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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 22:24

    제주항 입항 예정 3명 탄 대만발 요트 연락 두절…해경 수색

    대만에서 출항해 제주로 입항할 예정인 요트 A호(19.5t, 승선원 3명)의 연락이 두절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7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께 A호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경은 A호의 마지막 위치를 확인하는 한편 7척의 해경함정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이 좋지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호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출항해 8일 오전 8시께 제주시 도두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트에는 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22:22

    서울 구로구 아파트 화재…80명 대피

    7일 오후 8시 21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15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진화됐다.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80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7명이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79명과 차량 26대를 동원해 오후 8시 51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소방 당국은 화장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email protected]

  • 22:21

    원희룡, '연판장 의혹'에 "나와 무관…연판장 있다면 직접 말릴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제2의 연판장 사태'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만약 연판장이 있다면 직접 말려서 못 하게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원희룡 후보는 7일 JTBC와 인터뷰에서 "(연판장은) 나와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연판장은 없다. 없는 것에 대해 자꾸 몰고 가는 것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인위적으로 (자신 혹은 일부 원외 인사들과) 묶는 것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 간 문자 논란을 두고는 "한 후보가 (문자에) 응답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자 내용을 주관적으로 아무한테도 안 물어보고 혼자 판단했다는 뜻"이라며 "이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문제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혹은 김 여사와 직접 소통했냐'는 앵커의 질문에 "당 대표로 출마한 이후엔 소통 자체가 불공정한 일"이라며 "일체 직·간접적 소통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또 원 후보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급했던 한 후보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에 대해선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앞서 한 후보 측은 이 같은 문제 제기를 두고 "가족, 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한편,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원외인사가 주도하는 '한동훈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 대해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한 상

  • 22:19

    "'영국판 트럼프' 패라지, 5년 뒤 총리 노린다"

    총선 참패 보수당서 패라지 영입 목소리도독자 행보 노리지만 세력 확장 쉽지 않을 듯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60) 영국개혁당 대표가 이번 영국 총선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그가 향후 보수당의 위기를 부채질하면서 '2029년 집권' 플랜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의 총선 참패에 일조한 패라지 대표가 우파 정치 재편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반(反)이민 정책 등을 주장해온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지난 4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하며, 원내정당으로 도약했다. 패라지 대표도 8번째 시도 만에 하원의원이 됐다. 영국개혁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5석에 불과하지만, 정당별 득표율은 14%에 달해 노동당(33.8%), 보수당(23.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보수당은 의석을 250석이나 잃으면서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정치에서 물러나 있던 패라지 대표는 마지막 순간에 총선 출마를 결심했고, 그의 반이민 기조는 유럽연합(EU) 탈퇴 후 합법적 이민을 3배로 늘린 보수당의 약점을 건드렸다. WSJ은 "패라지에게 이번 투표는 영국 의회에서 교두보를 마련해 다음 단계 전략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것은 영국 정치의 우파를 장악하고 2029년에 열리는 다음 총선에서 총리가 되기 위한 '항의 캠페인'을 전문화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패라지의 소규모 '반군 정당'인 영국개혁당이 순항 중이며, 그를 영국 정치 우파의 미래와 국가 전반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심인물로 부상시

  • 22:18

    흐름 바꾼 '한 수' 대전 윤도영 "PK 얻어낸 순간 '됐다' 싶었다"

    "됐다, 싶었습니다. "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가까스로 건져 올린 이는 2006년생 고등학생 윤도영이었다. 윤도영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배서준 대신 교체로 투입돼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윤도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신의 한 수'가 됐다.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은 윤도영은 전북 수비진 사이로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했고, 박창우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윤도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천성훈이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이 단번에 바뀌었고,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김준범의 극적인 골로 소중한 승점 1을 가져갔다. 윤도영은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을 돌아보며 "(이)순민이 형이 넣어준 패스가 너무 좋았다. 내가 공격적으로 하면 수비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센터백과 사이드백 사이로 과감하게 (돌파했다. ) 내가 잘하는 걸 했다"고 말했다. "(넘어지는 순간) 이건 '됐다' 싶었다"는 윤도영은 이후 대전 서포터스석을 향해 양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호응을 유도한 장면에 대해 "실점해서 팬들도 실망하는 분위기였는데, 경기장 분위기가 좋아야 형들도 신나서 더 하려고 할 것 같았다.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도영의 창의적인 패스와 저돌적인 움직임에 전북은 거친 몸싸움으로 맞대응했다. 이에 대해 윤도영은 "몸싸움이 들어오면 오히려 내가 한 번 더 치고 나가면서 그런 걸 이용하려고 한다"며 당돌하게 답한 뒤 "지금은 내가 형들에게 몸싸움에서 밀리지만, 앞으로 보완해 나가면 된

  • 22:17

    대구치맥페스티벌 "100만명 다녀가"

    대구시는 지난 3일부터 5일간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축제에 모두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이번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는 450여억원으로 추산했다.시에 따르면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트로피컬 치맥클럽', '하와이안 아이스 펍'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구성한 다양한 치맥 콘텐츠를 선보여 방문객 만족도가 상승했다.치맥페스티벌과 테마파크인 이월드를 결합한 글로벌 여행상품이 출시되고 치맥 캐릭터 등을 활용한 굿즈가 새로 나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iM뱅크가 함께 운영한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지역 기업 12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1천200여명이 방문해 바이어 상담이 이뤄졌다.시민생활 종합 플랫폼인 '대구로'와 연계한 서비스로, 관람객이 긴 줄을 서지 않고 대구로 주문을 통해 치킨을 구입할 수 있어 편의성도 강화됐다.치킨 관련 36개 업체가 참여해 90여개 부스를 운영하고 10개 맥주 브랜드도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치킨과 맥주 맛을 선보였다.시는 이번 축제로 지역경제에 생산유발효과 32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6억 원, 취업유발효과 457명이라는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이영호기자 [email protected]

  • 22:05

    일요일 저녁 서울 구로구 아파트서 불…80여명 대피·구조

    일요일인 7일 오후 8시 21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15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80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7명이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79명과 차량 26대를 동원해 오후 8시 51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화장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03

    경북 울진에 호우주의보…봉화는 호우주의보 해제

    기상청은 7일 오후 9시 55분을 기해 울진군평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봉화군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 특보명 │ 지역 │ 발효시각 │├─────┼──────────┼──────────┤│ 폭염 │포항ㆍ경산ㆍ경주ㆍ영│ 6일 10:00 ││ 경보 │ 천 │ │├─────┼──────────┼──────────┤│ 호우 │ 경북북동산지 │ 7일 21:00 ││ 주의보 ├──────────┼──────────┤│ │ 울진 │ 7일 21:55 │├─────┼──────────┼──────────┤│ 폭염 │칠곡ㆍ의성ㆍ성주ㆍ청│ 3일 10:00 ││ 주의보 │ 도ㆍ영덕ㆍ고령 │ ││ ├──────────┼──────────┤│ │ 구미ㆍ김천 │ 5일 10:00 │└─────┴──────────┴──────────┘▲ 기상청 신규 발표 특보 정보호우주의보 발령 / 7일 21:55 발표 / 7일 21:55 발효 / 울진호우주의보 해제 / 7일 21:55 발표 / 7일 21:55 발효 / 봉화 weather_ /연합뉴스

