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대장 바뀌나…올해 서초구 두 번째 '로또 청약' 아파트 출격
“올해 서울에서 가장 관심이 큰 분양 단지입니다. 서초구 반포동에 고급 리조트 못지않은 시설과 커뮤니티, 하자 논란 없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서초구 반포동 A 공인 관계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조경과 문주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달에는 입주자 사전점검까지 마무리했다. 서울 강남권 단지에서도 시공 미흡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런 논란과는 거리가 먼 ‘무결점’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다음달 입주 전후로 일반 분양도 예정돼 있어 올해 강남권에 공급되는 두 번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로또 단지’로 기대를 모은다.

학군·교통 다잡은 반포동 핵심 입지

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초구 반포동에 6개 동, 지하 4층~지상 35층, 총 64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부터 191㎡까지 다양하다. 기존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단지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붙어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북쪽 한강 변으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들어서 있다. 서쪽으로는 2027년 조성되는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가 땅 다지기에 한창이다. 새 아파트 입주로 상승세를 보이는 반포동에서도 래미안 원펜타스는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환경도 좋다. 단지 바로 앞에 계성초와 반포중, 신반포중,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다. 단지 앞 신반포로를 건너가면 곧바로 세화여중과 세화고, 세화여고가 나온다. 우수한 반포동의 초중고 학군을 걸어서 3분 이내 갈 수 있다.

최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 같은 동 아크로리버파크, 건너편 ‘래미안 원베일리’와 같은 생활권에 속한다. 업계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준공 후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거대 문주에 대단지급 커뮤니티

반포동에 들어서는 초호화 단지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이 눈길을 끈다. 우선 단지 동쪽 정문에는 150m 길이의 거대한 문주가 설치돼 위엄을 뽐내고 있다. 고급화 단지의 상징인 고급스러운 커튼월 룩도 적용됐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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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남쪽 101동과 102동 꼭대기에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스카이 커뮤니티는 대형 스카이 브릿지와도 연결된다. 모든 동이 아파트 3층 높이(약 6m)의 거대한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다. 저층이라고 하더라도 사생활 침해와 해충 우려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모든 가구에는 지하 창고가 제공된다. 창고는 각종 물품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쓰레기 자동 배출 시스템과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250㎜ 두께 바닥 시공 등 입주민의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각종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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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의 중급 단지이지만 커뮤니티는 대단지에 못지않은 게 특징이다. 피트니스와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영장, 카페테리아 등을 들어선다.

분양가상한제까지…청약자 수만명 몰릴 듯

래미안 원펜타스는 입주까지 약 한 달 남았지만, 아직 일반분양을 하지 않았다. 다음달 이후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59~191㎡ 292가구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분양분 중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가 215가구에 달한다. 전용면적 59㎡(37가구), 107㎡(21가구), 137㎡(11가구), 155㎡(4가구), 191㎡(4가구) 등 다양한 면적이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규제지역인 서초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 규제를 받지만, 일반분양가는 3.3㎡당 7000만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의 가격을 결정하는 인근 아파트 시세가 최근 치솟고 있어서다. 전용 84㎡ 분양가는 24억~25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올해 들어 38억~42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앞서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된 ‘메이플자이’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 ‘로또 청약 단지’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월 1순위 청약 당시 81가구 모집에 3만5828개의 청약통장이 쓰여 평균 44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메이플자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강남권에 분양되는 단지”라며 “메이플자이보다도 비싼 분양가로 나오더라도 수요자의 관심이 워낙 커 더 많은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