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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낵 英총리 총선패배 인정 "죄송…결과 책임지겠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보수당의 총선 참패를 인정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야당인 "노동당이 이겼다.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죄송하다"면서 "영국 국민은 오늘 밤 냉철한 판정을 내렸고 배울 것이 많다. 나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이어 또 "오늘, 권력은 모든 당사자들의 선의 속에 평화롭고 질서있는 방식으로 교체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국가의 안정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4.07.05 13:33
    • 파키스탄, 10월 SCO 정부수반 회의 개최…"경제협력 논의"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부 수반 회의가 오는 10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뭄타즈 자라 발로치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이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키스탄은 SCO 내 두 번째로 높은 의사결정 협의체인 SCO 정부 수반 이사회(CHG·Council of Heads of Government) 순회의장국 자격으로 오는 10월 15∼16일 SCO 회원국 정부 수반 이사회(CHG)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HG는 SCO의 최고 의사결정 협의체인 회원국 정상 이사회 CHS(Council of Heads of States) 다음으로 높은 협의체다. 매년 개최돼 예산안 등 실무적 사안이 다뤄진다. 매년 열리는 회원국 정상 이사회 또는 정상회의는 올해의 경우 전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렸다. 아스타나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SCO CHG 회의를 10월에 자국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인접국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CHG 회의에서는 회원국 총리와 부총리,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발로치 대변인은 이번 이슬라마바드 SCO CHG 회의에서는 "무역과 투자, 경제적 연결성 등이 논의된다"며 "모든 회원국에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SCO는 2001년 6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6개국으로 출범했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이 2017년 가입하고 이란이 지난해 합류한 데 이어 벨라루스가 이번 아스타나 SCO 정상회의에서 정회원이 돼 10개 회원국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2024.07.05 12:55
    • [속보] 英 수낵 총리 총선패배 인정 "죄송…결과 책임지겠다"

      英 수낵 총리 총선패배 인정 "죄송…결과 책임지겠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5 12:53
    • "대학살" 英보수당의 몰락…충격파 속 '포스트 수낵' 시계제로

      창당 190년만 최악의 성적표, 벼랑 끝 내몰려…재창당 수준 재건 '험로' 수낵 1년8개월여만 불명예 퇴진 위기…자중지란 속 당권경쟁 점화할듯 4일(현지시간) 집권 14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 정권을 내주게 된 집권 보수당이 큰 충격파에 휩싸였다.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몰락하게 된 셈이다. 수권능력을 재입증하며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려면 재창당 수준의 재건이 필요한 벼랑 끝 상황으로 몰리게 돼 험로가 예상된다. 보수당의 패배는 총선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예견돼왔다. 하지만 노동당(410석)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31석만 확보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며 '설마'가 '사실'로 확인되자 침통함이 당 주변을 에워쌌다. 리스 수낵 총리는 지난 5월 조기 총선이라는 도박에 가까운 깜짝 승부수를 던지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전의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낵 총리는 캠페인 기간 불거진 각종 구설과 논란으로 실점만 더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 참패 책임론을 놓고 자중지란 양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포스트 수낵' 자리를 둘러싼 차기 당권 힘겨루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당이 거센 후폭풍 속에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엉망이었던 보수당의 캠페인은 당을 사상 최악의 패배 직전에 놓이도록 했다"고 꼬집었다. 캠페인 과정에서 때와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듯한 수낵 총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하고, 캠페인 장소 등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적절한 메시지 전략을 동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낵 총리가 지난 달 6일 선거운동을 위해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이 열린

      2024.07.05 12:28
    • 텔레프롬프터 못끊는 바이든…"30명 앞에서도 대본 읽다니"