  • 22:00

    밀양 한 병원 창고서 화재…인명 피해는 없어

    7일 오후 8시 59분께 경남 밀양시 삼문동 한 병원 본관과 신관 사이에 위치한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창고 1.5㎡가량이 소실됐다.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이 화재 소식을 듣고 대피했으며, 연기 유입 등 2차 피해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길은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이날 오후 9시 13분께 잡혔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00

    대구치맥페스티벌, '대프리카' 여름밤 달구고 성황리 폐막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구의 여름밤을 한껏 달구고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시는 지난 3일부터 5일간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모두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는 450여억원으로 추산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트로피컬 치맥클럽', '하와이안 아이스 펍'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구성한 다양한 치맥 콘텐츠를 선보여 방문객 만족도가 상승했다. 치맥페스티벌과 테마파크인 이월드를 결합한 글로벌 여행상품이 출시되고 치맥 캐릭터 등을 활용한 굿즈가 새로 나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iM뱅크가 함께 운영한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지역 기업 12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1천200여명이 방문해 바이어 상담이 이뤄졌다. 시민생활 종합 플랫폼인 '대구로'와 연계한 서비스로, 관람객이 긴 줄을 서지 않고 대구로 주문을 통해 치킨을 구입할 수 있어 편의성도 강화됐다. 이 밖에도 치킨 관련 36개 업체가 참여해 90여개 부스를 운영하고 10개 맥주 브랜드도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치킨과 맥주 맛을 선보였다. 시는 이번 축제로 지역경제에 생산유발효과 32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6억 원, 취업유발효과 457명이라는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세계인의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1:59

    HK직캠|하이키(H1-KEY) 리이나, '블랙 원피스 입고 우월한 비율 과시'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하이키(H1-KEY) 리이나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58

    HK직캠|트렌드지(TRENDZ) 은일, '만화 속에서 막 나온 듯 멋진 모습'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트렌드지(TRENDZ) 은일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56

    HK직캠|키스오브라이프(KISSOFLIFE) 쥴리, 눈부시게 아름다워… '사랑스러움 가득~'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OFLIFE) 쥴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54

    HK직캠|이채연, 등장부터 멋지게… '매력적인 미소가 사랑스러워' (뮤직뱅크 출근길)

    가수 이채연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53

    HK직캠|이승윤, '멋진 포즈에 푸시업까지 완벽 소화하는 남자' (뮤직뱅크 출근길)

    가수 이승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52

    HK직캠|이븐(EVNNE) 케이타, '부드럽게 웃는 모습에 팬들은 또 심쿵'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이븐(EVNNE) 케이타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50

    HK직캠|우아!(woo!ah!) 우연, '뭇 남성팬들 설레게 만드는 아름다움'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우아!(woo!ah!) 우연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9

    HK직캠|올아워즈(ALL(H)OURS) 온, '남성미 풀풀 풍기는 막내의 카리스마'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올아워즈(ALL(H)OURS) 온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7

    HK직캠|스테이씨(STAYC) 세은, 치명적인 야수 포즈… '너무 귀여워서 심쿵'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스테이씨(STAYC) 세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6

    HK직캠|비비업(VVUP) 수연, 깨물어주고 싶은 깜찍한 모습… '귀여워~'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비비업(VVUP) 수연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5

    HK직캠|배드빌런(BADVILLAIN) 켈리, '모자 눌러 쓰고 귀여움 가득~'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배드빌런(BADVILLAIN) 켈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4

    제공권 밀린 한국 농구, 일본과 2차전서 80-88로 패배

    '24-44' 리바운드 열세…일본 귀화 선수 호킨슨에 34점 내줘 '젊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골밑에서 고전한 끝에 일본과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는 8점 차로 졌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컵 2차전에서 일본에 80-88로 패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일본 역시 간판 하치무라 루이와 와타나베 유타에게 휴식을 줬지만 자국 리그 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한국보다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가 따랐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지난달 세계 랭킹 5위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등 '실전 모드'를 유지해온 데 비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우리나라는 프로농구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보내다가 지난달 말에야 훈련을 시작했다. 우위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1차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한국에 1점 차로 진 일본은 2차전 207㎝의 와타나베 휴, 자국으로 귀화한 센터 조시 호킨슨을 동시에 내보내며 상대 높이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초반부터 일본에 제공권을 내준 우리나라는 외곽포가 터져 1쿼터에는 리드를 잡았다. 유기상의 3점 2방을 앞세워 1쿼터를 22-19로 앞선 한국은 일본의 거친 수비와 1차전보다 부쩍 엄격해진 심판 판정에 애를 먹으며 2쿼터 종료 2분여 전 36-37로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에만 리바운드에서 7 대 19로 크게 밀린 한국은 일본 대표 가드 가와무라 유키에게 연속 3점을 헌납, 후반 시작 2분 만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갔다. 1차전 27점을 폭발한 이정현이 일본의 바꿔막기 수비에 묶이면서 공격 경로가 사라진 한국은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지 못하고

  • 21:43

    HK직캠|럭키팡팡, '귀여움 가득한 소녀들'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럭키팡팡(김다현,스미다 아이코)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1

    HK직캠|규빈, 출근길에 나타난 음색요정…'러블리 그 자체~' (뮤직뱅크 출근길)

    가수 규빈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40

    EU 압박 속 애플, 유럽서 에픽게임즈 앱마켓 허용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애플이 유럽에서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을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에픽게임즈가 유럽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마켓을 출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제작한 에픽게임즈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인정했다.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는 법으로, 지난 3월 전면 시행됐다. 애플도 게이트 키퍼로 지정돼 있다. DMA를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 애플의 승인에 앞서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앱 마켓 출시 요청을 애플이 두 차례나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픽게임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의 거부는 자의적이고 방해적이며 DMA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우려를 EU 집행위원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21:40

    HK직캠|TWS(투어스) 신유, '팬들 마음 끌어당기는 청량함~'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TWS(투어스) 신유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38

    HK직캠|비디유 승훈, '이른 아침에도 감탄을 부르는 잘생김' (뮤직뱅크 출근길)

    그룹 비디유(BDU) 승훈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35

    HK직캠|장동윤-정수정, 멋지고 예쁘고…'우월한 비주얼 커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장동윤, 정수정이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34

    HK직캠|엄수빈, 더위 날리는 과감한 원피스… '노출도 당당하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엄수빈이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1:33

    해외 못 가본 서울 청년들…미국·베트남서 견문 넓힌다

    해외 경험이 전무한 서울 취약계층 청년들이 미국과 베트남의 산업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서울시가 올해 시작한 ‘청년 해외원정대’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견문을 넓혀주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 발대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6월 심사를 거쳐 선발한 30명 중 26명은 기초생활수급자, 고립은둔청년 등 취약 계층이고, 나머지 4명은 오세훈표 교육 사다리 ‘서울런’에 멘토로 참여했거나 봉사 시간이 많은 청년이다.원정대로 선발된 서울 청년들은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해 4주간 미국과 베트남 현지 기업 현장을 탐방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통상 단일 국가만 방문하는 타 기관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선진국과 신흥국의 산업현장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원정대의 보험료, 항공료, 체류비 등 연수비 전액을 지원한다. 원정대는 떠나기 전 보름 동안 문화, 언어, 안전 등 교육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기업 현장투어, 기업인과 취업 선배들을 만나는 일정 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박 11일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선진 산업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LAM 리서치, 플러그앤플레이, K-이노베이션센터 등 주요 글로벌 기업·기관을 방문하고, 최신 기술 동향과 혁신 사례 학습을 위해 UC버클리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도 방문한다.원정대는 2주 뒤인 25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다음 달 5일까지 그곳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신흥국의 시장 특성을

