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꼬일대로 꼬인 수능의 문제를 정리하다, 해답은 없더라도 [서평]

      해마다 이맘때쯤 비슷한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이 빠졌다는 평가에도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워 수험생들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땀을 흘리는 건 수험생만이 아니다. 역대 평가원장 11명 중 8명이 3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했다. 학부모와 교육계, 본인의 입시를 회상하는 선배 세대,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한마디씩 거든다. '불수능이 양극화를 부추긴다' '물수능이 변별력을 없앤다' '입시제도 전반이 문제다'. 무엇이 문제길래 매년 되풀이되는 걸까.'수능 콘텐츠'의 공급자 역할을 맡았던 저자들이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맹공하고 나섰다. <수능 해킹>를 펴낸 의사 문호진과 소설가 단요는 각각 실전 모의고사를 출제하고 학원을 운영한 이력이 있다. 이들이 강사와 수강생, 교사 등을 인터뷰한 내용의 골자는 '수능의 퍼즐화', 그리고 이에 따라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사고의 외주화'다. 저자들은 최근 10년간의 수능을 루빅스 퍼즐에 비유한다. 초심자는 풀어내기가 불가능에 가깝지만, 해법을 외우면 손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얘기다. 평가원 내외부의 정치적 압력과 난이도 조절, 변별력 유지 등 여러 문제가 얽히다 보니 문제 유형이 정형화됐다는 분석이다. 대학 교육을 이수하기 위한 사고력을 평가하겠다는 수능의 본래 취지는 형해화됐다.사교육계는 수능의 출제 원리를 분석한 각종 모의고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를 두고 '수능 해킹'이라고 부른다."고통스러운 노력을 통해 얻는

      2024.07.03 09:19
    • 부산 올해 첫 열대야…북구·부산진구 밤사이 25도 넘어

      부산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기상청은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 사이 부산의 최저기온은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 24.1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구 25.1도, 부산진구 25도, 금정구 24.9도, 동래구 24.6도 등 순이다. 열대야 현상은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된 데다가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발생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부산지역 중 한 곳에서라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할 경우 방제를 위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이라며 "기상청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대야 현상은 7월 23일 찾아와 26일 동안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당분간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도 30도를 웃돌면서 무더위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03 09:12
    • "활력을 마셔볼까요"…박카스 29초영화제 개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활력을 29초짜리 영상에 담아내는 ‘제11회 박카스 29초영화제’가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여 간 응모작을 받는다. 동아제약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29초영화제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 ]을 힘껏, 마음껏’이다. 박카스의 새로운 광고카피를 응용한 주제로, 박카스와 함께 해보고 싶은 일에 뛰어드는 모습을 29초 영화로 풀어내면 된다. 일상 속 활력이 필요할 때 찾는 박카스 같은 영화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완성된 영화는 29초영화제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영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장르와 출품작 수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주최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심사는 네티즌 20%, 전문가 80% 비율로 반영되며 총상금은 3000만원 규모다. 네티즌 심사의 경우 조회·좋아요 수 등이 종합적으로 집계된다. 최종 수상작은 사전고지 없이 시상식 당일 발표되며, 추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동아제약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국민들이 꿈꾸는 일,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박카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승목 기자

      2024.07.03 09:09
    • 굿피플 '홍수 피해' 케냐에 5천만원 규모 긴급구호품 지원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은 홍수피해를 입은 케냐 이재민을 위해 총 5천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긴급구호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에 걸쳐 진행됐다. 굿피플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이재민 30가구에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다. 이재민 160가구에는 4인 가족이 두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 130가구에는 매트리스, 담요가 각각 전달됐다. 4개 초등학교에는 아프리카에서 물을 나를 때 사용하는 물병인 제리캔과 정수 알약, 슬럼가에 사는 학생 300여명에게는 통학용 우비가 전달됐다. 새 학기를 앞두고 수해를 입은 케냐 나쿠루 마이 마이후 마을 아동 200여명은 2천만원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받았다. 노트와 필기구, 가방, 구두 등과 함께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생용품이 담겼다. 나이로비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이 마을은 연이은 강우로 댐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58명이 숨지고, 가옥 수십여채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갔다고 굿피플 측은 전했다. 케냐에서는 우기가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엘니뇨에 따른 극심한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케냐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사망자 229명, 부상자 174명, 실종자 74명에 이재민은 23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24.07.03 09:00
    • 늦은 오후까지 장맛비…하루 쉬고 내일 오후 다시 시작

