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일 연속 올라…'연 1회 금리인하' 전망에 상승폭 줄어[오늘의 유가]
Fed 연내 금리 인하 횟수 하향 조정에도
美 5월 CPI와 가자 휴전협상 난항이 끌어올려
WTI 0.77%, 브렌트유 0.83% 소폭 상승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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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1회로 하향 조정했지만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7%(0.60달러)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83%(0.68달러) 오른 배럴당 81.9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5월 CPI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둔화되며 한때 2% 넘게 급등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는데, 시장 전망치(3.5%)를 밑돌고 직전 달인 4월(3.6%)보다도 둔화한 수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휴전안 협상이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3단계 휴전안에 역으로 제안한 조건 중 일부가 실행 불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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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한차례로 하향 조정하며 유가는 다시 떨어졌다. Fed는 이날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373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가 256만 배럴, 디젤유가 88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 원유 재고가 90만 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봤던 월가의 전망치와는 상반된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110만배럴에서 96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송영찬 기자 [email protected]