오피니언

2024.07.07
  • 18:07

    중국판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금융위기로 악화되나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작년 11월 이후 중국 국채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 내외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낮다. 통상 경제가 성숙할수록 국가신인도는 올라가고 그만큼 국채 금리는 떨어진다. 하지만 중국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국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중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수급 요인 때문이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역비례 관계다. 국채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것은 국채 공급이 감소하거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다. 하지만 중국은 국채 공급을 줄일 수 있는 재정 여건이 못 된다. 정부 씀씀이가 상당한 만큼 적잖은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 국채를 서방에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와 세계국채지수(WGBI) 등이 중국을 평가 대상국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등급이 없는 만큼 해외 주요 운용사들은 중국 국채를 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수요 공백이 크다.중국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가 넘는다. 이 나라의 경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조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넘긴 배경으로 중국의 지방은행이 꼽힌다. 이들 지방은행은 최근 7개월 동안 중국 국채를 1조6000억위안어치 사들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 61% 불어난 규모다.4년 전 헝다그룹 사태 이후 부동산 부실과 지방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부도 직전에 놓여 있는 지방은행이 이 많은 국채를 사들인 데 대해 의구심이 남는다. 국채 매입 자금의 원천은 주로 부동산 구제금융 자금이다. 중앙정부에서 지급한 이 같은 자금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제공돼야 한다.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부실채권을 매입한 뒤 유동화시키는 등 구조조정하는 재원으로 활용

  • 17:50

    [사설] 물가 관리, 기업 팔 비틀기 이어 망신주기 하나

    정부가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는 기업 명단을 공개한다고 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가 분기별로 ‘소비자물가 감시 리포트’를 발행하고 여기에 원재료 가격 인하에도 가격을 유지 또는 인상하는 품목을 조사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척하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슈링크플레이션, 스킴프플레이션 사례도 공개할 계획이다.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을 공개해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기업 팔 비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엔 주요 가공식품에 물가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다. 이명박 정부 때 논란이 됐던 ‘빵 사무관’ ‘우유 사무관’ 등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후 관련 부처에선 수시로 기업 담당자에게 전화해 담당 품목 가격을 점검하고 때론 기업을 호출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 실제 상당수 기업이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인상 계획을 접어야 했다.그랬던 정부가 이제는 ‘원자재 가격이 내리는데 왜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느냐’며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용량, 품질을 낮추면서 안 그런 척 속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은 문제가 있다. 소비자단체가 자발적으로 그런 제품을 조사해 공표하는 걸 나무랄 수도 없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관리 수단으로 이를 악용하는 건 다른 문제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시장 감시’를 핵심 물가 대책으로 제시하면서 ‘소비자물가 감시 리포트’를 주요 정책으로 거론했다. 특히 리포트에 포

  • 17:49

    [사설] 영끌·빚투 다시 꿈틀, 방치하다간 3년 전 악몽 재연될 것

    큰돈을 빌려 부동산과 주식을 사들이는 영끌·빚투 열풍이 3년 만에 재연될 조짐이다. 4개월 연속 가파르게 증가한 가계대출이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을 잘 보여준다. 올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던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월부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월별 증가액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으로 고공비행 중이다. 부동산 영끌 바람이 불었던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규모다.가계대출 증가세는 이달 들어 더 뚜렷해져 하루 5000억원 안팎을 오르내린다. 아파트값 오름세가 분명해지면서 매수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 진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월 2400건에 머물던 서울 아파트 거래는 3~5월 4000건대로 올라섰다. 아직 집계가 안 끝났지만 6월 거래량은 6000건 선으로 뜀박질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의 한 달 아파트 매매건수 역시 1만186건(5월)으로 2년9개월 만의 최대다.올 들어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빚투 수요도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갚지 않은 신용융자 잔액은 올 들어 2조6000억원 급증했다. 신용융자 대상이 아닌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마이너스통장 한도 증액도 직장인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선 감소세를 이어가던 5대 은행 신용대출마저 상승 반전했다.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용 빚투 성격이 크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3년 만의 영끌·빚투 조짐은 부양과 안정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는 정부 정책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7월 시행 예정이던 대출규제 강화(스트레스 DSR 2단계)를 갑작스레 두 달

  • 17:49

    [사설] 혼탁한 與 대표 경선, '네 탓' 아닌 '내가 돼야 하는 이유' 보여라

    국민의힘 대표 경선이 혼탁하다. 한동훈 후보가 지난 총선 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과’ 문자를 무시했다는 이른바 ‘읽씹’(읽고 무시) 논란을 둘러싼 난타전이 끝이 없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할 기회를 날렸다며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고, 한 후보는 의혹 제기 자체가 노골적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급기야 어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의 한 후보 사퇴 촉구 연판장 논란까지 겹치며 갈등은 점입가경이다.누구의 말이 타당한지 여부를 떠나 총선에 참패했다면 뼈를 깎는 성찰을 바탕으로 당 재건 방안을 내놓고 치열하게 겨루는 게 정상인데 패배 책임론을 두고 헐뜯기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표 경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들은 정부의 해외 직구 제한 추진을 두고 지루하게 싸우더니 ‘배신의 정치’ 공방으로 날을 세웠다. 창윤(創尹·윤석열 정부 공동 창업), 절윤(絶尹), 배윤(背尹), 업윤(윤 정부 업그레이드) 등 희한한 신조어를 동원한 그들만의 우물 안 개구리식 계파 싸움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금 정국 상황을 보면 집권 여당 대표 후보들이 물고 물리는 퇴행적 경쟁에 매몰돼 당력을 소모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거대 야당은 대표 방탄을 위한 검사 탄핵 추진뿐만 아니라 대통령 탄핵 군불까지 때고 있고, 입법 폭주를 일삼으며 정국을 휘젓고 있는데도 여당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여당 대표가 되려 한다면 이런 대(對)거야 방안,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처리 및 보수 혁신 로드맵 등을 내놓고 경쟁하는 게 마땅하다. 당권 경쟁에서 상호 비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선을 넘으면 공