      충남남부내륙·충북·호남·경상서부 등엔 오전 중 호우간밤 제주 최저기온 '27.5도'…제주·남부 후텁지근한 열대야 장맛비가 3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다가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그치겠다. 장맛비는 하루 뒤 다시 내리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 이날 늦은 오후까지, 경기동부와 강원내륙 일부엔 이날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충남남부내륙과 충북, 호남, 경상서부 등은 오전 중 비가 시간당 10~2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호남 20~60㎜, 충북·경북서부·경남서부 10~40㎜,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충남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동부·대구·경북동부 5~30㎜, 경기동부와 제주 5~20㎜, 강원동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충남서해안·울릉도·독도 5~10㎜, 서울·인천·경기서부 5㎜ 내외로 예상된다. 장맛비는 4일 오후 수도권, 강원북부내륙, 충남에서 다시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된 뒤 길게는 5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전국에 평균적으로 30~80㎜, 많게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또 비가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간밤 제주와 남부지방 곳곳은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겪었다. 제주는 밤중 제일 기온이 낮았을 때 기온이 27.5도나 됐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고 하늘이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에도 후텁지근했다. 이날 아침 기온은 22~26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3.7도, 인천 22.6도, 대전 23.4도, 광주 23.9도, 대구 25.4도, 울산 26.4도, 부산 24.5도다.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전남, 영

      2024.07.03 08:08
    • [한경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쥐띠 - 물과 기름 같은 형국오늘의 운세는 무엇을 잘 해보려고 애써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런 날입니다. 만약 계획중이거나 실행중인 일이 막중한 임무라면 아쉽지만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포기하는 것이 손해라고 느껴질지언정 조만간 다른 움직임이 또 보이기 때문에 미련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띠 - 유소식이 희소식오늘의 운세는 꾸준히 안부를 확인하고 인연을 이어갔던 것에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날입니다. 유독 정보와 소식이 빨리 들어오게 되어 남들보다 한 발 앞선다던지, 큰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성공에 눈이 멀어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호랑이띠 - 행복은 숙면에서 오는 것오늘의 운세는 이른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날입니다. 수면을 취하는 것은 하루의 마무리가 되는 동시에 하루의 시작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상했을 때, 깔끔한 느낌을 받지 않는다면 업무능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불면증을 앓고있는 분이시라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토끼띠 - 자신의 실력을 잊고 덤비는 형국오늘의 운세는 자신의 실력을 생각하지 않고 말을 내뱉게 되는 형국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에 취해서 타인을 무시하다가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기에 어느 정도는 물러설 줄 아는게 좋습니다. 계속해서 덤비다간 좋지 못한 꼴로 결과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용띠 - 날카롭게 할퀴고 마는 마음오늘의 운세는 타인과의 경쟁에 의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질 모양의 운세입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잘 지내고 있던 사람과

      2024.07.03 08:00
    • "더워서 잠 못자" 제주 열대야…밤사이 최저 27.5도

      간밤 제주도 북부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지점의 최저기온이 27.5도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 첫 열대야에 이어 2번째다. 기상청은 전날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2도까지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며 모레까지 북부·동부 지역은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연합뉴스

      2024.07.03 07:26
    • "얼음물 발 담그고, 치맥 즐겨보자"…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

      7일까지 두류공원 일원서 개최…K팝 콘서트·버스킹 등 '여름에는 치맥(치킨+맥주)의 도시 대구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중 하나인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3일 개막, 닷새간 일정으로 대구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치맥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다양한 공연 등을 즐기는 행사다. 올해는 시원한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주 무대는 달서구 두류동 2·28 자유광장에 마련됐다. 잔디광장 중앙에 개방형 무대를 꾸며 행사장 어디에서든 무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 하와이안 아이스펍, 치맥 선셋 가든, 치맥 핫썸머 디스코 포차 등이 운영된다.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지난해 960석에서 올해 1천500석으로 늘렸다. 하와이안 아이스펍은 여름 열기와 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텐트에 마련됐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치맥 k-팝 콘서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파티, 치맥 포크 콘서트, 치맥 버스킹, 록 등 다양한 장르 뮤지션 초청공연 등을 열어 행사 열기를 더한다. 대구시는 이번 축제를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는 친환경 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세척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컵 7만5천개, 3종류의 다회용기 8만5천개를 행사장에 보급한다. /연합뉴스

      2024.07.03 07:01
    • [신간] 과학자의 발상법·세렌디피티

      ▲ 과학자의 발상법 = 이종필 지음. 물리학자인 저자가 과학사에 기록된 중요한 발견을 이끈 과학적 사고방식을 6가지로 분류해 다양한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과학 활동의 기초로 꼽히는 것은 관찰 결과 등을 수치로 표기하고 비교하는 정량적 사고이다. 정량적 사고는 과학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케플러의 법칙 등 근대 과학의 주요 발견과 궤를 같이했다. 책은 주요 발견을 이끈 또 다른 사고방식 중 하나로 보수적 발상을 꼽는다. 흔히 과학을 혁신적인 학문이라고 여기지만, 혁신의 원동력 중 하나는 보수성이다. 과학자들은 기존의 체계와 어긋나는 현상을 발견했을 때 이를 바로 포기하지 않고 일단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며, 이런 보수적 태도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해왕성 발견이 대표적 사례다. 1840년대 학자들은 천왕성의 공전 궤도가 뉴턴 역학의 예측과 맞지 않고 변칙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뉴턴 역학을 즉시 폐기하는 대신 천왕성 바깥에 아직 관측되지 않은 새로운 행성이 있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발견된 것이 해왕성이다. 책은 이 밖에도 새로운 발견을 이끌거나 난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사고방식으로써 실용적 발상, 혁명적 발상, 실패할 결심, 미학적 발상 등을 소개한다. ▲ 세렌디피티 =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최경남 옮김. 안희태 그림. 이탈리아 식료품 체인점 이탈리(Eataly) 창업자이며 작가인 저자가 코카콜라, 커피, 요구르트, 고추, 기네스 맥주, 두부 등 현대인이 즐기는 식품이 발견·개발되거나 널리 확산하는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두통과 피