      "비공개 소규모 주요 기부자 행사서도 장비 의존…일부 불만·좌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공개 소규모 행사에서조차 텔레프롬프터를 보고 연설해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좌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프롬프터는 원고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기계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장비는 항상 달고 다니는 액세서리라고 지칭했다. 지난 4월 주요 민주당 기부자인 마이클 색스의 시카고 저택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대선자금 모금 행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는 30여명으로, 거실에는 강단과 텔레프롬프터가 설치됐고 대형 스크린도 2개가 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행사에서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했는데도 연설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기부자는 그의 말을 듣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14분간 연설한 뒤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나 그와 교류하는 시간을 더 원했던 기부자들을 좌절시켰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행사가 끝난 뒤 일부 기부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거실과 같은 친밀한 공간에서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대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불만을 제기했다. 정치활동을 이어오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는 즉석에서 연설하면서 속내를 숨기지 않는 솔직담백한 언변이었다고 WP는 평했다. 그가 대통령직에 오른 뒤로 주위에서 이전보다 즉석 발언을 자제시키기는 했지만, 재임 초기만 해도 모금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만날 때는 대본 없이 임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텔레프롬프터 없이 공식 석상에

      2024.07.05 12:25
    • 英노동당 '붉은 벽' 부활…14년 절치부심 끝에 '중도화' 포석

      2010년 총선 참패 후 '변화' 민심 불씨…스타머 취임이 터닝 포인트 "효율성으로 이기는 정당 만들어…보수당은 팬데믹 거치면서 자중지란 영국 노동당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010년 총선 패배로 17년간 유지한 노동당 정권을 보수당에 넘겨준 후 14년 만에 거머쥔 쾌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확인되기 시작한 '변화'에 대한 영국 국민의 갈망을 제대로 읽고, 기존의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는 키어 스타머라는 지도자 아래서 진지하고 실용적인 태도로 당을 재건한 것이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당은 토니 블레어의 진두지휘로 의석 659석 중 418석을 휩쓸었던 1997년 총선 이후 17년간 집권했으나, 2010년 보수당에 정권을 내줬다. 이후 4번의 총선에서 내리 연속 보수당에 패배하면서 외면받았다. 특히 2019년 총선에서는 1935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붉은 벽'(red wall)으로 불리는 전통적 강세 지역인 미들랜즈, 북잉글랜드에서 노동당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다. 2016년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수년간 의회 동의를 받지 못하고 표류하자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보수당에 민심이 쏠린 상황에서, 당시 노동당 대표가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젊은 표심까지 잃은 것이 대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사건으로 확고한 좌파 성향으로 당을 장악했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물러나고, 법조인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던 스타머가 대표직을 물려받게 된다. 스타머 대표는 인권 변호사를 거쳐 2008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

      2024.07.05 12:23
    • 흔들리는 바이든·벼랑끝 마크롱·짐싸는 수낵…세계정세 요동

      영국·프랑스 집권당 '조기 총선' 승부수에도 잇따라 참패 바이든도 '후보 교체론' 압박 속 정치생명 최대 위기 美대선 판도 따라 우크라전 등 국제정세 판가름 전망 유럽의 극우 물결 속에서 미국과 함께 서방 동맹의 주요 축인 영국과 프랑스의 집권당이 조기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하면서 국제 정치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두 조기 총선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지만, 참패로 끝났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TV 토론 완패 후폭풍으로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으면서 서방 진영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외교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대선 판도와 선거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 '두 전쟁'을 비롯해 국제 정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 1년8개월만에 내려오는 수낵…마크롱은 조기 레임덕 빠지나 2022년 10월 첫 인도계, 첫 힌두교도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수낵 총리는 총선 참패로 취임 약 1년 8개월여 만에 짐을 싸게 됐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4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에서 131석(출구조사 결과)에 그치며 집권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보수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도 총선 참패로 사면초가의 처지에 몰렸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를 강타한 극우 바람이 프랑스에까지 불어닥치며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제1당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크롱

      2024.07.05 12:10
    • EU전기차관세에 보복…中, EU산 브랜디 반덤핑 청문회 18일 개최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EU)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관련, 오는 18일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1월부터 EU가 원산지인 수입 브랜드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결정한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조치는 반덤핑 관세 부과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EU가 5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최고 47.6%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보복성 조처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이 오는 18일에 청문회를 소집하겠다"고 공지했다. 상무부는 "앞서 중화인민공화국 상무부가 1월 5일 EU산 수입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조사과정의 공정성, 공평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르텔, 헤네시 등 업계 이해관계자들의 신청에 따라 관련 규정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발표 당시 반덤핑 조사 대상으로 중국 내 브랜디 업계를 대표해 '200L 이하 용기에 담긴 포도주를 증류해 얻은 증류주(브랜디)'를 거론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시 '포도주 증류를 통해 생산된 증류주'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코냑 등 프랑스산이 중심이 된 유럽산 브랜디를 정면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청문회를 통해 유럽 제조사들의 의견이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반덤핑 관세 부과 수순을 밟기 위한 요식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정부는 EU의 자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와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강력히 반발