  • 17:49

    [천자칼럼] 이란의 개혁파 대통령

    1980년 이란의 초대 대통령에 오른 아볼하산 바니사드르는 취임 1년4개월 만에 국회 탄핵으로 물러났다.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란 혁명의 지도자이자 동지인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호메이니의 묵인 아래 벌어진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고문과 학살이 횡행하는 현실이 스탈린 사회와 다를 바 없다고 직격한 바니사드르는 결국 혁명감찰부의 체포령과 탄핵 후 망명길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후임자는 28일 만에 폭탄 테러로 사망하고 3대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 호메이니에 이어 35년째 라흐바르(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맡고 있는 알리 하메네이다. 이란은 이슬람 종교기구가 행정부와 국회 등 공화국기구를 감독·통제하는 독특한 통치체제를 갖고 있다.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은 명목상 2인자이고 라흐바르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다. 12인의 헌법수호위원회와 최고지도자를 뽑는 전문가회의, 혁명수비대가 신정(神政)을 뒷받침한다.서방과의 핵 합의 복원, 경제난 해소, 히잡 착용 완화 등을 내건 온건 개혁파 마스드 페제시키안이 제14대 이란 대통령에 당선됐다. 보수파와 ‘1 대 5의 싸움’을 벌인 1차 투표 때만 해도 구색 맞추기용 후보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예선 깜짝 1위에 이어 결선에서도 54.8%를 득표, 45.2%를 얻는 데 그친 사이드 잘릴리를 꺾었다.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경제난과 억압 사회에 지친 청년들과 중도 보수층을 투표소로 이끌었다.역대 개혁파 대통령이 그러했듯 페제시키안의 한계는 분명하다. 당장 하메네이는 “라이시의 길을 따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5월

  • 17:48

    [시론] 북·러의 위험한 정략결혼

    동북아시아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조약을 체결하자,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의 살상무기 공급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북한에 초정밀무기 공급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러 간 긴장이 고조하고 글로벌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동맹 전문가인 브렛 애슐리 리즈 미국 라이스대 교수는 동맹을 ‘잠재적 또는 실제적 무력 충돌에 대응해 국가 간 군사협력을 약속하는 공식적 합의’로 정의한다. 무력 충돌 대응, 군사협력과 공식 합의라는 세 요건을 충족하는 북·러 조약은 동맹 조약에 해당한다. 조약 제4조에 따라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자동 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1961년 동맹 조약과는 다르다는 의견이 있으나 동맹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유엔 헌장 제51조의 자위권을 언급한 것은 ‘방어적’ 외피로 포장하기 위함이다. ‘양국 국내법에 준하여’라는 표현은 동맹 조약에 자주 포함되는데 어느 국가도 국내법을 위반해 동맹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도 ‘각자의 헌법상 수속에 따라’ 행동할 것을 규정한다.이번 북·러 조약은 1961년 조약보다 오히려 확대·강화됐다. 전쟁 이전 위협 상태에서 협상 통로 가동을 추가했다. 또한 종전 6개 조항을 23개 조항으로 늘려 경제, 에너지, 정보통신, 과학기술 등 포괄적·전방위적 협력을 명시하고 있다. 유효기간도 무기한이다.북·러 조약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체결됐

  • 17:36

    [월요전망대] 6월 취업자 증가 폭 20만명대로 반등했을까

    이번주엔 한국 경제의 실물경기 흐름과 거시경제 동향을 분석한 국내외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7월 경제동향’을, 기획재정부는 12일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공개한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그린북에선 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그린북에선 정부가 내수 소비의 회복 흐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일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공개한다. OECD는 2년마다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에는 단기적 거시경제 동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위험 요인과 구조개혁 정책 권고까지 담긴다. 회원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 방향에 관한 조언도 포함된다. 회원국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OECD의 공식 평가로,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통계청은 10일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 5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년 동기 대비 8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47만3000명) 후 39개월 만의 최저 상승 폭이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2월 3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3월 17만 3000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4월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만 명대에 재진입했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대가 무너지면서 울퉁불퉁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5월 조사 기간에 공휴일(석가탄신일)이 포함되는 등 일시적 요인 등으로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에 6월에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 소비와 건설부문 침체로 부진한 고용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

  • 17:36

    [다산칼럼] 금리 인하 요구와 중앙은행의 독립성

    “이제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한덕수 국무총리) “고금리는 자금 여력 없는 중소기업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철도 아닌데 정부와 여당이 기준금리 인하의 불가피성을 에둘러 주장하고 나섰다.역풍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 금리정책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이 통화당국을 존중하는 관행은 우여곡절을 거듭한 역사적 결과물이다. 1992년 미국 대선 기간 중 해프닝 한 토막.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던 때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재촉했다. 그린스펀은 응하지 않았다. 재선에 실패한 부시는 5년 후 TV에 나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린스펀을 공개 비난했다. 그린스펀을 Fed 의장에 앉힌 임명권자가 부시다. 배신감에 분이 덜 풀렸던 것이다.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새 관행을 세웠다. “그린스펀 의장에게 할 수 있는 명령은 ‘발언대로 나와 서라’는 게 전부다.” 그린스펀 재임명식장에서 한 클린턴의 발언이다. 그린스펀 재임 기간(1987~2006년)은 미국 경제의 대(大) 안정기(great moderation)로 높게 평가된다.정부·여당도 한은의 독립적 의사결정을 부정할 때 예상되는 반발을 알고 있을 거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전국 외식업체 82만 개 중 18만 개가 망했다. 2024년 3월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11조원이다. 역대 최대다. 올 들어 5월까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 대출을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수많은 가계가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

  • 17:35

    [데스크 칼럼] 굿 바이든으로 남기 위한 굿바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대 진영으로부터 ‘A·B·C·D 리스크’로 공격받아 왔다. 나이(Age), 경제정책(Bidenomics), 이민정책(Crossing border), 외교정책(Diplomacy) 모두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1차 TV 대선토론에서는 B·C·D 리스크까지 갈 것도 없었다. A 리스크에서 승부가 거의 끝나 버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골프공을 50야드까지 날릴 수 있는지 여부가 주요 논쟁거리가 됐다. 토론을 주관한 CNN은 이렇게 평가했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지만 많은 사람이 그가 다른 선택을 하길 원하고 있다.” 토론 일정 앞당겼다가 역효과세계 최강대국의 수장이자 핵가방의 주인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는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다. 정작 본인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아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다.그는 이번에 굳이 TV 대선토론 일정을 앞당겼다. 관례대로라면 TV 토론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 후 열린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5~18일,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로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6월 조기 토론을 먼저 제안했고,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수락해 이번 토론이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만큼 TV 토론에서 서둘러 반등을 꾀하고 싶었을 것이다. ‘내가 트럼프보다 더 토론을 잘한다’는 자신감도 반영된 듯하다.본인의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급발진은 끝내 화를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를 이겼다”고 실언하는 등 머릿속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

  • 17:24

    [WOW 이제는 스타트업] 구글·애플 태어나려면…'작은 창고' 위치가 중요하다

    1996년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 학생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웹페이지의 중요도를 링크 수와 품질로 평가하는 페이지랭크(PageRank)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기존 검색 엔진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998년 실리콘밸리의 한 작은 창고에서 이들은 구글을 창업했다. 그런데 구글의 성공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기술 네트워크, 인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창업 친화적 정책 등 지역적 이점이 컸다.애플의 창업 이야기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작은 창고에서 시작된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잡스의 집 차고에서 첫 번째 애플 컴퓨터를 조립했다. 그들의 첫 제품인 애플 I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주목받았고, 이어 애플 II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개척했다. 애플의 초기 성공 역시 실리콘밸리의 풍부한 기술 생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창업 생태계, 도시경제 혁신의 열대우림구글과 애플의 창업 이야기는 벤처기업의 성공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준다. 이 같은 벤처기업 성장을 돕는 창업 생태계가 우리 도시 경제에 주는 의미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창업은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신생 스타트업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도입한다. 구글과 애플 같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 기업은 혁신의 원천 그 자체다. 기존 기업은 하지 못했던,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채워주는 데 성공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확

