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가격 반등…에탄올 수요가 견인 [원자재 포커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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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수요 회복 전망에 7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던 옥수수 가격이 반등했다.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에다 에탄올 재고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옥수수 선물은 전날보다 약 0.33% 오른 톤당 453.4달러에 마감했다. 전 날 2.9% 오른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
옥수수 선물 7월물 가격 /자료=바차트
옥수수 선물 7월물 가격 /자료=바차트
이날 발표한 미국 농무부(USDA) 월간 통계에 따르면 4월 미국 옥수수 출하량은 643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월 대비 9.1% 늘었다. 브라질 5월 옥수수 수출량은 42만1374톤으로 전년 동기(38만4884톤)에 비해 9.5%가량 크게 늘었지만 옥수수 선물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브라질에 선적된 옥수수가 세계 시장에 판매되려면 6월 중순은 돼야 해서다.

수출도 늘었다. USDA는 5월 마지막 주 옥수수 해외 수출량이 148만8600톤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43%, 이전 4주 평균 대비 27% 늘었다고 밝혔다. 2023~2024년 민간 수출업자들이 15만2000톤을 알 수 없는 목적지로 수출했다고도 USDA는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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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가격은 에탄올 수요 증가가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는 석유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에탄올의 주 원료다. 미국 CME그룹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에탄올 시장인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는 2024년 4월까지 직전 12개월 동안 에탄올 선물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이 41%나 늘었다. 또한 로테르담 허브에서 거래되는 유럽 에탄올 거래량도 같은 기간 동안 1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옥수수 가격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에탄올 재고는 15만5000배럴 줄어든 2305만2000배럴로 집계돼 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량도 소폭 증가했으나 당분간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일일 평균 에탄올 생산량은 107만2000배럴로 전주 106만8000배럴보다 하루 4000만배럴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김세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