      2024.07.05 11:58
    • 홍콩대 경영대학원 "허위서류로 입학한 중국인 학생 30명 적발"

      "80∼100명까지 늘어날 수도…위조 에이전시 모두 중국이나 해외에" 홍콩 최고 대학인 홍콩대의 경영대학원은 허위 서류로 입학한 중국인 학생 약 30명을 적발했고 그 수가 1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5일 홍콩 일간 더스탠더드에 따르면 홍콩대 경영대학원 차이훙빈 학장은 중국 매체 차이신과 인터뷰에서 학교가 지난 5월 부정 입학에 관한 조사를 개시한 이래 약 30명의 학생이 입학시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차이 학장은 이어 허위 서류 입학 학생 수가 80명에서 1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 학력과 성적증명서는 대부분 해외 고등교육기관에서 발급한 것처럼 꾸며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발된 모든 학생이 중국인이며, 허위 학력 조작을 도운 에이전시들은 모두 중국 본토나 해외에 위치했다고 덧붙였다. 차이 학장은 일부 사례에서는 에이전시들이 의뢰한 학생 몰래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에이전시가 뉴욕대 졸업증과 최고 우등상 성적증명서를 학생 몰래 위조해 제출한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서류 위조에 개입한 경우도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차이 학장은 이러한 허위 서류를 이용한 부정 입학이 경영대학원에서만 적발된 것이 아니며, 적발 사례에 관한 보고서를 다른 대학들이 참고할 수 있게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07.05 11:49
    • '총선 압승' 英노동당 스타머 "변화 준비돼있다"(종합)

      개표 결과 본인 당선 확정 후 발언…"우리가 이뤄낼 때"출구조사 직후엔 "변화당 노동당 신뢰해준 분들께 감사"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영국이 변화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대표는 5일 새벽 조기 총선 개표 결과에서 런던 북부 지역구 당선이 확정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여기, 그리고 영국 전역의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그들은 변화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는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왜냐면 이것은 여러분의 민주주의, 여러분의 공동체, 여러분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투표했다. 이제 우리가 이뤄낼 때다"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대표는 앞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자당이 압승해 1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자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스타머 대표는 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캠페인을 벌인 모든 분께, 우리에게 투표하고 변화된 노동당을 신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 다른 당 의석수를 합한 것보다 170석 많은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131석으로 참패해 정권을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스타머 대표는 차기 총리가 된다. /연합뉴스

      2024.07.05 11:46
    • 말레이, SNS사업 허가제 추진…시민단체 "표현 자유 억압" 반발

      유해콘텐츠 삭제·감사·처벌 권한 포함…'권력 남용' 논란 말레이시아 정부가 관리 강화를 위해 소셜미디어(SNS) 사업에 허가제 도입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틱톡, 텔레그램,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와 메시징 플랫폼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검토 중이다. 현 정부는 뉴스 미디어 등 현지 콘텐츠 제작자와 수익을 공유하고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앞서 밝혔다. 추진 방안에는 당국이 유해 콘텐츠를 즉각 삭제하고 사업자의 콘텐츠 관리와 알고리즘을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사업자가 현지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법인을 말레이시아에 두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계획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정부가 검열을 강화하고 언론과 표현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44개 시민단체와 활동가 23명은 지난달 27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소셜미디어 허가제 전환 계획은 노골적인 권력 남용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공개서한은 2023년 하반기 말레이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 삭제 요청을 한 국가라고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밝힌 이후 나왔다. 틱톡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건수는 전년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도 같은 기간 정부의 콘텐츠 삭제 건수가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의회는 지난 2일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 등 담당 부처를 불러 허가제 전환