  • 17:22

    [최지혜의 트렌드 인사이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집밥의 대변신

    집밥이 바뀌고 있다. 분초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효율적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싶어 해서다. 고물가 시대에 식비를 줄이려는 노력도 밥상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오늘날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해지면서 일상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삼시 세끼를 모두 차려 먹지 않는다는 점으로 특히 아침식사가 사라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2년 기준 34%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아침을 거르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부족이다.이 같은 이유로 일상식은 점점 ‘간편함’과 동일시되고 있다. 1인 가구 뉴스레터인 혼삶레터가 20·30 특화 리서치 플랫폼인 픽플리와 함께 전국 20~40대 1인 가구 자취생을 대상으로 음식 소비 습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이 집밥’이라고 정의하는 비중은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졌다. 20대의 경우 통조림 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까지 집밥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집밥의 기준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일상식을 준비하는 데 들이는 힘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원 팬 레시피, 칼이나 불 없이 하는 요리가 인기다. 불 없이 어떻게 요리가 가능할까. 밥에 오이, 양파, 닭가슴살 또는 참치를 넣고 감장과 참기름에 비비는 식이다. 역시 불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샐러드도 많이 찾는다.돈을 아끼기 위한 필살기도 주목받는다.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최소 주문금액에 맞춰 배달비를 아낀다. 문제는 최소 주문금액을

  • 17:21

    [기고] 소통하는 AI 시대, 새로운 고객경험의 가능성 열어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1~3일을 제9회 서비스위크로 지정해 ‘All Interaction: 새로운 경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고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 고객경험(CX) 혁신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1일 열린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서비스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산·학계가 함께 노력하며, 서비스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AI는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 활용을 넘어 고객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 중심에는 당연하게도 사람 간의 소통이 있다. 최첨단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이므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고객을 인식하는 관점의 시작을 여전히 사람에 둬야 한다.서비스산업은 AI 시대를 맞아 서비스 품질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옴니채널 전략, AICC 플랫폼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AI로 확장되는 상호작용이 보편화된 시대에 더욱 긴밀해진 고객과의 소통, 서비스 품질에 대해 높아진 요구 수준에 업계는 깊은 고민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이런 요구를 충족하고 기업들의 역량 향상에 보탬이 되기 위해 KS-SQI 모델 고도화와 DX서비스어워드, DCX(Digital Customer Experience) 교육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강화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

  • 17:19

    [MZ 톡톡] 가장 원하지만, 어려운 직주근접

    M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거주지의 조건은 바로 직주근접(職住近接)이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다는 의미로, 연원이 상당히 오래된 용어다. 서울이 한창 개발되던 1970년대 도시계획의 핵심 목표였고, 제1기 신도시인 경기 분당·일산·평촌에 아파트 단지가 처음 올라갈 때도 빈번하게 등장했다.당시 직주근접은 교통난과 한 쌍을 이뤘다. 신도시를 일자리까지 자족하도록 완성하지 못하면 직주근접이 깨져 교통지옥이 펼쳐진다는 내용이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신도시들이 서울의 베드타운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광역버스는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일자리가 있는 서울과 잠자리가 있는 수도권 신도시를 교통망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명제는 다소 강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신도시와 광역교통망을 꾸준히 구축한 결과 2016년부터 서울은 1000만 명이 산다는 ‘천만 도시’ 타이틀을 내려놨다. 최근 들어서는 940만 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구의 연령대는 대부분 MZ라고 불리는 2030세대가 가장 많다. 이들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 때문이다.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밀려나고 있다.사실 거주하는 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바뀐다고 해서 밀려난다고 표현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옳지 않다. 마치 서울만이 정답이고 나머지 지역은 오답인 것만 같다. 그럼에도 다들 밀려났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 하나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MZ세대의 많은 직장이 여전히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세대별 인구이동 결정요인 연구를 보면 경기나 인천으로 이주한 MZ세대의 약 50%가 서울에

  • 17:19

    [이찬의 호모파덴스] 태풍은 좋겠다, 진로라도 있어서

    여름철 주요 뉴스 중 하나는 태풍의 진로다. 태풍이 언제, 어디로, 어떻게 이동할지를 예측해야 수해를 예방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풍 진로 뉴스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말이 있다. ‘태풍은 좋겠다, 진로라도 있어서.’ 이 말은 우리 교육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어른들은 흔히 학생들에게 “꿈은 뭐니?”라고 묻는다. 하지만 정작 꿈을 이루기 위해 진로를 어떻게 설정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대화는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어른들도 변변한 진로 고민 없이, 그야말로 어쩌다 어른이 돼 현재의 모습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태풍이 아무 방향으로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는 학생들의 미래도 막연한 꿈에 맡겨두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온통 대학 입시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만큼이나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경험을 통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직업 만족도와 삶의 질이 높아진다. 사회 전체적으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야 인구 급감 시대에 절실한 인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자녀 교육에서 학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자녀가 자기 적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녀의 인생을 위해서 그리고 화목한 부모와 자식 관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여름방학은 학생들이 부족한 학업을 보충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시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

2024.07.05
  • 17:45

    [한경에세이] 경력 단절, 성장의 시간

    경력 단절을 경험한 이후, 다시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때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이었지만, 아이를 낳고 몇 년간 집에 머무는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막막함도 느꼈다. 오랜 경력 단절 때문에 나 자신이 무(無)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 무(無) 속에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능성이 숨어 있었다. 단절의 시간이 뺄셈의 시간만은 아니었다. 다른 많은 것을 배웠고,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깊이 있는 경험이 축적되고 있었다. 육아 과정과 가족을 돌보면서 키운 세심함도 그중 하나였다.작은 치킨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시작하기에 무난한 프랜차이즈를 택했다. 이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지사도 해보면서 힘든 여정을 이어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까지 익숙해졌다. 그다음 도전은 꿈꿔 온 가맹 본사, ‘나의 브랜드’ 사업이었다. 이제 더 시야를 넓혀 외식업 본사를 더욱 강하게 하는 기술과 시스템 사업을 시작했다.누구나 비슷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장애 요소는 자신감 부재였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기 때문에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그 불안을 이겨낸 힘은 바로 ‘무와 유엔 경계가 없다’는 신념이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믿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작은 치킨집에서 시작한 일이 점차 확장되면서 사업은 점점 더 크게 인정받았다. 고객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 계속해 개선하고 발전해 나갔다. 마침내 나의 사업이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 17:38

