1.png)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지난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000739.1.jpg)
그런데 이상합니다. 파장이 불거진 뒤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개선된 곳이 많습니다. 금융정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도요타의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달 31일 46조4671억9800만엔에서 이달 10일 46조7162억27만엔으로 0.5%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도 이 기간 337.33엔에서 337.99엔으로 0.2% 올랐습니다.
![日 도요타 '인증 데이터 조작' 파문에도 실적 전망 굳건…왜?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000738.1.jpg)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사태가 주가에 미친 영향도 아주 크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거론된 기업 5곳 중 4곳의 주가가 사건이 불거진 뒤 떨어지기는 했지만, 적게 떨어진 야마하는 0.75%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스즈키는 이 기간 오히려 2.41% 올랐습니다. 도요타가 가속 페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했던 2010년에는 주가가 최대 20% 정도 떨어졌는데 이번 분위기는 당시와 다릅니다.
![日 도요타 '인증 데이터 조작' 파문에도 실적 전망 굳건…왜?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000898.1.jpg)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런 설명에 납득이 됩니다. 도요타가 만드는 차종 중 이번에 문제가 된 건 7개입니다. 이 중 현재도 판매하고 있는 건 코롤라 등 3개이고, 나머지 4개는 지금은 만들지 않는 것들입니다. 마쓰다는 적발된 5개 중 2개가 현재 판매 중이고, 야마하는 적발된 3개 중 현재 생산 중인 게 1개에 그쳤습니다. 스즈키는 과거에 생산했던 것만 1개 적발됐고 현재 생산 차종 중에서는 적발된 게 없으며, 혼다 역시 적발된 22개 중 현재 생산 중인 게 전무합니다.
![日 도요타 '인증 데이터 조작' 파문에도 실적 전망 굳건…왜?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000946.1.jpg)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로 국내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사 이익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증권가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팀장은 "이번 인증 문제는 일본 내에서 발생한 것이며 도요타 등이 해외에 수출했던 물량과는 무관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1%도 안 되기 때문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병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