      2024.07.05 11:45
    • "14년 쌓인 불만 폭발"…외신, 보수당 심판한 영국 민심 주목

      브렉시트·팬데믹 '격동기' 이끈 집권당에 "역사적" 참패 진단고물가·공공분야 악화·정치혼란에 좌절한 유권자, '변화' 주문주변국 '극우 득세' 와중에 英중도좌파 압승…'집권당 심판' 대열 가세 현대 민주주의 역사가 가장 긴 영국에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정권 교체를 이루자 외신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주요 매체는 보수당이 국정을 이끈 지난 14년 간 사회 저변에서 차곡차곡 쌓여온 불만이 폭발하면서 영국 민심이 집권당을 심판하고, 변화를 택했다고 진단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중도 좌파 노동당이 하원 총 650석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410석을 확보해 다수당이 되는 반면, 보수당은 노동당 의석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131석에 그쳐 '역사적'인 패배를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NYT는 2019년 총선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완수를 공약으로 내건 보수당에 표를 몰아준 유권자들의 민심이 이처럼 극적으로 돌아선 것은 보수당 집권 기간 누적된 좌절과 분노가 한꺼번에 분출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보수당이 유럽 금융 위기 직후인 2010년 정권을 잡은 이래 영국은 장기적인 긴축, 유럽연합(EU)과 결별한 브렉시트,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등으로 점철된 '격동기'를 거쳤다고 NYT는 지적했다. 영국 국민들은 이 와중에 고물가, 의료와 철도 교통 등 공공 서비스 악화를 감내해야 했고, 당초 예상과는 달리 브렉시트로 영국행 이민 행렬이 줄어들기는 커녕 2022년과 2023년에 유입된 이민자가 최고조에 달하며 보수당을 향한 민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2024.07.05 11:41
    • 英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집권 보수당 참패…14년만 정권교체(종합2보)

      변화 선택, 정치지형 급변…출구조사서 "노동당 410석, 집권 보수당 131석"'무능한 보수' 심판론에 보수당 창당 190년만 최악…노동당, '중도화 전략' 통했다차기 총리는 '실용주의' 스타머…극우 영국개혁당 두자릿수 원내 진입 약진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두고 집권 보수당은 참패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예상됐다. 이에 따라 14년 만의 정권교체가 현실화, 영국 정치 지형의 급변이 이뤄지게 됐다. 제1야당 당수였던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정부 수반인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됐다. 경제 둔화와 고물가, 공공부문 실패 등으로 분노한 민심이 '변화'를 선택했고 지난 2019년 총선 참패 후 지지층 확대를 위해 중도 확장을 추진한 노동당의 노선 변경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당이 다른 당 의석수를 합한 것보다 170석 많은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노동당이 압승을 거둬 정권을 교체했던 1997년 총선 당시 의석수보다는 약간 적은 것이다. 당시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은 418석을 얻었다. 스타머 대표는 5일 새벽 승리를 선언하며 "유권자들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캠페인을 벌인 모든 분께, 우리에게 투표하고 변화된 노동당을 신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131석으로 참패해 정권을 내줄 것으로

      2024.07.05 11:28
    • 트럼프, 경쟁상대 교체하나…"해리스, 바이든보다 낫지만 한심"

      "바이든, 고장난 쓰레기 더미 같았다…선거 포기할 것" TV토론 이후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특유의 험담으로 새 경쟁상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골프 카트 운전대를 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인들에게 TV토론회에 대한 감상을 물은 뒤 "내가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다. 그는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결국 카멀라가 내 상대가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너무나도 형편없고, 아주 한심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하하는 과정에서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비속어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보인 것은 그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상대를 비하하곤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고장난 쓰레기 더미 같았다"고 평가했다. 50초 분량의 동영상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카트의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옆좌석에 막내아들 배런을 태운 그는 내기골프를 친 듯 현금을 건네기도

