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71437.1.png)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초동 ‘신동아 1·2차’ 아파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1161가구의 ‘아크로 드 서초’로 탈바꿈하면 주변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초 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에스티지’를 비롯해 ‘래미안 에스티지S’(서초우성 2차) ‘래미안 리더스원’(우성1차) ‘서초그랑자이’(무지개아파트)와 함께 '서초동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던 신동아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이주 작업을 마치고 철거 준비에 한창이다.
재초환 피해 간 초품아 아파트
서초동 신동아 아파트는 6개 동, 893가구 규모의 1차(1978년 준공)와 1개 동 104가구 규모 2차(1979년 준공)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1161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올해 공사에 들어갈 경우 2026~2027년 완공이 예상된다. 주변 아파트 중 가장 최근 준공한 서초그랑자이(2021년)보다 약 5년 뒤에 준공되는 새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이 단지는 2017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신청까지 빠르게 마무리해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적용을 피했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발생이 예상되는 초과 이익에 부담금을 매기는 제도다. 2018년 1월1일 이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서초동 신동아 아파트는 2017년 12월28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관할 구청인 서초구청에 신청해 제도 적용을 불과 3일 앞두고 규제를 벗어났다.
![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71435.1.jpg)
대중교통 접근성에 개발 호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한 입지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 2호선과 3호선이 지나는 교대역, 3호선 양재역과 가깝다.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서초나들목(IC)도 인접해 강북 지역과 서울 외곽으로 이동이 쉽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이 있다. 강남 신세계백화점과 양재 이마트, 양재 코스트코, 양재 하나로마트도 가까운 편이다.![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71434.1.jpg)
![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89712.1.png)
용적률 11%P(포인트) 줄어…가구 수도 ‘뚝’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갖춘 신동아 아파트지만 서초동 노후 단지 중 재건축이 가장 늦어졌다.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우여곡절도 겪었다. 최근에는 당초 사업 시행인가를 받을 당시 적용한 용적률을 일부 토해내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마주했다.조합은 기존 300%에 달하는 용적률을 10%포인트 넘게 반환하고 재건축 가구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위한 공람을 이달 8일까지 진행한다. 변경 전에는 용적률 299.99%, 건폐율 19.89%, 지하3층~지상35층, 14개 동, 134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용적률 288.83%, 건폐율 18.99%,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로 사업 계획을 바꾸고 있다. 용적률뿐 아니라 가구 수도 179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89714.1.png)
공사비 증액에 분담금도 높아져
2018년에는 아파트 상가 소유주와 조합 측이 분쟁을 겪기도 했다. 서초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인 2018년 6월, 신동아 아파트 상가 소유주 일부가 관리처분 총회 결의의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관리처분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상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상가의 취소 소송이 받아들여져 관리처분인가가 취소될 경우 재초환을 적용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었다. 조합은 상가 소유주의 아파트 입주권을 보장해 소송을 취하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이르렀다.![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71436.1.jpg)
조합원이 내게 되는 추가 분담금 예상치도 높은 편이다. 가령 신동아 아파트 1차에서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75㎡를 보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후 비슷한 면적의 새 아파트를 받으려면 2억3000만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75㎡ 보유자가 전용 139㎡를 받으려면 추가 분담금은 16억3000만원으로 치솟을 수 있다.
![서초동 ‘독수리 5형제’ 중 막내…공사 앞두고 용적률 토해낸 사연은](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1/01.35489713.1.png)
중개업계 관계자는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서초동 신동아는 이제 착공 단계만 앞두고 있다”며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주변에서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김세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