      2024.07.03 07:00
    • 대체 뭐가 그렇게 좋길래?…2030 예비부부들 '열광'

      요리하는 젊은층이 주방용품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무쇠 팬, 주물 냄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무게가 무거워 다소 다루기 어려운 게 단점이지만 음식의 맛과 성분을 잘 끌어낸다는 점에서 '요리 좀 한다'는 이들에게 각광받는 추세다.프랑스 키친웨어 브랜드 르크루제가 지난달 출시한 무쇠주물 멀티팬 ‘에브리데이팬’을 지난 2일 사용해봤다.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일부 색상이 품절되는 등 인기인 제품이다. 이 팬은 르크루제의 무쇠주물 시그니처 제품군의 신제품으로 기존 무쇠주물 냄비와 그릴, 스킬렛(가장자리 경사가 완만한 프라이팬)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팬 하나로 국물이 자작한 전골을 비롯해 구이, 볶음, 조림 등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지름 28cm의 무쇠 팬과 유리 뚜껑은 꽤 크고 묵직했지만 조리 후 그대로 테이블에 둬도 손색 없을 만큼 원색의 색감과 감각적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나무 상판 식탁에 놓아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진 여느 ‘플레이팅’(식탁 꾸미기) 사진과 비교해봐도 손색없는 느낌이었다.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한 후 물기를 닦고 우삼겹 낙곱새 전골 요리를 했다. 양파, 파 등 채소를 깔고 위에 고기와 새우, 낙지, 곱창 등을 해산물과 함께 올렸다. 무쇠의 특성상 열전도율이 높아 센불로 조리할 필요가 없다. 중약불로 조리했는데 물을 안 넣어도 음식이 타지 않고 익기 시작했다. 무쇠 팬을 처음 사용해본 터라 까다로운 무쇠 팬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으나 실제로 요리해보니 도리어 팬 전체가 일정하게 열을 받아 조리가 쉬웠다.  주물 제품은 최근 몇 년 새

      2024.07.03 07:00
    • [김길원의 헬스노트] 올해 백일해 작년의 300배…"백신 방어면역 효과 떨어졌다?"

      "백신 5회 접종 아이들, 7세때부터 방어면역 저하…백신 정밀진단·변이종 분석해야"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의 확산세가 거세다.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를 가진 백일해는 2급 법정 감염병으로, 2주 이상 지속하는 발작적인 기침과 숨을 들이쉴 때의 '훕'(whoop) 소리, 구토를 동반하는 기침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2일 기준 국내 누적 백일해 감염자는 4천8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치(2014~2023년) 백일해 환자 수 2천683명보다도 1.8배 많은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300배나 증가했다. 전체 환자의 54.2%는 6월(3천266명)에 몰렸으며,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소규모 발병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처럼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자 보건 당국은 환자 밀접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격리 조치까지 시행 중이다. 격리 기간은 항생제 복용 시점부터 5일까지이며, 항생제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발작성 기침 시작 후 최소 3주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백일해 유행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기침·재채기 등으로 전파…영유아 감염 땐 치명적일 수도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발생한다. 이 세균은 상부 호흡계의 섬모(세포 표면에 있는 털과 같은 구조)에 부착한 뒤 독소를 방출해 섬모를 손상하고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백일해 증상이 보인다면 영유아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로 치료를 받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의 주된 감염경

      2024.07.03 06:11
    • 수박씨 괜히 뱉었나…"이 병에 효과 있다" 깜짝 연구결과

      여름철 인기 과채류인 수박을 먹을 때 수박씨는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잘 활용하면 풍부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박씨는 성장 발달, 성인병 예방, 노폐물 배출 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수박씨에는 각종 비타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 또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 성분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측은 "지질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말이며 지질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며, 따라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수박씨는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하며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다.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하지만 수박씨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 소화가 안 돼 별도의 조리법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수박씨를 잘 씻어 물기 제거 후 마른 팬에 바삭하게 충분히 볶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박 주스의 영양소를 높이기 위해서 과육과 함께 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수박 껍질 또한 이뇨 작용을 하는 시트린 성분이 수박 과육보다 더 많아 음식 재료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체내에서 단백질의 분해를 도와주고 부종을 진정시켜 주며 당뇨에도 좋다.수박 껍질의 경우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나물이나 냉채로 조리할 수 있다. 또 말려 두었다가 물에 불려 밑반찬 요리에 활용이 가능하다.다만 수박은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질환자들의 섭취 시에는 주의가 요망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