      2024.07.05 11:22
    • 일본서 펑펑 써도 "계산서 보니 와~"…'벼락부자'들 신났다

      달러 강세로 상대적 소비력이 높아진 미국인들이 너도나도 해외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득 상승, 주식 랠리로 인한 자산 증식도 불붙은 소비에 기름을 붓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며 여행 열풍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서 펑펑써도 "계산서 보니 '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달러가 치솟으며 일본 사찰에서 헝가리 온천에 이르기까지 미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여행지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299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SA는 독립기념일 연휴인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약 3200만명이 해외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연휴보다 약 5.4% 증가한 수치다. 이는 △견조한 미국 경제의 성장세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 통화 정책 △인공지능(AI) 투자를 쓸어담고 있는 미 증시라는 세 가지 현상이 맞아들어가며 달러가 지난 20년 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WSJ가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집계한 WSJ 달러인덱스는 이날 105.23(2007년7월=100)으로 2022년 중반을 제외하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달러가 가장 강세인 지역은 아르헨티나다. 2021년 1월 대비 이날까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90.79%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기준으로 사상 최대 약세다. 여행사 지오럭스트래블의 데보라 아이젠버그는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을 언급하며 "남미에는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많으며 달러로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라며 "저에게 예

      2024.07.05 11:18
    • "중국, 일본 남쪽 대륙붕 태평양 해역에도 부표 설치"

      요미우리 "센카쿠 주변 아닌 태평양 설치는 지극히 이례적" 중국이 지난달 일본 최남단 섬인 오키노토리시마 북쪽 일본 대륙붕에 속하는 시코쿠 해저분지 해역에 부표를 설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작업 선박 '샹양(向陽) 22'가 지난달 5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태평양으로 빠져 같은 달 중순 시코쿠 해저분지 해역에 부표를 설치했다. 이 부표에는 야간에 근처를 지나가는 배들이 인지할 수 있는 발광기도 부착돼있다. 해당 수역은 오키노토리시마와도 거리가 있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포함돼있지 않지만,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로부터 2012년 일본 대륙붕으로 인정받아 일본이 해저 탐사와 자원개발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역이다. 대륙붕은 EEZ와는 달리 해양 조사에 연안국의 동의가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부표가 해저탐사 등과 관련된 것이라면 조약에 위반될 수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등 동중국해가 아닌 태평양 일본 관할 해역에 부표를 설치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며 일본 정부가 부표 설치 목적 등을 분석하면서 경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작년 7월 센카쿠 열도 주변 자국 EEZ 내 수역에서 중국이 설치한 부표를 확인한 뒤 이에 항의하면서 철거를 요구해왔지만 중국 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당시 이 부표를 설치한 선박도 '샹양(向陽) 22'였다. /연합뉴스

      2024.07.05 11:18
    • [속보] EU 전기차관세 보복…中, EU산 브랜디 반덤핑 청문회 18일 개최

      EU 전기차관세 보복…中, EU산 브랜디 반덤핑 청문회 18일 개최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5 11:16
    • [속보] 英노동당 스타머, 총선 승리 선언…"변화 준비돼있다"

      [속보] 英노동당 스타머, 총선 승리 선언…"변화 준비돼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5 11:16
    • 中 GPU회사 무어스레드, 美제재에도 AI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타트업 무어 스레드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설루션 콰어(KUAE·誇娥)를 업그레이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무어 스레드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중국 AI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자 단일 컴퓨팅 클러스터에서 연결할 수 있는 GPU 수를 1만개까지 확대해 콰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콰어는 고성능 MTT S4000 8개로 꾸려진 데이터센터 서버다. MTT S4000은 무어 스레드가 자체 개발한 무사(MUS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한 거대언어모델(LLM)용 GPU이다. 이 GPU는 역시 무어 스레드가 개발한 MT링크라는 기술로 상호 연결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GPU가 함께 연결돼 더 강력한 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미국 제재에도 중국 기업들이 AI 역량을 따라잡으려 노력하는 최신 사례를 보여준다고 SCMP는 짚었다. 무어 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 사업 총괄매니저 출신 장젠중이 2020년 설립한 후 GPU 칩과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부상한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도 제한되면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무어 스레드는 신제품을 내놓고 컴퓨팅 센터까지 개소하는 등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어 스레드는 3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3개 중국 국영 통신사들과 각각의 컴퓨팅 클러스터 프로젝트 구축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대 25억위안(약 4천730억원)에 달하는 신규 파이낸싱을 완