    [아르떼 칼럼] 신경 쓰지 마라, 나는 잘 있다

    내가 근무하는 가나문화재단의 소장품 중에는 보물이 한 점 있다. 바로 ‘청량산 괘불탱’이다. 세로 9.5m, 가로 4.5m나 되는 거대한 크기의 비단에 화려하고 아름답고 위용이 넘치는 석가여래 부처님께서 온화한 표정으로 서 계시는 작품이다. 괘불은 불교에서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제작해서 걸어두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괘불탱의 탱(幀)은 그림 족자라는 뜻이다. 대단한 크기 때문에 평상시엔 모든 시설을 잘 갖춘, 안전한 수장고 안 커다란 괘불궤 속에 말려(?) 계신다.‘청량산 괘불탱’은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날씨가 청청한 겨울날 잠시 야외에 걸려 있던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는 그냥 감탄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게 인연인지 이제는 그 부처님이 우리 수장고에 계시니 새삼 놀랍다.내가 이 작품과 관련해 잘못한 적이 있는데 짧게 요약해 보자면 ‘감히 짜증을 낸 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젠 다들 잘 아시겠지만, 보물 국보 같은 국가유산(문화재의 새 이름)도 개인이나 사립 기관이 소유할 수 있다. 국가는 보관 환경이 쾌적한지, 각종 설비는 잘 돼 있는지, 실제 작품이 멀쩡한지, 몰래 다른 곳에 옮기지는 않았는지, 복원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등을 세세하게 살피는데 좀 성가실 때가 많다. 엊그제 한 것 같은데, 지난달에 한 것 같은데, 무슨 조사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겁 없이 짜증부터 낸 이번의 일도, 결국 그런 성가심 때문이었다. 또 무슨 조사를 해야 한다고 공문이 왔기 때문이다. ‘저번에 했는데요?’라고 되물어 봐도 이전과 다른 목적의 것이란다. 국가유산청에서 지원하는 ‘정밀 조사’ 사업이라고 했

  • 17:36

    [천자칼럼] 슈퍼 엔저의 그늘

    일본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일본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당장 수입 물가가 뛰어 고통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야기현 도미야시에서 초·중·고교생 5800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한 급식센터는 최근 식단에서 소고기를 제외했다. 미국산 소고기 값이 1991년 수입 자유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 한 끼 300~360엔(약 2600~3100원) 정도의 예산으론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워싱턴DC의 한 연구기관에 파견 간 40대 남성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이 연구원은 신고 있던 아식스 운동화에 구멍이 생겨 새로 사려고 했더니 한 켤레에 60달러로 세금을 포함하면 1만엔에 이르는 것을 보고 구매를 포기했다. 일본에서 한 켤레에 5000엔에 산 기억 때문이다.엔화 가치가 최근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면서 1986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1985년 플라자 합의 당시 달러당 250엔에서 1988년 120엔으로 뛰었으며, 2011년 75엔 이후론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하락폭은 15%에 이른다. ‘슈퍼 엔저’는 정부에도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스텔스 전투기 F-35A 구입 가격이 116억엔에서 140억엔으로 뛰어 스텔스 전투기 도입 대수를 줄여야 할 판이다.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어야 하지만 제조 수출기업 상당수가 외국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한 여파로 일본은 최근 5년간 무역·서비스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부작용은 아베노믹스 때문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제시한 세 개의 화살인데 경제는 못 살리고 엔화 가치만 추락시켰다는 지적이다.한국도 옆 동네 불구경만

  • 17:35

    [사설] 가스·전기요금 올리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6.8% 인상된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나마 여름철이 연중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가장 적어 국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세가 급등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원가 반영률이 80% 수준에 그쳤다.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라는 얘기다. 그 결과로 한국가스공사의 사실상 손실인 미수금이 13조원 넘게 쌓였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나서 “현재 미수금 규모는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읍소했을 정도다.이번 인상으로 미수금 증가에는 일단 제동이 걸리겠지만 ‘역마진’ 구조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가스공사 총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46조9000억원에 이른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산업용은 지난해 11월 이후 동결해온 한국전력도 사정은 비슷하다. 두 공기업의 부채는 250조원 규모로 하루 이자 비용만 170억원에 달한다. 이런 부실은 인공지능(AI), 반도체산업 등에 필요한 전력망 확충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배관 투자마저 위축시켜 국가 산업 경쟁력은 물론 에너지 안보까지 위협할 지경이다.그 배경에 ‘요금의 정치화’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다. 고물가 시대에 정부가 전기·가스요금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은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낮은 에너지 요금은 현재를 위해 국가 미래를 희생하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포퓰리즘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와 AI발 전력 수요가 겹치면서 천연

  • 17:35

    [사설] 삼성 반도체 2분기 깜짝 실적…반갑지만 안심하기 일러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2조원 이상 많은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2년 3분기 이후 첫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서버용 D램 수요 급증과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3% 가까이 뛰며 최근 1년 새 최고가를 경신했다.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당장 삼성전자는 ‘AI 반도체(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아직까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HBM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반도체를 만들 때 쓰이는데 일반 D램보다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 현재 SK하이닉스만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메모리 최강자를 자부해온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선 추격자 신세인 것이다.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뒤지면 아무리 범용 D램에서 주도권을 쥐어도 미래가 밝다고 보기 어렵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더 심각하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1.3%로 대만 TSMC(61.2%)와 비교가 안 된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으며 추격전에 나섰지만 충분한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도체 제조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아무리 이익이 많아도 번 돈의 대부분을 재투자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불황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올해 흑자를 낸다고 방심할 상

  • 17:35

    [사설] 윤 대통령 NATO 회의 참석, 안보 방파제는 두터울수록 좋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NATO 회원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도 별도 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일정이다.윤 대통령이 지난해 NATO와 우주,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방위산업 등 다각도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 안보 기구인 NATO를 포함, 자유 진영 결속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을 둘러싼 안보 패러다임이 동북아에만 머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는 대변혁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신냉전을 촉발한 데 이어 북한과 사실상의 군사동맹을 맺었고, 첨단 안보 기술과 재래식 무기를 주고받으며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서방 통제 없는 루블화 결제 체계’까지 구축해 대북 제재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전 세계에 걸쳐 해킹과 밀무역을 통해 얻은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길을 넓혀줘 핵·미사일 개발 저수지 역할을 하고 북한의 도발 야욕을 더 부추길 것이다. 서방 국가가 단합해 막아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지난 3일 서방 세계에 대응한 독자적인 유라시아 협력 및 안보 체제 구축에 의기투합하면서 진영 간 대결을 더욱 가파르게 하고 있다.그런 마당에 NATO가 기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AP4)에서 범위를 넓힌 개념인 IP4와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 문서를 처음 만드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 북·중·러 밀착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다. 대서양

  • 17:34

    [토요칼럼] AI 시대, 국가재정법 38조 개정이 필요한 까닭

    대규모 공공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라는 행정 절차를 거친다. 수천억~수조원 규모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타는 국가재정법 38조에 규정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한해 예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대규모 재정을 적시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하는데 예타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R&D 사업은 총사업비 500억원이 넘으면 예타를 받아야 한다.예타는 계층화 분석 절차(AHP)를 밟는다. 과학기술적 타당성, 정책 타당성, 비용·편익(B/C) 분석 등 경제성을 지수화한 다음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AHP는 1에 가까울수록 사업성이 높고 0.5를 넘으면 사업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공학 계열 논문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많은 수학적 도구를 쓴다. 예타 결과 보고서는 보통 수백 페이지에 달한다.각계 전문가들이 예타에 참여해 사업을 할지 말지 정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기상청이 추진한 K-UAM(도심항공교통) 안전 운용 체계 기술 개발 사업은 AHP가 0.657이 나왔다. 대학 교수는 물론 포스코, UAM 관련 스타트업, 컨설팅 업체, 서울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주관 부처가 작성한 사업계획서 초안은 기술 목표가 불분명하고 경제성이 부족했지만 이들이 보완해 예타의 대안을 마련했다.그간 예타는 세금 낭비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그럭저럭 해왔다. 작년 각 부처는 네 차례에 걸쳐 총 56개 사업에서 30조1462억원어치 예타를 요청했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이 중 약 20%인 12개다. 다음에는 본선을 넘어야 한다. 부처별로 R&D 자금을 배분하는 과기정통부 3차