      2024.07.02 22:30
    • 강풍·폭우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하고 전국 곳곳 침수 피해(종합)

      제주, 초속 28m 강풍에 중앙분리대 쓰러져…항공편 42편 결항·104편 지연호우 특보 내륙엔 주택 침수·토사유출·낙석·교통사고 등 잇따라 2일 강풍과 폭우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침수와 낙석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 28.2㎧, 제주공항(북부) 26.8㎧, 산천단(북부중산간) 24.1㎧, 제주(북부) 23.1㎧ 등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도 북부와 북부중산간·산지에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42편(출발 21, 도착 21)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 99편(출발 41, 도착 58)과 국제선 항공편 5편(출발 1, 도착 4) 등 104편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한 바람 탓에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결항과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곳곳에는 강풍 피해도 이어졌다. 오후 1시 21분과 오전 11시 29분께 각각 제주시 연동과 일도동 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또 낮 12시 39분께 제주시 삼양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가 도로를 향해 꺾이고, 낮 12시 42분께 제주시 화북일동 한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외에도 간판이 흔들리고 호텔 창문이 바람에 닫히지 않는 등 오후 3시까지 119상황실에 기상특보 관련 신고 12건이 접수됐다. 또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제주시

      2024.07.02 20:04
    •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만보기 앱, '찰리와 걷기' 인기

      만보기 앱 '찰리와 걷기'가 앱스토어 피트니스 차트에서 주목받고 있다.해당 앱은 하루 5000보를 걸으면 통통해지고, 1만 보 이상을 걸으면 점점 몸짱이 되어가는 귀여운 8비트 픽셀 캐릭터 '찰리'를 키우는 모바일 앱으로 사용자는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고 친구들과 걸음 수로 경쟁할 수 있다.최근 '갓생' 트렌드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찰리와 걷기'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용자가 매일 걷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특히 앱의 내적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디자인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활용해 사용자가 목표를 달성하거나 아이템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남녀노소 연령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8비트 픽셀 캐릭터 '찰리'는 작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5일간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고유진 대표는 "찰리는 유저 모두가 귀여운 찰리가 되어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공유하며, 건강해지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하며 "찰리를 통해 걷기를 최고의 취미 활동이자 게임으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걸을 수 있도록 도시 및 생활 변화를 주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현재 iOS 버전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한경닷컴 뉴스룸 [email protected]

      2024.07.02 18:28
    •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의 조화된 느낌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은 웅장함과 부드러움이 잘 조화된 느낌의 멋이 있었다. 오전에 8번 교향곡을 듣고 저녁에 공연을 또 봤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생동감을 느꼈다. 페트렌코의 절도 있고 세련된 지휘와 서울시향 단원들의 열정, 하모니를 보는 것은 또 다른 희열을 줬다. - 아르떼 회원 ‘씽크존’ 티켓 이벤트 :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展독일을 대표하는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의 ‘21세기 스마일 展’이 9월 1일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열린다. 원화와 드로잉, 애니메이션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오는 4일까지 아르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10명을 선정해 초대권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5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올드 톰' 마시며 총각파티 하는 고양이루이스 웨인의 1939년 작품 ‘총각파티’에는 고양이들이 술과 담배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 중심에 있는 ‘올드 톰’ 진은 18세기 영국에서 인기를 끈 진의 한 종류다. 오늘날 바에서 흔히 사용되며 마티니, 톰 콜린스, 김렛 등의 칵테일에 색다른 맛을 더한다. - 음식평론가 이용재의 ‘맛있는 미술관’● 공중에서 3회전까지 하는 '투르 앙 레르'‘투르 앙 레르’는 남성 무용수가 제자리에서 공중으로 뛰어올라 1회에서 3회전까지 하는 화려한 발레 동작이다. 프랑스 혁명이 배경인 ‘파리의 불꽃’ 4막에서는 혁명의 승리를 축하하며 기쁨과 희망을 표현한다. 의용군 필리프의 투르 앙 레르는 관객에게 밝고 힘찬 에너지를 전달한다. - 발레 연출가 이단비의 ‘발레의 열두 달’

      2024.07.02 18:05
    • 더욱 가까워지고, 더욱 다채로워진 마카오

      마카오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이 날로 커지고 있다. ‘홍콩 여행길에 들르는 나라’로 여겨졌던 것은 옛말이다. 최근 마카오관광청이 5월 29일 진행한 ‘마카오 관광산업 세미나’에서 발표한 수치는 이를 증명한다.세미나는 관광산업 관계자들과 소비자에게 관광지 마카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마카오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는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마카오의 한국인 관광객 현황을 공개했다.2023년 한 해 동안 마카오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총 2812만 명이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은 총 20만4664명으로, 범 중국권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관광청은 올해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마카오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4월까지 마카오를 찾은 누적 인원은 16만7000여 명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에 준하는 수치다. 한국과 마카오의 거리는 7월부터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한국과 마카오를 오가는 직항 노선이 증편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7월부터 인천~마카오행 직항편을 운항한다. 이로써 에어마카오·제주항공·진에어· 에어부산 등 5개 항공사가 주 38회 직항편을 운항하게 된다.관광객의 즐거움을 배가할 다양한 시설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스튜디오시티 대규모 실내 워터파크, 몰입형 체험 공간 팀 랩 슈퍼 네이처, 일루미나리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에어본 등이 대표적이다.마카오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가 이렇듯 더욱 가까워지고, 풍부한 재미로 무장한 마카오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했다.마카오 현지에서 새롭게 떠오른 관광 테마를 소개한다면.코로나19 이전의 마카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