      2024.07.05 11:04
    • SCO서 '반서방' 외친 시진핑, 5년만의 타지키스탄 국빈방문 시작

      카자흐에선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다음 행선지인 타지키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 밤 전용기 편으로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공항에 직접 나와 환영식을 베푼 가운데 전통의상을 입은 약 1천500명의 타지키스탄 청년이 양국 국기를 흔들며 축하공연을 했다. 시 주석은 도착에 맞춰 발표한 서면 담화를 통해 양국은 좋은 이웃·친구·형제로서 수교 32년간 양국 관계 발전은 주변국 관계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은 굳건한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유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 관련 문제에서 항상 서로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양국 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방위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6일까지 타지키스탄에 머물면서 라흐몬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타지키스탄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만으로, 2014년과 2019년을 포함해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시 주석은 자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안보 협의체인 SCO 정상회의 참석을 겸해 2일부터 4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양국 우호 관계를 재확인한 데 이어 SCO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중심의

      2024.07.05 10:47
    • 英극우당, 두자릿수 의석 '약진'…패라지 "기득권 반란 진행중"

      '영국판 트럼프' 패라지 재등판…반이민 깃발, 원내 지형에도 영향 "우리가 진짜 보수" 극우 이미지 벗고 세력 확장 시도…총선 기간 발언 논란도 4일(현지시간) 영국 총선 기간 화제를 몰고 다닌 극우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이 두 자릿수대 의석을 확보, 원내 정당으로 본격 도약하게 됐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영국개혁당은 이날 나이절 패라지 대표를 포함해 13명의 당선자를 내는 것으로 예측되는 등 약진했다. 유럽내 극우 바람과 맞물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설계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패라지 대표가 반이민 전선 등을 원내에서 적극 밀어붙일 것으로 보여 의회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엄청나다"며 "기득권에 대한 반란은 진행 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8년 브렉시트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뒤 개명한 영국개혁당은 2019년 총선에서 하원의원 당선인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리 앤더슨 하원의원이 올해 초 무슬림 비하 발언 논란으로 보수당을 탈당한 이후 영국개혁당에 입당하면서 하원에서 처음으로 원내정당이 됐다. 이번 총선 출구조사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투표 전 여론조사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가 된다. 앞선 여론조사 의석수 예측에서 영국개혁당은 5석 미만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앞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나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돌풍이 몰아닥친 가운데 영국 총선에서도 극우가 대부분 지역구에서 후보를 냈고 자력으로 하원에 입성한 것은 개혁당으로서는 약진이라 할 만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개혁당에는 예상보다

      2024.07.05 10:41
    • '장군에 멍군'…中, '美 지옥도' 맞선 대만 드론 봉쇄 계획

      중국군 시뮬레이션 공개…동원될 드론 기종·수 등 공개 안 해 중국은 대만 방어를 위한 미국의 '지옥도'(hellscape) 전략에 맞서 드론을 활용한 대만 봉쇄 계획을 마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돌발 공격을 해올 경우 미군이 대만군과 함께 수천 대의 공중 드론과 무인 수상함·잠수함을 동원해 지옥 풍경이 그려질 정도로 가혹하게 대응하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반격 시간을 벌어 본격적인 전쟁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중국이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 대한 경고 목적으로 또다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지옥도 전략을 거론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에 중국이 대만에 군사 공격을 한다면 미국은 수천 대의 드론을 투입해 지옥도를 불사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중국 국방부의 우첸 대변인은 미국의 지옥도 전략이야말로 "미친 짓이고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 92116부대 엔지니어인 천후이제가 이끈 프로젝트팀이 중국 학술지 '명령 제어 및 시뮬레이션(Command Control & Simulation)'에 드론만을 사용한 대만 봉쇄 시뮬레이션 논문을 공개했다고 이날 소개했다. 천후이제는 군사적 민감성 때문에 대만 드론 봉쇄 전략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으나 군사 작전에서 드론을 활용한 지역 봉쇄·통제는 전형적인 시나리오라고 짚었다. 시뮬레이션은 대만이 엄청난 수준의 방공 미사일 전력으