  • 17:32

    팁의 횡포

    눅눅한 테이크아웃 감자튀김에 25% 팁을 지불하는 게 언제부터 당연한 일이 됐을까. 테이크아웃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하면 계산대 화면에 ‘팁 추가: 18%, 20%, 25%’가 표시된다. ‘10%’나 ‘없음’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국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팁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 표시로 팁을 주는 것은 ‘미국식’이지만 이제 팁은 당연한 것이 됐다. 심지어 의무화됐다. 캘리포니아 한 레스토랑 계산서에는 “1인 이상 테이블에는 18% 팁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적혀 있다.이제 팁은 정치적으로 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네바다주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팁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인 약 500만 명이 팁을 받고 일한다. 이 중 70%가 여성이다.정치화된 팁문화하지만 2023년 뱅크레이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분의 2가 팁에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팁은 19세기 미국으로 퍼졌다. 1899년 뉴욕타임스(NYT)는 팁을 “수입된 악습 중 가장 사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유한 미국인은 ‘사회 규범’ ‘감사 표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팁을 준다고 답했다. 끔찍한 서비스를 받은 후 신용카드 영수증 팁 공란에 “노출된 전선은 화재 원인이 됩니다”고 적는 친구도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고용주는 시간당 2.13달러와 연방 최저임금인 7.25달러 사이 ‘팁 크레디트(Tip Credit)’를 받는다. 고용주는 노동자가 받는 팁을 팁 크레디트로 반영해 최저임금에서 팁을 제외한 만큼 급여로 지급하면 된다.

  • 17:31

    [취재수첩] 열등생엔 포상 '찔끔'…모범생엔 혜택 없는 밸류업

    “뭘 바라고 주주환원을 해온 건 아니지만 좀 허탈하네요. 정책 기조가 나오면 먼저 나서기보다 그저 한동안 버티다가 못 이기는 척 동참하는 쪽이 더 이득인가 싶습니다.”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이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중 자본시장 밸류업 관련 내용을 놓고 한 말이다. 주주환원 확대에 일찍 나섰다는 점이 오히려 기업에 제약이 되게 생겼다는 한탄이다.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늘린 경우 기업과 해당 기업 투자자에게 세금을 공제해줄 방침이다. 주주환원액을 직전 3개년 평균치보다 5% 이상 늘리면 초과분의 5%만큼 기업 법인세를 세액공제해주는 식이다. 이 기업 투자자의 배당소득은 기존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한다.그런데 이는 내년부터 예년 대비 증가분에만 적용된다. 올해까지 3년간 5% 배당하던 기업이 내년부터 10%를 주면 세제 혜택을 받지만, 지난 3년간 배당 40%를 해온 기업엔 혜택이 ‘제로’인 구조다. 1월 정부가 밸류업 구상을 밝힌 이후에 올해 배당금을 늘린 기업이라면 그만큼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만 높아졌다. 이 중엔 실적 성장세가 둔화해 배당 여력이 줄자 주요주주가 배당금을 아예 포기하고 일반주주에게만 배당한 기업도 여럿 있다. 이들은 올해 최대 여력으로 주주환원을 한 탓에 내년부터는 투자자의 외면을 받기가 더 쉬워졌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기업의 주주환원이 늘어야만 발동해서다. 실적 추이와 투자 여력을 따져야 해 기업이 해마다 무작정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도 없다.단순히 기업이 힘들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 같은 인센티브 구조는 중장기

2024.07.04
  • 17:44

    [한경에세이]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사회안전망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뜻이다. 자주 걷지 않으면 건강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의미다.일본 후생노동성의 국민건강 권장 사항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8000보, 고령자는 4000보 이상 걷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신체활동과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에 비해 순환기 질환과 암, 우울증,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와사보생은 걷고 산책하며 많이 움직여서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현명한 지침일 것이다.모두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는 세계 1위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비할 사회적 관심과 준비가 필요할 때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고령화 대응이 가족의 문제로 국한돼 있었다. 어린 시절 조부모, 부모 그리고 자녀 세대까지 3대가 같이 사는 집이 많았고, 조부모가 편찮으시거나 인지장애를 겪어도 집에서 가족이 병환을 돌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걸로 기억된다.장례문화 또한 ‘장례식장’ 일변도인 지금과 달리 집에서 상을 치르는 ‘상갓집’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간혹 동네 골목을 지나다 보면 상중인 집 앞에 상갓집임을 알리는 등을 밝혀놓고 집에서 문상받는 광경을 마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경제 발전과 함께 산업화, 고도성장, 핵가족화 등을 거치며 우리 사회는 과거의 풍경 대신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 통계를 살펴보면 1970년 100만6000여 명이던 신생아는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해 2023년 23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 17:41

    [차장 칼럼] 당신만 모르는 IPO 기사 독해법

    ‘수요예측 대박…공모가 상단 뚫었다’ → ‘일반청약 경쟁률 1500 대 1 넘어’ → ‘상장 첫날 폭등’.올해 되풀이되는 기업공개(IPO) 관련 뉴스 패턴이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데 IPO 시장만 딴 세상이다. 상반기 공모주 일반청약 시장에 209조원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무려 1610 대 1에 달했다. 유례없는 호황이다.뉴스만 보면 IPO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진다. 신규 상장기업,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 모두 ‘윈윈’인 게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진실은 그렇지 않다. 공모주 광풍이 왜 한국에서만 벌어지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IPO 뉴스의 진짜 의미를 간파하지 못하면 당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엉터리 도매상들주식시장을 백화점에 비유하면 공모기업은 신상품과 같다. 품질 테스트(상장 심사)를 거쳐 입점한다. 신상품 가격(공모가)을 결정하는 건 도매상(기관)이다. 이 과정을 수요예측이라고 한다. 주관사가 기관들이 제시한 공모가를 받아서 줄을 세우는 과정이다. ‘수요예측 대박…공모가 상단 뚫었다’는 뉴스는 공모주를 사겠다는 수요가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미국이라면 ‘전문가들이 비싸게라도 사고 싶은 유망 공모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에선 정반대 뜻이 된 지 오래다. ‘시장 과열로 공모가에 거품이 끼었으니 조심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십중팔구 맞다.미국의 수요예측 제도를 25년 전에 가져왔는데 껍데기만 비슷할 뿐이다. 우리 도매상 대다수는 상품 분석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 그런 곳이 2000개도 넘는다. 미국 수요예측 참여 기관보다 열 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미국 상장 주관사는 능