      2024.07.02 18:00
    • 여름방학, 설레는 어린이 공연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여름방학을 공략하는 작품이다.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개의 공연으로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이 열린다. 첫 무대를 장식하는 작품은 해외 초청작으로 인형과 소품을 이용하는 ‘네모의 세상’이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 형태의 블록을 활용해 포용과 다양성을 가볍게 이야기한다.연극 ‘우산도둑’은 관객이 참여하는 작품이다.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입장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 명의 주인공이 우산을 잃어버려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우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2020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관객인기상’ ‘연출상’을 받았다. 공연은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사진)는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선보인다. 팝업북과 그림자를 활용한 기발하고 귀여운 연출로 어린이 관객을 유혹한다.강북구 번동 ‘꿈의숲 퍼포먼스홀’은 무대 효과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시는 1시간 동안 이어지며 조명 효과 체험과 음향 효과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자 효과, 혼색 실험 등 공연 무대에서 쓰이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7월 13일부터 10월 9일까지.혜화동 아이들극장은 시네마음악극을 마련했다. 1956년 발표한 프랑스 단편 영화 ‘빨간풍선’에 라이브 음악을 얹어 감상하는 공연이다. 바이올린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더블베이스 퍼커션으로 영화 속 음악을 연주한다.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여덟 번 공연한다.충정로

      2024.07.02 17:58
    • "현대음악은 지루하다? 1초도 딴생각 못할 것"

      ‘현대음악은 어렵고 난해하다.’ 일반 대중의 입에서만 나오는 말이 아니다. 원시적인 소리부터 파격적인 불협화음, 불규칙적 리듬, 복잡한 조성까지…. 실험적인 시도로 곳곳을 채운 ‘낯선 음악’이라서다. 그래서 현대음악은 무대 위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그런 현대음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지휘자가 있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객원지휘자 최수열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기획 공연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에선 오직 현시대 작곡가의 작품으로 모든 레퍼토리가 채워진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공연인데, 청중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올해 다시 돌아왔다. 오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에선 헬무트 라헨만의 ‘구에로’,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퍼즐과 게임 모음곡’(소프라노 황수미 협연),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 등을 조명한다.지휘자 최수열과 공연 협연자로 나선 소프라노 황수미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현대음악은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기호품”이라며 “짧은 지루함조차 스칠 새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전·낭만주의 시대 음악을 생각하고 듣는다면 현대음악이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보면 이전 음악에선 느낄 수 없는 신선한 감정들을 매 순간 접할 수 있을 겁니다. 희로애락 그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비열함, 당황스러움, 불안함 같은 인간의 면면을요.”(최수열)최수열은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세간의 관심을

      2024.07.02 17:57
    • 형형색색 '비누 천사'가 승천을 준비하는 미술관

      문화 애호가들을 서울 북쪽까지 끌어모으는 곳. 4년 전 노원구에 문을 연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이다. 지금 이곳에서는 향기가 진동한다. 비누로 조각하는 신미경 작가의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전시회 덕분이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 100여 점의 비누 작품을 내놨다. 대부분이 올해 첫선을 보인 신작이다. 작업에는 투명한 비누 2t, 불투명한 비누 원료 1t을 사용했다.한국에서 레진으로 조각하던 그는 1998년 학업을 위해 영국으로 넘어가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런던 슬레이드스쿨에서 독성 때문에 레진 사용을 금지한 것이다. 신 작가는 레진 대신 비누를 골랐다. 비누를 향한 그의 뚝심은 지난해 10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야외 광장에 전시한 대형 비누 조각 ‘동양의 신들이 강림하다’를 뉴욕타임스가 비중 있게 보도하는 등 세계적 관심으로 이어졌다.북서울미술관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천사. 신 작가는 있는 것 같았다가 사라지는 천사의 존재가 마치 닳아서 없어지는 비누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원작이 있는 천사 동상을 비누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방식을 택했다.지하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벽과 바닥 그리고 작품을 받치는 좌대가 모두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비누 작품이 가진 다채로운 색에만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오히려 강렬한 색으로 통일시키는 역발상을 꾀했다. 천사 조각 시리즈는 색색의 비누천사 조각이 붉은 계단을 타고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벽에 걸린 대형 캔버스 작품은 회화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비누 조각이다. 금속 틀에 비누를 물감처럼 부어 순간적으로 굳힌 작품이다. 신 작가는 “비누 페인팅 작

