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의 골프플래닛] US오픈으로 다시 스타덤 오른 '괴짜' 디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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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의 골프플래닛] US오픈으로 다시 스타덤 오른 '괴짜' 디섐보](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196492.1.jpg)
메이저 챔피언이지만 그의 스윙은 기존 스윙과는 꽤 다르다.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탑 피니시까지 클럽 헤드가 지나간 길이 하나의 평평한 면을 그리는 원 플레인 스윙을 하는데, 멋져보이는 스윙과는 거리가 있다.
![사진=AFP](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196523.1.jpg)
디섐보는 자신의 프로필에서 가장 어려운 샷이 바로 "60야드 벙커샷"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US오픈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샷이 바로 18번홀, 55야드 거리의 벙커샷이었다. 우승 후 그는 "그 정도 거리 벙커샷은 100번 치면 4, 5번 성공하는 정도"라며 "그걸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잘 칠 수 있었다는 것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의 행보는 늘 골프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4년전 그는 체중을 120kg까지 늘리며 PGA투어 2시즌 연속 드라이버 비거리 1위, 2020년 첫 US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골프계 전체에 몸을 키우고 볼 스피드를 높이는 바람을 불러왔다.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조차 그에게 자극받고 몸을 불리고 스윙을 고쳤다가 역효과를 겪고 포기했을 정도다.
![사진=AP](https://koreacoinwiki.com/mir/photo/202406/01.37196524.1.jpg)
이번 우승을 통해 디섐보는 다시 한번 뜨거운 선수로 떠올랐다. 3라운드 뒤 연습을 마친 그를 늦게까지 기다린 모든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었고 사인을 선물했다. 특히 US오픈 우승 직후 18번홀에서 그를 기다린 팬들에게 다가가 트로피를 만져볼 기회를 주었다. 우승 트로피를 팬들과 공유하는 모습은 어떤 대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극단적인 변화를 꺼리지 않기에 비난과 의심도 많이 받는 디섐보는 지금도 골프계와 팬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강혜원 KL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