  • 17:39

    [이응준의 시선] 저들보다 더 나쁜 우리

    2009년 출간된 장편소설 <국가의 사생활>에는 다음과 같은 일부 내용이 나온다. 남한이 북한을 흡수 통일한 통일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북한 출신 인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체주의적 트라우마’에서 ‘완전하게는’ 벗어나질 못한다. 북한군 장교였던 주인공 리강은 김일성의 미라를 참배하며 펑펑 눈물을 흘렸더랬다. 통일 뒤 서울에서 조직폭력배로 화려한 생활을 하면서도 예컨대 아직도 김일성의 사진을 우연히 마주하면 문득 경배해야만 할 거 같고, 김일성의 기일(忌日)인 7월 8일 아침에 눈을 뜨면 종일 괜히 우울했으며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에는 은근히 경건해졌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모태신앙’의 후유증이었다.특정 거짓과 폭력, 이미지와 상징체계에 지배당하던 사람들은 그것들이 사기라고 판명난들 동일한 신호와 자극이 오면 어쨌든 반응한다. 조건반사는 개들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조건반사는 인간의 영혼 안으로 들어오면 확장하고 심오해진다. 부화(孵化)된 뒤 줄곧 새장에 갇힌 새를 푸른 하늘에 놓아줘도 그 새의 내면은 여전히 새장 속에 있다. 심지어 어떤 새들은 제 날개를 짐짝처럼 여긴 채 아예 날지 않고 걸어다닌다. 이런 ‘병맛 비극(tradegy)’에는 자각능력이 없다.<국가의 사생활>을 집필하면서 나는 많은 연구와 조사를 했지만 기실 저 부분은 내 상상으로 쓴 거였다. 나중에 한 탈북자 독자가,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은 다소간 차이가 있을지언정 정말로 저런 증상을 겪곤 한다는 얘기를 해줬을 때, 작가로서 기쁘기보다는 인간으로서 침울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만스키의 다

  • 17:37

    [취재수첩] 노동계도 비판하는 민노총 '최저임금 몽니'

    “일부 근로자 위원의 절박함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과한 측면이 있어 근로자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합니다.”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인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8차 전원회의 첫머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7차 전원회의에서 일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근로자 위원이 업종별 최저임금 적용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고 공익위원들의 투표용지를 찢은 데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 발표였다.우여곡절 끝에 업종별 최저임금안이 찬성 11표, 반대 15표, 무효 1표로 부결된 7차 회의에 이어 이날 8차 회의 역시 빈탕으로 끝났다. 최저임금위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격앙한 사용자 위원들이 불참한 탓이다. 최저임금 인상률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인상률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파행을 거듭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 덕분에 2025년 최저임금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늦게 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정부가 운영하는 합의제 기구에서 벌어진 투표 방해 행위에 민주노총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 민주노총 근로자 위원들에게 행동 방침을 내려보내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부가 별다른 대안 없이 투표 방해만 지시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 전략사업 실장으로 2017년 최저임금위에 참여했던 오민규 노동정책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양경수 집행부가 어떤 근거에서 표결을 저지하라는 판단을 내렸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최저임금 차등(구분) 적용과

  • 17:36

    [시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살길이다

    세계는 지금 기술 패권 시대다.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인공지능(AI)을 위시한 기술 혁신이 가히 빛의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이제 아무리 큰 국가나 기업도 혼자서는 이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협력 기반의 기술 혁신에 온 세계가 매진하는 이유다. 세계 양대 기술 전시회인 미국 CES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올해 핵심 키워드가 ‘지속 가능성 및 디지털화’와 함께 ‘협력’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도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방문한 이후 글로벌 기술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글로벌 협력 기반의 기술 혁신을 잘하는 나라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소, 대학, 기업을 찾아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외향적(아웃바운드)’ 협력도 중요하나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핵심 기술일수록 남에게 쉽게 내놓거나 보여줄 리 없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 과정에서 ‘내향적(인바운드)’, 즉 국내로 끌어들이는 글로벌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미국이 오늘날 세계 최강국이 된 것도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인재를 이민자로 받아들인 결과다. 세계 과학기술 인재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 인재들과 마음껏 기술 협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소 모두 한국인 일색이다. 다양성은 혁신의 필수 요건이다. 한국은 인종, 남녀, 노소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성이 부족하고 배타적인 점이 혁신의 걸림돌이라는 외부 평가에 유념해야 한다. 순혈주의를 타파해 혁신적 이민정책 등 해

  • 17:34

    [천자칼럼] 영국 보수당의 위기

    영국 총선은 1931년 이후 쭉 목요일에 치르는 것이 관례다. 금요일에는 한잔하기 위해 펍에 가야 하고, 주말에는 교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목요일로 정했다는 설도 있다. 한국처럼 소선거구제다. 하지만 비례대표는 없고 650개 선거구에서 650명의 하원의원을 뽑는다. 의회 해산 전 의석 분포는 보수당이 345석, 노동당 206석, 스코틀랜드(SNP) 국민당 43석, 자유민주당 15석, 기타 41석이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완성’을 내걸고 치른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둔 결과다.하지만 4년 뒤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1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단일 정당 기준 역대 최대인 4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집권 보수당은 102석에 그쳤다.지난 총선에서 노동당은 자신들의 표밭인 ‘레드 월의 반란’으로 보수당에 참패했다. 지역별 불평등을 줄이겠다는 보수당의 ‘레벨링 업’ 슬로건이 제대로 먹혔다. 노동당의 상징인 붉은 색과 벽을 뜻하는 ‘레드 월’은 영국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리버풀, 맨체스터, 셰필드 등이 포함된 잉글랜드 북·중부 지역을 일컫는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보수당은 지난 4년간 헛발질만 했다. 150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줄이지도,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생활고를 개선하지도 못했다. 존슨은 코로나 봉쇄 기간 술자리를 즐기다가 ‘파티 게이트’로 물러났고, ‘제2의 대처’로 기대를 모았던 리즈 트러스는 대책 없이 감세안을 밀어붙이다가 45일짜리 초단명 총리에 그쳤다. 경제 전문가로 실력 발휘가 주목

  • 17:33

    [사설] 전기차·배터리 보릿고개 넘기 위한 기업들의 필사적 노력

    전기차와 배터리산업의 현재 최대 난관은 ‘캐즘(chasm)’ 현상이다. 대중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수요 둔화기인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이 캐즘 기준선인 16%에 이르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이런 상황에서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세계 전기차업계에서 독보적인 공장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1위 생산국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소재를 조달, 현대차가 직접 투자한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셀을 만든 뒤 불과 10㎞ 떨어진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기차에 장착하는 것이다. 원자재-배터리-완성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를 일관 구현한 세계 첫 사례다.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기차 코나는 가격이 5억루피아(약 4225만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 5(약 6600만원)보다 35%가량 싸다.캐즘을 돌파하려는 배터리 기업들의 전략은 전기차 외의 수요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플랜 B 수요처가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다. 삼성SDI는 북미 최대 전력 기업인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의 1조원 규모 ESS용 배터리 수주가 유력하다고 한다. 삼성SDI가 수주를 최종 확정할 경우 중국 기업이 장악한 ESS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게 된다. 얼마 전 LG에너지솔루션이 르노에 59만 대 분량의 전기차용 저가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수주에 성공한 것도 CATL 비야디(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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