      2024.07.02 17:56
    • [이 아침의 사진가] BTS·비욘세도 줄선다…'김명중'과 촬영이라면

      프리랜서 사진작가 김명중(52·사진)은 ‘폴 매카트니의 사진작가’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스파이스걸스, 마이클 잭슨 등을 촬영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인정받은 그는 2008년부터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를 맡고 있다.1990년대 영국 유학 시절 사진을 처음으로 접한 김 작가는 지역 신문사의 사진기자 견습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영국 핵심 통신사인 프레스어소시에이션(PA), 게티이미지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연예부 에이스 사진기자’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2007년 프리랜서로 독립한 후에는 매카트니를 비롯해 조니 뎁, 존 말코비치, 비욘세,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촬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2010년대 후반부터 그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 작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서울 을지로 일대 공업소 골목의 장인들을 촬영한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전몰·순직 군경 유가족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우리,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2세기 유물전’도 이런 사회 참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생활 쓰레기를 마치 귀중한 고대 유물처럼 보이도록 촬영해 쓰레기 문제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8월 11일까지.성수영 기자

      2024.07.02 17:55
    • 빗길 '쾅' 교통사고·낙석 '쿵'…강원서 비 피해 잇따라

      관련 신고 4건·부상자 2명…국립공원·둔치 주차장 등 출입 통제내일까지 최대 60㎜ 비…소방 당국, 안전 수칙 준수 당부 2일 강원 곳곳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70㎜ 내외의 비가 쏟아져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낙석, 가로수 전도 등 비 피해 신고 4건이 들어왔다. 이날 낮 12시 14분께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께 원주시 무실동 중앙고속도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2.5t 트럭이 보호난간을 들이받은 뒤 방음벽을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와 20대 동승자 등 2명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3분께 춘천 신동면 의암리 피암터널에서는 낙석 피해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59분께 정선군 복실리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160t에 달하는 물을 빼냈다. 거센 빗줄기에 피해가 예상되자 강원도는 설악산과 치악산 등 국립공원 33곳과 춘천·횡성 산책로 6곳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홍천, 횡성, 평창 둔치주차장 4곳도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호우 피해를 막고자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원주 부론 72㎜, 원주 66.7㎜, 평창 면온 63.5㎜, 홍천 시동 63㎜, 원주 신림 62㎜, 평창 대화 61㎜, 홍천 60.9㎜ 등이다. 삼척 원덕 58㎜, 동해 48.4㎜, 삼척 궁촌 44㎜, 강릉 연곡 42.5㎜ 등으로 해안에도 많은 비가 내렸고, 산지도 삼척 하장 56㎜, 삼척 신기 53㎜, 강

      2024.07.02 17:38
    • 韓 첫 말코콩쿠르 우승 이승원, 부천필하모닉과 슈베르트 공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1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17회 정기연주회 '이승원과 슈베르트'를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10명의 지휘자가 각기 다른 작곡가의 곡을 조명하는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 공연 중 하나다. 이승원은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인 제9번 '그레이트'(Great)를 지휘한다. 낭만적이지만 고난도의 해석을 요구하는 곡으로, 연주자들이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작품이라는 악명도 있다. 이승원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이 협연자로 나선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도 지휘한다. 직접 비올라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사랑의 죽음'을 콘서트 버전으로 편곡한 곡도 들려준다. 부천필은 "최근 젊은 지휘자 사이에서 훌쩍 도약한 이를 꼽는다면 이승원을 빼놓을 수 없다"며 "새로운 세대가 해석하는 고전파 음악가 슈베르트의 곡이 어떨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생인 이승원은 지난 4월 세계 3대 국제 지휘 콩쿠르로 꼽히는 말코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촉망받는 차세대 지휘자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영국 유명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해리슨 패럿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2024.07.02 17:36
    • 빗줄기 다시 굵어지며 밤사이 호우…수요일 낮까지 비 계속

      수요일까지 전남권 30~80㎜…경기북부·충남권·제주 20~60㎜ 더충남 부여에 1시간 45.1㎜…'북태평양고기압+저기압'에 남서풍 강한 탓기온 평년수준 유지하지만, 밤사이 제주·남부는 '열대야' 중부지방 북부에 2일 밤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오는 밤사이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며 호우가 예상된다. 2일 오후 5시 현재 전국적으로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호우주의보도 경기 북동부와 강원영서 북서부 일부를 빼면 모두 해제됐다. 정체전선과 전선상에 발달한 저기압 때문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북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재차 유입되면서 저녁에 수도권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겠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에는 이날 밤까지 시간당 30㎜ 내외와 시간당 20㎜ 이상, 충남권에는 2일 늦은 밤과 3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20㎜ 이상, 전남과 전북엔 3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각각 시간당 30㎜ 이상과 20~30㎜, 영남엔 3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 시간당 20~30㎜ 호우가 예상된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3일 낮,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 길게는 3일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광주와 전남 30~80㎜(광주와 전남서부 최대 100㎜ 이상), 경기북부·서해5도·강원중북부내륙·대전·세종·충남·경북북부·제주 20~60㎜, 전북·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10~50㎜(전북·부산·울산·경남 최대 60㎜ 이상), 충북 10~40㎜, 서울·인천·경기남부 5~40㎜, 중북부내륙을 제외한 강원 5~30㎜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후 5시 30분까지 일강수량은 경기 이천시(설봉)가 90.5㎜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

