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정적자, 근원물가에 0.5%포인트 기여해
中·英·伊도 부채 위기…고금리 장기화 전망"
![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4/01.36455240.1.jpg)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미 2022년 4.1%에서 지난해 8.8%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앞서 미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9년까지 상승세를 지속, 제2차 세계 대전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 규모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
![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4/01.36455241.1.jpg)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전체의 재정·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을 뒤집고 “큰 폭으로, 갑작스럽게” 오르면 전 세계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개발도상국의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IMF는 미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선진국과 신흥국 금리가 각각 0.9%포인트, 1%포인트씩 반응하는 것으로 본다. IMF는 “주요국 금리로 영향이 파급되면 금융 여건이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했다.
![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4/01.36455243.1.jpg)
IMF는 “G2(미국과 중국)의 정부 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른 국가의 재정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 국채와 달리 중국 국채는 국내 보유량이 많아 세계 경제로의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지방 정부의 재정 불균형과 이로 인한 의도치 않은 긴축 정책에서 비롯된 중국의 성장 둔화는 국제 무역과 외부 조달, 투자 등을 위축시켜 세계 경제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짚었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국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력은 그들에게 재정적 고삐를 당길 시간을 벌어준다”며 “두 국가에겐 (재정 상황을) 바로잡고 통제할 여력이 있다”고 했다.
장서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