      2024.07.05 10:38
    • 뉴욕 부자들이 줄 서서 사간다…'김치로 만든 빵' 뭐길래

      미국 뉴욕 부유층이 즐겨 찾는 휴가지로 알려진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에서 1만원이 넘는 ‘한국식 이색 메뉴’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햄프턴의 식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음에도 ‘김치 치즈 크루아상’ 등 메뉴가 부유층에게 별미가 됐다고 보도했다.실제 햄프턴 인근 식료품 시장인 라운드 스웸프 팜의 물가는 2020년보다 30~50% 상승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토마토 가격은 10달러(약 1만3800원), 참치 샐러드 35달러(약 4만8200원), 쿠키 한 봉지 12달러(약 1만6500원) 등이다.이스트 햄프턴의 한 시장에서는 랍스터 샐러드 바게트를 1파운드당 120달러(16만5300원)에 팔아 논란이 됐다.WSJ는 이처럼 엄청난 물가에도 햄프턴의 피서객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산다고 짚었다. WSJ는 “햄프턴은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차량이 거리에 즐비하고, 해변 여기저기에 에르메스 샌들이 놓여 있는 등 부유층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WSJ는 8.5달러(약 1만1700원)라는 가격에 김치 치즈 크루아상을 파는 가게도 화제라고 소개했다. 해당 제과점은 김치와 치즈를 얹은 크루아상을 핸드백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한 포장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한 고객은 이곳에서 “크루아상 여섯 개와 사탕 두 봉지를 사기 위해 56달러(약 7만7000원)를 썼다”고 했을 정도다.제과점 측은 “김치 치즈 크루아상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가게에서 제일 비싼 빵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업체 관계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치를 직

      2024.07.05 10:24
    • "기업들 쫄딱 망하게 생겼다"…동남아 국가들 난리 난 이유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가 늘어나는 재정 부담에 유류비 지원을 줄이자 전국적인 반발과 지지율 하락에 직면하고 있다. 태국·말레이시아서 경유 가격 높아져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은 최근 경유 가격 상한선을 높였다. L당 30바트(약 1129원)로 유지되던 경유 가격 상한을 33바트(약 1242원)로 올렸다. 이 상한선은 오는 31일까지 적용되는데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크리스탈 탄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석유기금이 압박을 받고 있고 현재까지 예산 수입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경유 가격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류 보조금을 지원하는 태국 국영 석유기금의 부채 규모는 1100억바트(약 4조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말레이시아는 지난달 경유 가격을 시장가로 유지하되 일부 대상자를 선별해서 보조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자가 아니면 56% 오른 가격으로 경유를 구매해야 한다. 이 조치에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휘발유 보조금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레이시아 유류 보조금은 350억 링깃(약 10조2000억원)으로 GDP의 약 2%를 차지했다. 아미르 함자 아지잔 말레이시아 제2재무장관은 "수십억 링깃을 계속 잃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말레이시아 국민의 이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 잘 쓰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팬데믹 이후 작년 GDP의 5%였던 재정적자를 2026~2028년까지 3%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재정건전화에

      2024.07.05 10:17
    • "러, 스코틀랜드 위스키 관세 두배로…서방제재에 보복"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위스키 등 증류주에 부과되는 관세를 두배로 올릴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포함해 '비우호국가의 증류주'에 대한 최저관세를 두배 정도 인상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인 동시에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크렘린궁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매체 RBK에 서방 제재에 맞서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런 조치가 외국기업에 타격을 주고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RBK는 비우호국 증류주에 수입가의 20% 관세와 리터당 3유로(약 4천500원)의 최저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최저관세는 리터당 1.4∼1.5유로(약 2천~2천200원)이다. RBK는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포함되는 비우호국 와인 관세도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카치위스키 협회(SWA)는 러시아가 수입 주류 관세를 올리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SWA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직접 수출이 54% 감소하고 간접 수출도 크게 줄었다면서 대러 제재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어서 러시아의 관세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보드카에 35%에 이르는 징벌적 관세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대부분의 대형 주류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제품이 러시아로 흘러 들어

      2024.07.05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