      2024.07.02 17:31
    • 안중근이 '죄' 물은 경제 침략 상징…日제일은행 지폐 12종 공개

      이상현 태인 대표, 1902∼1909년 발행권 공개…"실제 통용된 지폐""'경제 침탈 주역' 122년 만에 일본 지폐에 재등장…의미 기억해야"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하게 한 죄'.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가 저지른 15개 죄악 중 하나로 지목한 일본 제일은행 지폐 10여 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인 이상현 주식회사 태인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 킹콩빌딩에서 1902∼1909년 일본 제일은행이 발행한 화폐 12종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상현 대표는 "견본 형태가 아니라 실제로 사용된 통용권"이라며 "12종을 한 번에 모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폐는 1902년과 1904년, 1908년, 1909년에 각각 발행된 것이다. 1902년 한국 정부(대한제국)의 승인 없이 일본 당국의 승인만 받고 발행한 1·5·10원(圓) 지폐부터 1904년 봉황, 용 문양 등이 더해진 지폐가 포함됐다. 지폐 도안에 나타나는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1902년 처음 발행된 지폐에는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의 모습이 세 종류의 지폐에 담겨 있다. 그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는 등 경제 침탈에 앞장선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일본 제일은행 역시 일본 자본주의 침략의 선봉을 맡은 기관으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경제 침탈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일본 제일은행의 화폐는 일제의 경제 침략을 보여주는 상징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모습이 담긴 1904년 발행 지폐 가운데 고액권에 해당하는 10원권은 현재 공식적

      2024.07.02 17:16
    • "소중한 분들에게 먼저"…성시경 '막걸리 논란'의 전말 [이슈+]

      "세상에 공개되기 전 소중한 분들에게 먼저 선보이고자 보내드립니다."지난해 가수 성시경은 직접 개발한 막걸리를 주변 지인들에게 보냈다. 제품을 출시하기 전 테스트용 제품을 전달하며 맛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자 함이었다.해당 시제품에는 손글씨 라벨을 붙였다. "받으신 상품은 내년에 출시될 인공감미료 무첨가 12% 탁주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드시고 솔직한 말씀 부탁드린다" 등의 문구를 적은 라벨이었다.성시경은 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에서도 그는 전국의 숨은 맛집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술을 한 잔 곁들이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다. '음식과 술에 진심인 가수'라는 것은 팬이 아니더라도 익히 아는 사실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시하는 제품인 만큼 주변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신경을 기울여 왔다는 후문이다.제품 출시 전 유튜브 채널 '만날텐데'에서도 배우 하정우에게 시음을 권하며 "첨가제 없다. 쌀, 누룩, 물만 있다. 지금도 계속 (막걸리 맛을)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던 바다. "우리나라에 없는 맛"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하지만 좋은 뜻으로 진행했던 테스트가 발목을 붙잡았다. 해당 시제품 라벨에 제품명, 내용량, 제조원, 품목제조번호 정보가 누락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은 것. 당시 성시경은 신동엽, 문천식, 규현, 유세윤 등과 테스트용 술을 나눴고, 해당 제품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기도 했다.이후 라벨 표기와 관련해 민원이 제기되면서 '한 달간 제품 생산 금지'라는 식약처

      2024.07.02 17:15
    •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거두라!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밤이었고, 함박눈이 쏟아졌다. 얼마나 큰 그리움이기에 함박눈은 저리도 쉬지 않고 내리는가?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풍랑이 이는 먼 바다와 먼 곳을 스치는 삭풍의 가느다란 기척뿐, 나를 둘러싼 사위는 어둠의 절벽이다. 내가 우주를 상상하는 존재라는 게 믿을 수가 없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생명의 필요에 부응하며 무언가를 갈망하고 욕망하며 사는 나! 나의 ‘살아 있음’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우주와 생명의 시원을 좇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생각의 연쇄 끝에 맺히는 것은 ‘나는 언젠가 죽는다, 나는 사라진다’는 결론이다. 다시 아득한 현기증마저 느끼며 어쨌든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애쓰던 자의 몸은 가늘게 떨린다우리 살아서 맞는 나날은 기적비 오다 그친 경기 북부의 쨍한 볕 아래를 걸어서 음식점에 가 콩국수를 먹었다. 동네 카페에서 아이스 라테를 마시는데, 카페 통창으로 짙푸른 숲이 통째로 들어온다. 어느덧 울울창창해진 숲을 망연히 바라보다가 몇 달째 소식이 없는 딸을 떠올린다. 나는 깃털도 날개도 없으니 독수리처럼 공중을 날지 못한다. 부레도 지느러미도 없으니 심해를 떠돌 수도 없다. 그저 평생 두 발로 걷고, 손에 쥔 것은 언어와 한 줌의 상상력, 그리고 시 몇 편뿐.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순수의 전조’)라고 노래하건만, 내 눈에 모래는 모래이고, 한 송이 들꽃은 한 송이 들꽃이다.우리가 살아서 맞는 나날은 기적이다! 수련이 피는 여름 아침도, 수련이 지는 여름 저녁도 다 기적이다. 세계의 모든 게 다 경이롭다. 내 눈

