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지표 앞두고 1% 오른 유가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1% 이상 상승했다. 영국과 미국의 공휴일로 인해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배럴당 83.12달러로 1달러(1.2%) 상승했다. 보다 활발한 8월물 계약은 1.04달러 오른 82.88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93센트 상승해 78.65달러에 거래됐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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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브렌트유는 약 2%, WTI는 거의 3%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의사록에 일부 당국자들이 고질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다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Fed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를 계속 재조정하면서 석유 시장의 심리가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최근 데이터는 지역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치를 변화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됨에 따라 금리 인하 여지가 있지만 통화정책 완화에는 시간을 두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31일에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2.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ECB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인 31일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 신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수는 Fed가 특히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수다.
인플레이션 지표 앞두고 1% 오른 유가 [오늘의 유가]
내달 2일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로 구성된 OPEC+ 그룹의 회의도 주목된다. 이달 초 OPEC+ 소식통들은 하루평균 220만 배럴의 감산 연장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의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전기차 채택 속도 둔화로 인해 석유 수요 정점 시기를 2034년으로 늦추면서다. 이로 인해 정유 공장은 2030년까지 평균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리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