      2024.07.02 17:13
    • 강원도, 올 상반기 동물병원 151곳 점검 결과 7곳 적발

      시설기준 미흡한 1곳 경고 조치, 나머지 6곳 현장 지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 모든 동물병원 151곳에 대해 상반기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7곳을 적발했다. 2일 도에 따르면 시설기준에 미흡한 1곳에 대해 경고 조처를 내리고, 의약품 관리대장 작성 등 관리가 일부 미흡한 6곳은 적발사항이 즉시 개선되도록 현장 지도를 했다. 점검은 4월 17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이뤄졌다. 도는 점검을 통해 올해부터 모든 동물병원에서 의무화된 동물병원 진료비용 게시 등 준수사항이 전반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출생단계부터 유기 동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길고양이·실외 사육견 중성화수술 등 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도 적정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안재완 동물방역과장은 "현장의 준비 부족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가 없었다"며 "앞으로 신뢰받는 동물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반기별로 지속적인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02 17:06
    •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쓴 넷플릭스…"바로잡을 것"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의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인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바로잡기로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일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로 표기했으나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기로 했다"며 "기존 자막도 '신치'로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치'는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7일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을 공개했는데, 6회에 나온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표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국적의 부자들이 한국을 체험하는 내용이다. 출연자들이 모여 김치를 담그는 장면에 나오는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번역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런 사실을 알리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인 만큼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빨리 시정해야만 한다"며 "지난해에도 넷플릭스가 다수의 중국어 자막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24.07.02 17:04
    • 춘천 태권도축제기간 '송암썸머페스티벌·의암호수욕장' 운영

      3∼13일 먹거리, 체험행사 풍성…정찰제로 바가지요금 시비 근절 강원 춘천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태권도문화축제 기간 '송암썸머페스티벌'과 '의암호수욕장'이 행사장인 에어돔 일대에서 운영돼 축제를 더 풍성하게 한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지난 1일 세계태권도 월드컵 팀 챔피언십 시리즈'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세계인의 태권도 축제다. 춘천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대회로 환영 행사는 3일 오후 의암호 수변 에어돔에서 열린다. 춘천청년소상공인협회 함께 추진하는 송암썸머페스티벌은 문화축제 기간인 3일부터 7일까지 펼쳐진다. 이어 10일 개막해 14일까지 열리는 '2024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행사 기간인 12∼13일에도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춘천 청년 소상공인들이 준비한 삼겹살, 닭강정,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 정찰제를 실시해 방문객들이 우려하는 바가지요금을 차단한다. 낮에는 비치볼 만들기, 키링 만들기, 캔들팡 낚시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플리마켓을 연다. 오후 시간에는 MC 공연, 랜덤플레이 댄스, 쿠폰 추첨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대회 조직위는 시민 참여프로그램인 '의암호수욕장'을 5∼7일, 12∼13일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 의암호수욕장은 스포츠클라이밍과 물놀이를 결합해 로프 없이 암벽을 아슬아슬하게 등반하며 물에 뛰어드는 '딥워터 솔로잉 페스티벌'이다. 여름철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생존교육과 호수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송암썸머페스티벌과 의암호수욕장은 대회 기간 춘천에어돔과 가까운 장소에 조성돼 축제를 흥을 돋우게 된다. 대회 기간 장마가 예보돼 있

      2024.07.02 17:02
    • 지방공연 나선 '세빌리아의 이발사'…수원·오산·안성·거창 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8∼11월 지방공연에 나선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다음 달 2∼3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시빌리아의 이발사'를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이어 같은 달 24∼25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한 뒤 11월 15∼16일 안성맞춤아트홀, 22∼23일 거창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지방 관객을 만난다. 이번 지방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 공연예술 유통 선정 공연' 일환으로 진행된다. 젊은 귀족인 알마비바 백작이 만능 재주꾼인 마을의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여인 로지나의 마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단장인 신선섭이 예술총감독을 맡고, 지휘자 권민석과 연출가 김숙영, 전문 오페라코치 김보미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만능 재주꾼 피가로 역에는 바리톤 김종표와 김성결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김순영과 김신혜가 로지나 역을 맡고, 알마비바 백작 역에는 테너 서필과 정제윤이 캐스팅됐다. 또 합창과 오케스트라 협연은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연합뉴스

      2024.07.0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